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우연히 이룸(春日偶成)



정호(程顥)



雲談風輕近午天(운담풍경근오천)

訪花隨柳過前川(방화수류과전천)

傍人不識予心樂(방인불식여심락)

將謂偸閒學少年(장위투한학소년)



 

흰구름 산들바람

정오 무렵에

꽃과 버들 벗 삼아

시냇길 간다

즐거운 내 마음을

너희가 알랴

틈내어 배우려는

소년이고저.





雲淡(운담) : 맑은 구름

風輕(풍경) : 가볍게 부는 바람

近午天(근오천) : 정오 가까울 무렵, 오전 10시 전후

隨柳(수류) : 버드나무가 늘어선 뚝방길을 따라서

傍人(방인) : 곁에 있는 사람

予心樂(여시락) : 나의 즐거운 마음, 予는 余와 같은 뜻

偸閒(투한) : 한가한 틈을 내어, 겨를을 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