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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07 00:23
소백산 '시인 마을'에 피는 꽃
 글쓴이 : 장중식
조회 : 3,126  

촌부일기(村婦日記)

                  / 김보영

 가슴에 이는 바람
 텃밭에 묻으면서
 
 밭두렁 들꽃인 양
 허드레 핀 풀꽃 되어

 이른 봄
 봉당 볕 쬐며
 한가로이 쉬고 싶네.

 잡초의 억센 꿈이
 갈퀴손 꼭 잡으며

 거친 숨 풀으면서
 구름 한 점 보라 하네.

 때로는
 귀를 열고서
 냇소리도 들으라 하네.

.........................

<시인 마을을 다녀와서>

온 산천을 붉게 태우던 철쭉꽃이 툭 툭 떨어지던날,
소백산 자락에 이름 모를 꽃이 하나 둘 피어납니다.
더러는 이름도, 더러는 꽃말도 들어보았을 법한 야생화 지천에 널리던 날

오늘은,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이름 모를 꽃 그늘에 취해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개울 건너 흘러가던 농부의 한숨소리까지
고이 고이 모아 모아 피어난 꽃

꽃을 좋아하지 않는 이 누가 있을까요?
하지만, 진정한 꽃은
오감으로 보아야 하고 느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 세상 어느 수식어도 표현치 못할
향(香)으로 피어나던 날
그 꽃은 비로소 이 세상을 무지개로 피게 한다고 합니다.

‘촌부(村婦)’
농촌에 사는 아낙을 보고 촌부라 한다지요?
그런데 어인 일일까요.
촌스러움은 뒷뜰 장독대에 꼭꼭 묻어두었다
불청객 같은 손님 오시는 날,
썩썩 버무린 겉저리처럼 안부인사로 내어 놓고
어느 골짜기에서 봄소식 전해주던
연둣빛 당귀 이파리 같은
웃음,

열 아홉 아가씨 수줍은 웃음과
시집 못간 노처녀 누님 같은 정겨움
그리고
이제는 사립문 너머 기척이던
바람소리를 모아
서설로 쌓여가던 안부와 한숨
고샅길 귀밑머리 고단으로 빛나던
어머님 모습처럼......

소백산 준령 너머
흘러가던 구름도 잠시
봇짐을 풀어헤치던 날,
쉼없이 지고 피던
꽃다지,

아시는 분, 어디 없나요?


파르나스이순옥 10-06-07 02:05
 
선배님께서 오늘은 문제를 많이 내셨어요?ㅎ
저쪽에 소정선생님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쓸고 닦다가 왔습니다.ㅎ
꿈속에서는 소백산 자락을 헤매다닐 것 같습니다.
선배님 멋진 글과 사진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한 주 맞으세요~
     
장중식 10-06-08 22:16
 
이런~~ 문제 같지도 않은 문제랍니다.
여유가 있어 간 것은 아니구요. '시조춘추' 글 때문에 호출(명령) 받은 거랍니다. ㅜ
언제나 막내 딱지를 떼려나? 시상식만 끝나봐라. 우띠~~
<파르나스님께 슬쩍 떠밀어 볼까요? ㅎㅎ>
          
파르나스이순옥 10-06-08 22:26
 
역시 마의 선배님이십니다.ㅎ
금새 홈페이지가 들썩들썩이잖아요,,
대선배님들께서도 꼼짝하지 않고 홈페이지에서 대기중이십니다.ㅎ
선배님 자주 오세요~
저는 아시다시피 꽃밖에몰라요~ㅎ
최원익 10-06-08 20:45
 
전원풍경 이다음 노후에 바람이기도 합니다
강건하십시요 선생님
     
파르나스이순옥 10-06-08 22:28
 
송원님 바람이 이루어지시기 바랍니다.ㅎ
지금도 아름다우십니다.ㅎ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날들이 이어지시기 바랍니다.
최길하 10-06-08 21:24
 
막걸리 소주 고량주2가지 드라이진 양주2가지 매실주
기억 나는 것만 8가지
쓰나미가 핥키고 갔지만 고즈넉한 아름다움
염치없는 말이지만 인심공덕은 경주최부자보다 위
     
파르나스이순옥 10-06-08 22:30
 
거기가면 그런 행복이 존재하나봐요?ㅎ
언제 함께 가도록 해요~
혐오스럽던 그 술이 체질로 변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적응이 그렇게 잘 되는 것이 유전인자 덕분이랍니다.
정말 몰랐지요..
건강하세요~ㅎ
김보영 10-06-08 21:39
 
5시에 일어나서 6월 긴 햇빛이 7시까지 호미를 쥐고 있으라니 영~ 전원이 아닙니다.
대전에 장시인일행이 들이닥쳐 정말 당황했고 황망스레 대접도 못 했는데...
시골생활이 늘 그러하니 큰 이해를 구걸할 밖에 도망할 길도 막막한데 조이 써 주시니 더욱 민망할 뿐입니다.
하시선생의 주량얘기는 소석선생의 몫이고 저는 미안할 뿐입니다.
파르나스님, 최원익님! 고맙습니다.
     
장중식 10-06-08 22:19
 
소정 선생님,
조금 있으면 하지인데 어쩌실라구요?
하루에 두어 시간은 피하셔야 고운 모습 유지하신답니다. ^^
(저희 어머님 말씀이 오후 2시~3시 사이엔 한숨 주무셔야 진짜 농사꾼이랍니다. ^^)
늘 건강히시길 바랍니다. 꿉벅
     
파르나스이순옥 10-06-08 22:36
 
어떤 사람은  3시에 일어나서 일을 한다고 합니다.ㅎ
세상이 잠에서 깨어나는 풍경소리를 들으며 그럭저럭 견딜만 하다고 합니다.ㅎ
제가 보기에는 아름답기만 합니다.
저 고추장 그릇에 흘러넘치는 열정처럼,, 우리 시진회에 쏟은 사랑이 어떠하셨는지 사진 한 장을 봐도
알고도 남습니다.
아름다운 시인님 이렇게 뵙게 되어서 영광입니다. 아는척해주셔서 감사해요~ㅎ
김민정 10-06-08 23:58
 
김보영 선생님도 늘 고운 미소 잃지 마시고 좋은 작품도 많이 쓰세요. 단양 마늘만큼이나 단단하고 야무지고 아름다우시길......
파르나스이순옥 10-06-09 20:49
 
맑고 윤이 나는 고추장이 참 맛있어 보입니다.
맨밥에 저 고추장 섞어 비벼먹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ㅎ
고추장 뜨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전 요즘 이미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많은 힘을 얻고 있는데요?
소정선생님 멋진 모습 보니 왠지 모를 힘이 솟아납니다.
신기하게도요..
소백산 품속에서 언제까지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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