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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2-15 11:41
대보름 이야기
 글쓴이 : ilman
조회 : 3,181  
대보름 이야기
 
오늘이 음력 13일 이니까 모래가 우리의 가장 큰 명절 중에 하나인 대보름날이다.
대보름은 음력 정월 보름을 특별히 일컫는 말이다. 한자어로는 상원(上元)이라고 한다.
1년에 12번 보름 중, 명일(名日)로 치는 보름은 음력 7월 15일 중원(中元)날인 백중(百中), 음력 8월 15일 추석(秋夕), 음력 10월 15일 하원(下元) 넷인데 예로부터 그중 대보름을 가장 크게 쇠었다.
민속학자 최상수의 <한국의 세시풍속>을 보면 1년 세시풍속 189건 중 40건이 대보름과 관계가 있어 전체의 1/5이 넘는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소정월(小正月)이라 하여 양력으로 바꿔 국가 공휴일로 지정하고 있다.

옛어른들이 왜 이토록 대보름을 크게 생각했을까?
달의 움직임으로 하는 음력을 사용하는 농경사회(農耕社會)에서 첫번째 뜨는 보름달은 1월1일 설날보다 더 가시적(可視的)이어서 중요한 뜻을 부여한 것 같다.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중시되던 옛날, 태양은 양(陽)으로 남성이요, 달은 음(陰)으로 여성이었다.
하늘은 양(陽)이요 땅은 음(陰), 그래서 달과 대지는 음(陰)이어서 지모신(地母神)으로 출산력(出産力)을 가졌다고 믿었다.
기나긴 겨울을 보내고 기다리는 봄철 농사를 앞두고 풍년을 달에 빌던 것이 대보름이었다.
대보름 음식으로 오곡밥을 먹는 것이나, 쥐불놀이로 쥐를 쫓는 것이나, 달집을 태워 풍년을 기원하는 것 등을 보면 금방 수긍이 간다.

대보름을 앞두면 우리네 어머니는 ,호도, , 잣 밤, 땅콩, 은행 등 부럼을 사다가 정월 보름날 새벽 일찍 이를 깨뜨리게 하였다. 이를 부럼 깬다라고 하였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부럼은 부스럼의 준말로 몸에 생기는 종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부름을 까먹으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해서 먹는 것이다.
먹을 것이 귀하던 옛날에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부스럼이 많았다. 그런 부스럼을 막아주는 영양소가 부럼에는 쌀보다 수십 배로 많아 이를 미리 먹어 일년 동안 부스럼을 예방하고자 하는 옛조상의 지혜였다.
피부병과 호두 잣 밤 땅콩 같은 부럼의 단단한 껍질이 절묘하게 어울려 우리를 미소짓게 한다.
다리밟기란 풍습도 있었다. 대보름날 밤에 다리[橋]를 밟으면 1년 동안 다리병이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교통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 부실한 신발을 신고 다니던 때 다리는 그만큼 중요한 것이었다.

도시에서 태어나서 자란 나도 대보름이 되면 어렸을 적 쥐불놀이와 제웅치기, 더위팔기가 생각난다.
더위팔기란 대보름날 이른 아침 친구 집에 찾아가서 '길동아!' 이름을 부른다. 친구가 멋모르고 대답하면 '내 더위 사라.' 또는 '내 더위 네 더위 먼 데 더위'하고 외치면 그 친구 길동이에게 내 더위를 판 것이 되고 그러면 
그러니까 대보름날에 누가 부르면 대답 대신 '내 더위 사라.'하면 부른 이가 더위를 사가게 된다. 물론 동년배끼리의 이야기다.
오곡밥이나 묵은 나물밥[陳菜食]을 먹는 것도 더위를 먹지 않으려는 옛조상들의 슬기였다.
제웅으로 액막이 하는 풍습도 있었다. 대보름 전날밤에 짚으로 사람 형상을 만들고 그 속에 약간의 돈이나 쌀을 버리는 사람의 생년월일을 적어 넣어서 길바닥에 버린다. 이를 제웅치기라 하는데 도액(度厄)에 관한 풍습이다. 

달을 왜 달이라 했을까. 국문학자 이탁 교수에 의하면 공중에 달렸다에서의 달이란다. 문학에서도 이 달을 노래한 것이 많다. 화랑 충담사의 "찬기파랑가", 백제 여인이 지었다는"정읍사", 광덕의 "원왕생가" 등. 다음은 달을 노래한 노계 박인로의 시조다.

*기두(磯頭)에 누었다가 깨달으니 달이 밝다.
*청려장(靑藜丈) 비껴 짚고 옥교(玉橋)를 건너오니
옥교(玉橋)에 맑은 소리를 자는 새만 아놋다.
*물속 자갈 머리 *명아주지팡이

정정조 11-02-15 14:00
 
음양오행설 - 한자의 五는 하늘(一)과 땅( __)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五란 표시가 지사글자로 만들어졌답니다. 하늘은 陽이요, 태양이고, 땅은 陰이요, 태음입니다. 그래서 다섯 (五)은 동양, 특히 韓中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글자입니다.
오행설, 오곡밥, 오방신, 윷놀이 (도계걸윷모), 제삿상 차림에서 오열 배치 등이 실생활에 녹아 있는 다섯의 철학입니다.

* 磯頭 : 磯는 물가 磯(기)입니다. 아마 주거지 주변의 물가일 겁니다. 작품의 배경은 계절로 보아 밖에 누워도 춥지 않은 여름날 같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계곡가에 눕지 못하지요. 물가가 나오니 玉橋가 등장합니다. 江頭- 강변, 두보의 시 哀江頭가 있습니다. 이백은 술에 취해 차이스지(채석기)에서 빠져 죽었다고 전하지요. 채석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국 안휘성에 위치해 있습니다. 중국 안휘성 채석강과 분위기가 비슷하다 해서 고창에도 채석강이란 명칭이 생겼습니다. 단 안휘성 차이스지는 강 언덕, 강 절벽이요, 고창 채석강은 바닷가 벼랑입니다. 중국에선 상원절을 원소절이라고도 합니다. 이날엔 형형색색의 燈(등)을 내거는 燈祭가 있으며 湯圓(탕원·탕위엔)이라고 하는 구슬만한 둥근 떡을 먹는다고 합니다. 달이 둥그니, 먹는 것도 둥글게 만들어 먹고(우리로 치면 동지 팥죽 속의 둥글게 만든 찹쌀옹심이 정도) 우리는 오곡밥을 먹지요.
一石 11-02-15 20:02
 
보내주신 CD는 잘 받았습니다. 그 먼 길을 만사를 제치고 찾아와서 수고 해주신 형의 우정 참으로 고맙습니다.
사진을 보려고 몇 번 시도해 보았는데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이제 아들을 불러서 열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형의 글을 읽어보다 생각이 나서 몇 줄 어줍지 않은 시조를 써 봤습니다. 흉 보지 말고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쑥대를
태우면서 달을 맞아 소원 빌며
주마등走馬燈 내어 걸고
동제洞祭로 밤을 새니
삼원의 으뜸인 날은 상원절上元節이 아니려나

풍악을 울리면서
오방신장五方神將 불러내어
부스럼 깨어먹고 더위까지 팔아가며
잡귀를
내어 쫓으니 풍년들고 무병하리.
ilman 11-02-16 07:40
 
CD내용을 잘 보실까 걱정했습니다. 두 가지는 각각 다른 것으로 필립5.5는 그 원본을 깔지 않고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그게 잘 안되는 모양이지요? 시도해 보셔도 안될 때는 그 원본 CD를 컴에 까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거 없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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