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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01 06:54
카운슬립앵초~5월1일 꽃
 글쓴이 : 박선협
조회 : 1,031  
오름 
▲     ©매스타임즈
노오란 
아지랑이 
풀밭위에 만발하고, 

깨새들
원을 그리며 
짐짓 감싸도는데,

마음은 
기다림에 찬 
젊은 날의 봄날입니다. 

창공을 
바라고선 
저 여신을 보노라면

따스한 
바람결에 
흩날리는 노란머리칼

우아한 
맑은 햇살에 
눈을 부비며 하늘을 봅니다

[카우슬립 앵초(Cowslip)살피기]

노란색의 해맑은 꽃으로 영어명은 "황소의 입술" 입니다.영국의 시를 읽어 보면, 이 꽃은 소의 배설물 주변에 피어"Cow Shop(황소의 변)"이라는 명칭까지 있습니다.이름이 주는 이미지와는 달리 신선한 향기가 나는 아름다운 꽃입니다.유럽에서는 샐러드의 장식물로 자주 등장해 식탁을 풍성하게 한답니다.
화사한 분홍빛과 귀여운 노랑빛을 띠고 있으며 길가다 이꽃을 보면 눈에 확 뜨일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높은 산에 사는 큰앵초와는 꽃 모양만으론 구분하기가 힘들만큼 
▲     ©매스타임즈

똑같습니다.

앵초잎은 타원형에 잔털이 복실복실 나있으며 큰앵초는 잎이 넓고 각이 져 있습니다. 꽃이 워낙 예뻐서 가끔씩 화단으로 뽑혀져 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노란앵초꽃은 매일 새벽에만 피어나며 꽃이 필때 비눗방을이 터지는듯한 귀여운 소리가 납니다. 

봄에는 봄나들이 떠나는 병아리 떼처럼 앙증맞고 노란 꽃이 유난스럽게 많습니다. 냉이와 함께 피는 꽃다지가 그러하고, 노란색 저고리를 입고 길가에 피는 민들레, 가장 먼저 첫봄을 여는 복수초, 동의나물과 애기똥풀 그리고 노란 개나리가 모두 그러합니다. (앙증맞고 노란 봄날의 꽃) 

봄꽃 중에서도 앵초는 독특한 자태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고운 빛깔로 한순간에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빼앗아 버립니다. 들판에 아지랑이가 한창 피어오를 무렵, 주로 물가에 피어나는 앵초는 주름진 잎새와 진분홍색의 작은 꽃송이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앵초는 이렇게 고운 모습을 하고서도 어린 잎을 산나물로 내어 주고, 뿌리를 포함한 식물 전체가 기침, 천식, 기관지염, 종기 등에 약으로 쓰입니다 하니 참으로 기특한 식물이 아닐 수 없죠. (앵초의 아름다움과 쓰임새) 


▲     ©매스타임즈

앵초의 꽃말은 "행운- 젊은날의 슬픔입다."젊은 날의 슬픔"이 행복을 가져다 준다는 역설을 생각나게 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봄날 앵초의 무리를 만나 그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면 이는 분명 행운입니다. 또 젊음은 희망을 색칠하다가 슬픔에 잠기기 일수인 계절입니다.(앵초의 꽃말) 

봄의 꽃들은 잎보다는 꽃을 먼저 피워 내는 식물들이 많아 더욱 화사하고, 멋없이 키를 키우지 않고 햇살이 따사로운 양지쪽에서 고만고만하게 자라므로 더욱 사랑스럽고 앙증맞습니다. 그 어떤 화려한 꽃사진이라 할지라도 직접 들과 산에 나가서 오감으로 느껴 보는 봄꽃만 못할 것입니다. (봄꽃의 아름다움)

전설 :

독일의 작은 마을에 리스베스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습니다. 리스베스의 어머니는 병이 나 오랫동안 앓아 누워 계셨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어머니는 햇볕을 쬐며 들판을 걸어 보았으면 하고 바랐습니다. 걷는 것은 물론 일어날 기운조차 없어진 어머니가 쓸쓸하게 말했습니다.

" 들은 꽃으로 가득하겠구나. 얼마나 예쁠까?" " 엄마, 앵초를 꺾어 올게요. 싱그럽게 자란 앵초를 보면 금방 나을지도 몰라요." 리스베스는 들판으로 달려갔습니다. 들판은 푸르게 빛나는 하늘에서 부드럽고 따스한 햇빛이 쏟아져 마치 천국 같았습니다. 

앵초는 지금 한창인 듯 아름답게 피어 있었습니다. "분명히 멋진 꽃다발을 만들 수 있을 거야.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실까?" 리스베스는 앵초를 꺽으려고 손을 뻗다가 멈추었습니다. 순간 앵초가 가여운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들판에 있으면 더 오랫동안 피어 있을 수 있지만, 한번 꺾이면 2 , 3 일 안에 시들어 버릴 것입니다. 
"뿌리채 뽑아 가면 돼." 리스베스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화분에 심어서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 놓으면 앵초는 들에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피어 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심스럽게 앵초 한 송이를 파내어 집으로 돌아가려던 리스베스는 갑자기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섰습니다. 요정이 훨훨 날아 바로 눈 앞으로 내려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매스타임즈



" 축하한다. 너는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아이일 거야." 연녹색 날개옷이 펄럭이며 요정이 말했습니다. " 너는 지금 보물성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찾았단다.나를 따라오너라. " 리스베스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요정을 따라 갔습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수풀을 지나고 맑은 물이 가듣 찬 샘물을 돌아서 요정은 깊고 깊은 숲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매스타임즈
리스베스는 침을 삼키며 멈춰 섰습니다. 눈앞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아름다운 성이 나타났습니다. 커다란 나무들에 에워싸여 있는 성은 지붕도 벽도 모두 연녹색이었습니다. 높이 솟은 탑도 싱그러운 나무 빛깔이었습니다. "요정이 지키는 성이야. 성안에는 보물들이 가득 차 있지. 성문을 여는 열쇠는 이 앵초뿐이란다." 요정은 리스베스가 안고 있는 앵초를 쳐다보았습니다. 

"봄이 올 때마다 들에는 수천 송이의 앵초가 피지만 똑같아 보이는 앵초 중의 단 한 송이만이 성문을 열 수 있는 열쇠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쇠를 발견한 사람은 요정의 안내를 받아 성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보물을 차지하고 싶은 사람들은 들로 나가 앵초를 살펴보았습니다. 열쇠가 되는 단 한 송이의 앵초. 사람들은 그것을 단 한번만에 찾아내야 했던 것입니다. 
▲     ©매스타임즈

" 너는 단 한번만에 단 한 송이의 앵초 열쇠를 얻은 거야. 아마 마음씨 착한 리스베스에게 하느님이 주신 선물일 거야. " 리스베스의 손에 꼭 쥐어 있는 앵초의 뿌리에는 겨자씨만 한 금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보물성의 열쇠라는 표시였습니다. 연녹색 성문에 앵초를 댄 순간 조용히 문이 열렸습니다. 성안은 온통 보석 천지였습니다. 온갖 보석이 산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     ©매스타임즈

" 서둘러, 리스베스. 행운을 놓쳐서는 안 돼. 문은 금방 닫힐 거야. 
 
다음번에 문이 열리려면 일 년 후가 될지, 십년 후가 될 지, 아니면 백 년 후가 될지 아무도 몰라. 
 
이대로 갇히면 보석더미에 싸여 죽게 될 뿐이야. 백 년 전쯤에 행운을 잡았던 한 남자는 내 말을 듣지 않다가 그대로 갇히고 말았어. 
 
그 남자의 뼈가 성안 어딘가에 남아 있을 거야." 
요정의 말대로 보물성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잠깐이었습니다. 
 
요정은 잡히는 대로 보석을 주머니에 집어 넣고는 리스베스의 손을 끌고 얼른 성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리스베스가 미쳐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도 전에 요정도 보물성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보석과 앵초를 갖고 리스베스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꽃을 본 어머니는 행복해 했습니다. 보석 덕분에 어머니는 병원 치료를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완전히 기운을 차린 어머니가 리스베스에게 말했습니다. " 내 병이 나은 것은 보석 때문이 아니야. 앵초를 캐 온 우리 리스베스의 정성 때문이지. 병과 싸울 힘을 네가 주었기 때문이란다. " 리스베스는 평생을 행복하게 살았지만, 두 번 다시 앵초 열쇠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카우슬립 앵초(Cowsl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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