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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14 09:17
입맞춤 / 서정주(1915~2000)
 글쓴이 : 김영덕
조회 : 5,294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내두 가시
내두
  콩밭 속으로만 작구 다라나고
  울타리는 막우 자빠뜨려 노코
  오라고 오라고 오라고만 그러면

  사랑 사랑의 석류꽃 낭기 낭기
  하누바람 이랑 별이 모다 웃습네요
  풋풋한 산노루떼 언덕마다 한마릿식
  개고리는 개고리와 머구리는 머구
 리와

  구비 강물은 서천으로 흘러 나려...
  땅에 긴 긴 입맞춤은 오오 몸서리친
  쑥니풀 지근지근 니빨이 허허옇게
  즘생스런 우슴은 달드라 달드라 우
 름가치
    달드라.

            * 내 좋아하는 미당님의 함자옆에 ~2000하고 가로 닫고보니
                즐겁던 싯귀절이 그냥 슬픕니다그려. 누가 이리 편한 노랠 다시
                들려줄까 하는 그런 생각도 함께합니다.-소석

장지성 05-03-17 00:05
 
아름다운 시는 불멸인가 합니다.
까마득히 잊었던 싯귀가 "입맞춤" 시를 보면서
불씨처럼 되살아 났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덕 05-03-15 08:32
 
적조했습니다. 장지성님! 다시 봄입니다.

                부  활 / 서정주

      내 너를 찾아왔다. 유나(臾娜)
      너 참 내 앞에 많이 있구나.
      내가 혼자서 종로를 걸어가면
      사방에서 네가 웃고 오는구나.
      새벽 닭이 울 때 마다 보고 싶었다.
      내 부르는 소리 귓가에 들리더냐.
      유나, 이것이 몇만 시간 만이냐.
      그날 꽃상여 산 넘어서 간 다음, 내 눈동자 속에는 빈 하
    늘만 남더니,
      매만져 볼 머리카락 하나  머리카락 하나 없더니,

      비만 자꾸 오고...... 촛 불 밖에 부엉이 우는 돌문(門)을 열
  고 가면
      강물은 또 몇 천린지, 한번 가선 소식 없던 그 어려운
  주소에서 너 무슨 무지개로 내려왔느냐.
      종로 네거리에 뿌우여니 흩어져서,
      뭐라고 조잘대며 햇볕에 오는 애들.
      그 중에도 열 아홉 살쯤 스무 살쯤 되는 애들. ㅡ
      유나 ! 유나 ! 유나 ! 너 인제 모두 다 내 앞에 오
  는구나.
                              * 참 좋습니다. 다시 봄입니다.
장지성 05-03-15 00:25
 
미당의 시 "부활"이 문득 떠 올리네요.
발췌 할 수 있다면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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