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 새 *해 보려 *안해와 산에 올랐더니 해님이 너무 수줍어서 *구름 뒤에 숨어 오시네. - 새해맞이
태양을 왜 ‘해라 하였을까? 그 어원은 ‘白’에서 온 말 같다. 옛말로는 ‘희다’(白)와 ‘해’(太陽)의 표기가 ‘ㅎ+.+ㅣ’(고어라 지원이 안 됨)였기 때문이다. 아내는 안(內)+애(子)가 연음(連音) 되어 연철된 말이지만, 일석 이희승 선생의 사전을 보면 ‘아내’(妻)가 ‘안해’로도 나온다. 우리의 말을 자세히 보면 ‘ㅎ’음을 품고 있는 말이 많다. ‘안+밖’ 할 때 ‘안팎’이 되는 것처럼-. 그러나 ‘안해’라 하는 것은 ‘안’(內)에 있는 ‘해(太陽)이어서 그렇다 하는 풀 리가 더 멋지다. 지구가 해를 한 바퀴 도는 것이 한 해요,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것이 달이다. ‘달’은 하늘에 ‘달려 있다’ 해서 ‘달’이라 한 것 같다. ‘구름’은 계림유사(鷄林類事)에 ‘屈林’으로 나온다. 계림유사(鷄林類事)란 송 나라 사람 손목(孫穆)이 고려에 사신으로 와서 그러서는 신기한 고려 시대의 우리 말 350 단어를 한자로 그 발음을 써 놓은 책이다. ‘구름’은 굴다의 명사형인 ‘굴+음’이 연철(連綴) 된 단어다.
오는 1월 21일부터 23일까지는 즐거운 ‘설’ 연휴가 시작된다. 설이란 묵은해를 떨쳐 버리고 맞는 날로 이 날은 삼가하고 조심해야 할 낯선 날이다. 그래서 '낯설다'에서 '설'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한다. 근신한다는 뜻인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되었다는 말도 있다. 설을 맞으면 한 살을 먹는다. 설과 나이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언어학에 모음교체(母音交替,ablaut)란 말이 있다. 모음교체란 상반된 두 모음이 서로 바뀌어 의미 분화를 주는 낱말들을 만든다는 것이다. '갓'이 '겉', '맛'이 '멋'으로 모음 'ㅏ'가 'ㅓ'로 바뀌어 뜻을 분화하는 것처럼 한 살 더 먹는 '살'에서 '설'이 유래 되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영덕 지방 사람들은 나이가 한 살 더 먹는 것이 서러웠던가 '섧다'에서 설이 나왔다고 하는 옛 기록도 보인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우리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까치의 설날을 왜 어저께라 했을까? 까치는 식물에 해로운 해충을 잡아먹는 익조(益鳥)라 하였고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신다 하여 길조(吉鳥)로 대접 받아왔다. 오작교를 지어주는 착한 새가 아니었던가. 농부들은 봄에 까치들이 높은 가지에다 집을 지으면 좋아하였고, 얕고 튼튼한 아랫 나뭇가지에 집을 지으면 태풍이 온다고 걱정하였다. 까치는 이렇게 머리가 좋고, 날카로운 코가 있어 냄새 등으로 동네 사람을 알아본다. 그래서 낯선 사람이 오면 짖어대는데 설날 전에 고향 찾아오는 자식들은 낯선 사람이기에 요란히 짖어 대어서 까치의 설날은 설날 전이라 한 것이다. 그 2절은 더 재미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고향가고요.♩~♫♪우리 우리 설날은 처갓집가요.♩~♫♪
나는 객지에서 나서 객지에서 살았으니 찾아갈 고향이 없고, 형이 나에게 슬그머니 제사를 물려 주었으니 찾아갈 큰집도 없고, 작년에 장인 어른이 돌아가셨으니 찾아가도 반겨줄 처가 멀어지고 자식 손자 손녀 기다리은 처령한 신세가 되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