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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6-30 22:22
 조회 : 7,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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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 경한스님(1299~1375) 의 法詩입니다. 제가 뭘 압니까? 그저 옛 문헌의 기록을 좋아하고 마음의 양식으로 삼을 뿐.
山居
夢幻年光過耳順 몽환연광과이순
孤山村塢也相宜 고산촌오야상의
飢來喫食困來眠 기래끽식곤래면
李四張三都不知 이사장삼도부지
* 꿈 속에 산 세월이 파파~ 팍 예순이 넘었어요
* 산 속의 시골살이가 내겐 제격이구료
* 배 고프면 먹고 마시고 피곤하면 잠이나 자고
* 보통사람들은 이런 거 잘 모를 거예요.
*** 年光은 나이를 말합니다. 즉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지요. 허난설헌은 [규원가]에서 '年光이 훌훌하고' 라 했습니다. 집 나간 남편 기다리며 부질없는 세월만 파파팍 지나갔다는 거지요. 스님의 삶과 난설헌의 삶은 이만큼 차이가 있습니다.
*** 孤山은 스님이 사는 산(절)이나 그 주변이겠구, 村塢는 시골 둑방이니 '산속의 시골살이'라 했습니다.
*** 기래- 배 고플 飢, 올 來지요. 그냥 '배고픔이 오면'으로 해석하는 것보다 중국어니까 어떤 상태가 계속됨을 뜻합니다. 困來 역시 '피곤하면', 그저 잠이나 자면 되지요.
*** 李四張三은 張三李四와 같습니다. 장씨 성을 가진 사람 셋, 이씨 성을 가진 사람 넷, 그저 보통사람들이지요. 이렇게 해석하고 싶네요. '사람들은 (중생들은) 이런 삶의 의미를 잘 모를거여.'
*** 사람들마다 모두 제 멋에 산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은 제 멋에 살게끔 유전자가 조종하고 있다고 봐도 됩니다. '해도 되는 것이 있고, 해서는 안 되는 게 있는 세상'인데 제 멋대로 사는 게 가장 멋진 삶을 사는 겁니다. 하지만 '제 멋대로 사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나이는 몇 살입니까? 공자는 '從心所欲不踰矩'라 했습니다. 전 아직 일흔이 안 되었습니다. 虛鬱 정정조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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