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man의 8월
우리 아버지의 노후는 TV가 귀할 때여서 라디오를 크게 켜놓고 사셨다.
등에 커다란 바데리를 지고 있는 라디오였다.
그 아버지보다 6년이나 더 오래 살고 있는 요즈음 나의 노후는 케이블 TV로 무료하지 않게 보내고 있다.
아주 저렴하게 케이블TV를 볼 게기가 생겨 160여 개 방송을 마음 따라 선택하면서 시청할 수 있다.
나의 취미인 여행, 등산, 낚시, 바둑, 무협지 등등.
이 케이불TV는 해외여행이나 등산에서 내게 필요한 것들을 골라서 DVD로 녹화를 하면서 내 창작 생활 정보의 폭을 넓혀 가게도 하고 가보려는 곳의 정보를 보태 주기도 한다.
이러한 자료들은 그동안 쓴 나의 해외여행기나, 산행기에 가필과 퇴고에 크게 도움이 될 것들이다.
8월 나에게는 카메라와 연관하여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애지중지하던 카메라가 고장 나서 서비스센터에 맡겼더니 그 수리비가 30만원이라 해서 무리를 해서 소형 Nikon Coolpix를 사고 좋아하던 일, 그래서 절약하는 8월을 보낸 일, 그러한 귀한 카메라를 구입 20일만에 모임에 갔다오다가 취중에 잃고 새로 산 일. 그 카메라를 열심히 익히고 사랑하던일이 그것이다.
다음은 부지런히 호수공원의 새벽을 찾은 일이다. 새벽에 가서 연꽃과 거위와 청둥오리와 어울려서 노닐며 그 사진을 수없이 찍었다.
사람이 해치지 않는 것을 안 철새 청둥오리들도 사람이 주는 먹이를 넙죽넙죽 받아 먹는다. 그래서 청둥오리가 집오리가 되었다고 일산 사람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대단하다.
연꽃과 청둥오리와 물고기까지 하나의 장면에 넣고자 욕심내었으나 아직은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금년은 너무 덥고 특히 8월은 20일 전까지는 3일을 빼고 비가 계속 와서 산행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바람에 산행은 석룡산 조무락골이 전부였다.
그리곤 말일 경은 거의 매일 가을의 별미라는 전어(錢魚)를 먹으면서 보냈다. 그래서 쓰여진 것이 '전어(錢魚)/ 먹고 싶은 음식을 알고 먹는 행복'이었다.
그래서 8월에 쓴 글은 겨우 다음의 6편뿐이었다.
6.전어 먹고 싶은 음식을 알고 먹는 행복 수 필 2007-08-26 17
5. 아아, 내 카메라 (3)
4.여름산 석룡산 수 필 2007-08-18 32
3. '한국수필'에서 10년 동안 일만의 글을 보신 적 있습니까. 수 필 2007-08-09 42
2.카메라와 ilman 수 필 2007-08-03 52
1. 밥 이야기
9월 초에는 아내와 함께 중국의 실크로드를 10여일 동안 다녀올 생각이다.
2,300년 전 신라의 고승 혜초가 실크로드를 거쳐 인도에 다녀와서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쓴 것처럼 나도 '실크로드 답사 Photo 에세이'를 남길 것이다.
혜초같이 나도 지난 4월에 인도의 불교 유적지를 돌아보고 오지 않았던가.
요번 실크로드 여행에서 내가 둘러보고 오는 곳은 신강성의 우루무치, 투루판, 돈황이다.
작년에 그곳에 가기로 예약을 하고서도 아내의 교통사고로 인하여 부득이 취소하였던 곳이다. 그래서 떠나기 전까지 나의 모든 여행에 아내의 금족령으로 발이 묶인 상태다. 교통 사고에 조심하자고.
돌아와서는 추석을 쇠고 9월 말일 경에는 전국일주 자동차 여행을 떠날 계획이다. 그때는 가급적 한국 산하의 계곡을 찾는 테마 여행이 될 것이다. 산행을 하면서 시간에 쫓겨 생략하고 두고 온 아름다운 계곡들이 아쉬워서다.
그때 거리로 인하여 만나지 못하였던 반가운 사람들을 하나하나 찾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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