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문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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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2-20 15:45
고국 방문때 있었던 일
 글쓴이 : 정희숙
조회 : 2,096  
 
고국을 떠나온 지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나의 고국이 아닌 미국이란 나라 이곳에서 조그마한 동양 여자인 나로서는
 
코가 높은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살기엔 그리 만만치 않는 나라이다.
 
지금은 많이 변했지만 지금 우리 대한민국에도 외국인들 못지않게
 
키도 크고 잘생기고 예쁜 여자들도 많다 난 가끔은 그기에 대해 궁금해 질 때가있다.
 
내겐 연구해 볼 숙제로 남아있지만  나의 키는1m 62 이였다.
 
친구들 사이에서 큰 키는 아니 였지만 그리 작은 편도 아니 였다.
 
~마 지금처럼 먹을게 많질 않아 크지 못한 게 아니 였을까 라는 생각이들때도 있다.
 
이곳에서 많은 아시안 사람들을 만나보지만 우리 한국사람들 처람 표준적으로 아담하고
 
잘생기고 예쁜 사람들도 없는것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만 빼고는 동족애 때문에 하는 생각일지는 모르지만
 
우리가 어렸을 땐 지금처럼 먹을 것도 군것질 할 것도 그리 많질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젊은 사람들처럼 크지 못한 게 아닐까,?
 
뭐던지 궁금해지면 그걸 쉽게 떨쳐버리지 못하는 나의 성격이 가끔은 내 자신을 피곤하게
 
만든다 외국에 살다 보면 다 애국정신이 강해지는가.
 
아무리 미국에 오래 살아도 난 미국인이 라고 생각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언젠가 누군가가 넌 미국인이다 라고 말했을 때 속에서 화가 불끈 치밀어 올라올 때가 있었다.
 
난 한국사람이야 라 고했더니 상대방이 나에게 그럼 미국 시민권 포기하고
 
한국으로 되돌아 가라고 해서 다퉜던 기억이 난다.
 
십 년 만에 한국에 갔을 때 일이라 기억된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우리한국. 천호동에 살고 있을 친구를 찾아 갔다가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골목을 찾지 못해 몇 시간 주위를 맴돌다가 못 찾고 아쉬운 마음으로
 
되돌아 온 적도 있다 그 후로 영영 소식을 알 수 없었지만 한번은 재래시장엘 가 보았다.
 
십 년 만에 물가가 그렇게 뛰어 올랐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간 나는 뙤약볓이 내려 쬐이는
 
좁은 시장통로에서 감자를 소복이 쌓아놓고 파는 아저씨 앞에 섰다.
 
항상 난 시장엘 가면 조금 시들었어도 연세 드신 할머니나 할아버지들. 물건을 사곤 했었다.
 
설마 감자 6개내지 7개정도가 6전천이라는 상상을 하지 못한 나는
 
아저씨 얼마예요? 라고 물어보았다.
 
분명히 그 아저씨 6천원이라고 하셨는데 못 알아 들었던 건 아니 였다 예 6백 원이요?
 
세 번을 되풀이해서 물어 보니까 조금화가 난듯한 아저씨 왈 냅다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닌가,
 
~따 생긴 건 멀쩡하게 생긴 아지매가 귀가 먹었나 정신이 나간 사람인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난 6백 원을 건네 주었으니까 그때 시장 골목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다들 나에게 집중하는 바람에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리고 또한 번의 사건이 있었다.
 
한 동안 고국에 머물던 나에게. 거리가 좀 떨어진 곳에 살던 친구가 영어를 배우 겠다고
 
찾아와 영어를배우겠다고 하기에이런저런 이야기 을 하다 보니 버스나 택시를 타기엔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냥 차로 데려다 주기로 하고 지리도 잘 모르는 내가 운전하여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였다 지금 생각해도 어디로 어떻게 갔었는지 기억도 안 난다.
 
다만 친구의 말에 따라 갔던 길이였으니까 문제는 돌아오는 길이였다 .
 
깜깜한 늦은 밤중에 어디를 어떻게 돌아다녔는지 자우지간 몇 시간을 찾아 헤 메인 끝에
 
겨우 목적지 고개까지 다다랐을 때였다.
 
차선은 밀려서 느림보 거북이 걸음처럼 가고 있는데. 한국엔 왠 크략숀은 그리도 눌러 되는지
 
한마디로 한국의 교통질서에 정신이 없었다 이곳 미국엔 로스엔젤리스에나 대도시엔
 
그 즘 한국과 비슷해서 차들이 많이 밀리긴 하지만 자세히는 몰라도 한국 처럼 그렇게
 
빵빵 되진 않는다.
 
이유 없이 빵빵 되면 티켓을 뜯기는 걸로 알고 있다.
 
한참을 밀려서 차선을 따라가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창문을 두드리는 게 아닌가
 
길을 찾지 못하여 긴장하고 지쳐있었던 나였기에 무의식으로 창문을 내리고
 
아무 말도 없이 경찰 아저씨를 빤히 처다 보았다.
 
그랬더니 경찰 아저씨가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올라 왔는지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
 
마치 폭탄이라도 터뜨릴 기세로하는말 ~~내가 아지매를 잡알라꼬 어디서부터 쫒아온줄 아요?,
 
그도 화가 날수밖에. 나는 조그마한 오토바이가(미국경찰이 타고다는거에 비해 작은 편)
 
다른 길로 비껴가지도 않고 유난이 내 뒤에서 빵빵 된다고 생각은 했지만
 
설마 나를 잡으러 쫓아 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니까 그리고 갑작스레 생긴 일이라
 
그냥 어안이 벙벙하여 그 경찰 아저씨 얼굴만 빤히 처다 보면서 이럴 땐 무슨 말을
 
어떡해 해야 하나 라는 생각으로 처다만 보고 있는데
 
그 경찰 아저씨 왈 어~ 허 외국 아지매요?
 
하고 묻는 것이 아닌가 할말도 딱히 생각도 나질 않고 해서 난 외국아지매 하기로 마음을 먹고
 
영어로 (나한테 무슨 필요한 용건이라도 있으세요?
 
라고 여쭈어 보았다.
 
 경찰 아저씨는 나의 눈동자를 빤히 들여다 보시면서 하는 말이 아지매 지금 내가하는말못알아 듣소?
 
화는 조금 누그러진듯했다 그러면서 서툰 영어로 유노 유노 미노 스피커
 
잉글리쉬 하오 메니 타임 유 어~ 신호위반 속도 위반 한 줄 아요?
 
속으로는 웃음이 나오려고 하는걸 꾹꾹 참으면서 그냥 처다 보면서 듣고 있었다.
 
내가 빨간 불에 그냥 지난 것 부터 속도 위반까지 손가락으로 꼽아 보여주는 것이었다.
 
길을 잃어 정신 없이 두리번 거리며 찾다 보니 아 마 여러 번 위반을 했었나 보다.
 
그때 순경아저씨는 내가 어느 골목으로 들어갈 때 잡으려고 계속 쫓아왔지만
 
아무리 쫓아와도 계속 직진이라 할 수 없이 차가 많이 밀려있는 틈을 타서 나를 잡은 것이다.
 
나는 이렇게 되었으니 못 알아 듣는 척 하기로 하고 계속 경찰아저씨 얼굴만 멀뚱멀뚱
 
바라보노라니 식은땀이 흐를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반복해서 아지매 내 말 하나도 못 알아 듣겠소?
,
하면서 묻는 경찰 아저씨에게 난  영어로 이제 가도 되나요?하고선 자리를 떴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닭쫒던개 지붕 처다 보듯이 우두커니 나의 가는 모습을 바라보시던 경찰
 
아저씨의 모습이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나의 머리속에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아직까지도
 
미안한 마음 금할길이 없다 ......

오병두 12-02-24 13:35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엊그제 중국전통유교문화체험이 있어서 중국의 다녀왔는데 그 곳에서 역주행하는 차들은 보고 가슴이  내려 앉았습니다. 그러나 교묘하게도 사고는 잘 나지 않는 것을 보고  이곳 한국의 조급문화에 대해  반성해 보았습니다. 항상 청안하심가운데 강령하시길 발원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정희숙 12-02-24 19:55
 
저도 오래전에 중국엘 갔었는데 너무 놀랬어요 그런데 더 놀라운건 공산권인 그곳인데도
아무도 큰소리치며 싸우는 사람이 없드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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