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님, 안녕하세요.

님의 '바다'시가 좋군요.

바다가 의인화되어 가끔 속이 파란 잎으로 출렁거리고,
밀어를 속삭이다 꿈에 잦아들고.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수평선 너머로 손짓하는 기다림과 부름이 있군요.

'파란' 색과 '밀어'의 소리
'손짓'의 움직임. 이 모든 것이 '모'로 다시 커가고 있어
희망을 시사하는 점이 참신하구요.

그러고 보면 이 '바다'는 지금 우리가 몸 적시고 있는 바다로 보아야 겠군요.

아주 오랜만에 '소망'을 담고 있는 시조를 보아 행복합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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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김남이 - 시조감상 ┼

바다 -김남이- 파도가 밀려오고 또 다시 밀려간다 드넓은 가슴 속에 무얼 그리 담았는지 스르르 흔적도 없이 파란 입을 다문다. 해일의 속삭임과 조개들의 예쁜 꿈이 그리움 저편으로 밀어까지 던지면은 바다는 꿈속을 걷듯이 아련함에 젖는다. 수평선 너머에는 그 누가 있기에 울듯이 속삭이며 손짓하는 푸른 바다 파름한 그 가슴 속에는 일렁이는 하얀 모(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