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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15 09:54
우리말 1234가지/권오운 지음
 글쓴이 : 소석
조회 : 4,322  
"안성군청에서도 모르는 '안성맞춤'

몇해 전,9월 어느 날이었다.마침 장날에 맞춰 안성을 찾았다.
고속도로를 버리고 안성 시가지로 접어들자마자 온통 울긋불긋한 플래카드가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내용인즉,<제9회 안성마춤 포도.배 대축제>였다.
'안성마춤?'
'안성맞춤'의 잘못이었다.
온갖 휘장이며 포스터 아랫단에는 안성군청.안성농협을 비롯,안성 무슨 무슨 기관
이름들이 주최.주관.협찬 등의 이름으로 줄줄이 나붙어 있었다.
각기 다르게 구별하여 써 오던 '마추다'와 '맞추다'를 '맞추다'로 통일한 것은 1989년의
일이다.
'안성에서 유기를 주문하여 만든 것과 같다는 데서,조건이나 상황이 어떤 일에 딱
들어맞게 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너무나 흔히 쓰이는 이 '안성맞춤'을 정작
그 고장,그것도 대대적인 축제를 주최.주관하는 그 고장 관청에서 모르고 있다니 그저
풀썩 주저앉고 싶을 뿐이었다.
모르긴 해도 '안성탕면'이라는 어느 회사의 라면도 '안성맞춤'의 의미를 살리려는 뜻에서가 아니었나 싶다.
안성군청만 모르는 게 아니었다.
바로 그 다음 해 6월25일,텔레비전은 <전국을 달린다>는 프로그램에서 안성을 집중 보도하면서 '마춤의 고향,안성'이란 자막을 내보내기도 하였다.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람들(아마 구성작가의 몫이겠지만)은 성실하게(?)안성군청에 자문한 결과일까?
작가 김주영은 그의 대작<객주>에서 '애벌요기로 마춤하다'라는 표현을 써 한 국어사전으로부터 꼬집히기도 했는데,여기서의 '마춤하다'는 '알맞다'또는 '얼맞다'의 방언인
까닭이다.
그냥 '알맞다'가 아니라,'아주 꼭 알맞다'는 뜻으로 흔히 '마치 맞다'는 말을 쓰는데
이는 '마침맞다'의 방언이며 또 다른 표준어로는 '마침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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