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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11-18 15:55
 조회 :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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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한해의 마무리를 향해가는 11월입니다. 가을의 절정을 지나 겨울의 시작을 알리듯 쌀쌀한 공기가 느껴지는데요. 🍂 바쁜 일상 속에서 따뜻한 차 한 잔, 그리고 번역원 레터와 함께 쉼표를 찍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 만추의 여운을 만끽하시고 다가올 계절에도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
파도가 바위를 깎고 새로운 물길을 만들어내듯, 여성들은 공감과 연대, 세대를 뛰어넘는 조력으로 세상을 확장해 나갑니다. 때로는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며 삶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세상과 충돌하지 않기 위해 더 큰 파도가 되기도 합니다. 가족과 사회 속에서 나를 이루는 세계를 다룬 황정은 작가, 선대 여성들의 연대와 사랑을 그린 이금이 작가, 4대의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최은영 작가, 여성의 성공과 파멸을 다룬 천명관 작가, 비극적 역사를 그려낸 한강 작가 등 '큰 파도에도 인생의 끈을 놓지 않는 여성들'을 소개합니다. |
스웨덴 한림원이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한강 작가를 선정하면서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유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고 평했다. 한국 현대사를 할퀸 공동체의 상처를 ‘증언’하는 한국의 작가들은 한강 말고도 많다. 한강의 노벨상은 그런 한국 작품이 더 많이 호명될 필요성을 말한다. 5편의 소설을 통해 작은 반도에서 끊이지 않은 ‘비극’과 ‘참사’, 그리고 그 앞에서 ‘무엇이 인간이게 하는가’ 묻는 문학을 만나보자.
글 임인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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