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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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08 20:08
ilman의 하루들
 글쓴이 : ilman
조회 : 3,339  
모처럼 시진회 홈에 글을 쓰려다 보니 비번(泌番)을 잃어서 헤멨다.
시진회 홈에 글을 올린 것이 2월이니 4개월이나 지났기 때문이다.
시진회 홈에 가장 많은 글을 올렸고 하루에도 몇 번씩 시진회 홈을 찾던  ilman이 왜 이리 시진회를 멀리 하여온 것인가.
솔직히 말해서 당시에는 섭한 마음이 앞섰던 것 같다.
여행작가로 자처하는 내가 수많은 노력을 거쳐서 많은 글을 시진회 홈에 올려도 별 반응이 없어서 서운한 마음이 있었던 것을 고백한다.
똑 같은 글을 내가 활동하는 '한국수필작가회'에 올리면 수없는 격려가 오가는데 비해서 시진회 회원들은 너무나 점잖았다.
사람은 칭찬을 먹고 살듯이 인터넷에 글은 댓글로 용기를 얻는 것인데 시진회 회원들은 그렇지 못하였다. 시진회에 많은 글을 올리다가 사라진 사람들이 다 그런 마음일 것이다. 세상에 미친 사람처럼 혼자 중얼거리는 사람이 있겠는가.
시진회 행사를 위해 글을 올려도 댓글이 적으면 속상해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일언이폐지하고 그동안 ilman은 '學而時習之면 不亦說好아'로 살았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얼마나 멋진 말인가.
지난 몇 달 동안 지하철 3호선 시발점에서 종점인 오금동까지 다니면서 컴퓨터를 배웠다. 거기 동화상의 고수들이 모여 있어서였다.덕분에 사진이나 동화상을 각종 동화상 엘범으로 만드는 능력을 갖게 되었다. 쉽게 말해서 각종 행사에서  50여 만원 이상을 주고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한 것이다.
  거기에 하나 더. 기자(記者)가 되기 위해 3~6월에 걸쳐 시험을 보고 6월 중순이면 발표한다는 결과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쟁쟁한 지원자 150명 중에 25명 내에 들어야 하는 것이니 그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7순을 훨씬 넘긴 나이에 이런 도전만이라도 얼마나 아름다운 것이냐.
내 경험으로는 시험을 잘 본 편이라는 사람치고 합격한 사람이 없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나는 낙방거사가 분명할 터이지만 그래도 실날 같은 희망은 갖고 있다.
그 시험이 3달에 걸쳐 기사 한 편씩을 써 내는 것이어서 쫓기는 마음 때문에 그 좋아하는 등산이나 여행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선생에서 시인으로, 수필가에 기자 신분을 더한다는 것은 망팔(望八)의 나이에 얼마나 황홀한 일인가.
불합격 된다면 나는 이솦 우회에 나오는 한 마리 여우가 될 것이다.
  "저 포도는 너무 시어!"

모처럼 시진회 홈을 보니 옥 이사장이 큰 일을 벌인 것 같다. 그 축하를 위해서 카메라를 메고 나도 옛날과 같이 함께 해야겠다. 내가 없는 동안 홈을 지켜 준 고마운 새 회원을 만나기 위해서라도.

최원익 10-06-08 20:27
 
섭섭하신 마음 툭 털어 용기백배 올려주신 글 잘 보고가옵니다
더불어 뜻하신 모든일 잘 이루어 지시길 기원드립니다 강건하시구요
최길하 10-06-08 20:30
 
선생님 반갑습니다. 그 날 뵙지요. 섭섭하게 해드려 송구스럽습니다. 기자합격 빌겠습니다.
ilman 10-06-08 20:32
 
시진회의 보배 같은 우리 최원익 시인님, 든든한 마음으로 늘 홈을 통해 보고 있습니다. 하시님 서울에 오시면 연락 주세요. 함께 술하던 날들이 부럽습니다.
옥경국 10-06-08 20:41
 
일만 선생님,
시진회가 바뀌고 있습니다.
댓글에 인색하던 시대는 가고, 얼마나 열심히들 서로 격려하는지,
어떤 때는 너무 많아 걱정입니다.
이번 행사에, 선생님이 배우신 기술을 마음껏 발휘해 주십시오.
기자가 뭐 별겁니까? 사진 잘 찍고, 거기에 글 잘 올리면 그게 기자 아닙니까?
그 날, 누가 한 잔 대접해야 할 텐데? 저도 맥주 한 잔 합니다.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파르나스이순옥 10-06-08 23:05
 
일만하실것 같았는데요.. 정말 이었습니다.ㅎ
시인님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오시기까지 고민을 많이 하셨겠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괴테가 딱 제나이때에 지었다는 우화집.. "여우 라이네케"랍니다.ㅎ
현명한 라이네케처럼 현재의 삶도 늘 그러하시기 바랍니다.
김민정 10-06-08 23:55
 
일만 선생님! 오랜만이군요. 좋은 글 많이 쓰고 계시지요? 기자시험에도 합격하시어 좋은 기사 많이 쓰시기 바랍니다. 또 좋은 사진도 많이 찍어서 올리시구요. 늘 행복한 시간되세요.
파르나스이순옥 10-06-09 20:57
 
세상 일이 혼자서는 안되는 것도 함께 하면 잘 이루어집니다.ㅎ신기하게도요..
일만선생님 저도 합격하시길 기도할게요~ㅎ 자주 뵈었으면 좋겠어요~
문현 10-06-10 01:15
 
이미 앞서 다녀가신 회원분들께서 제가 하고싶은 말들을 다 쏟아 놓으셔서 달리 할 말이 없군요. 특히 성철용 은사님은 제게 소중한 고교 스승님이셨는데도 그동안 잘 대접해 드리지 못했음을 반성하며 늘 마음 한구석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늘 쉬지 않는 모습 귀감으로 삼겠습니다. 스승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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