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문학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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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06 08:22
축) 오름 박선협 시조시인 등단 하)
 글쓴이 : ilman
조회 : 3,286  

축) 오름 박선협 시조시인 등단 하)

우리 시진회 오름 박선협 님께서 '문학저널' (11월 호)을 통하여 늦깎이 시조시인으로 등단하시었습니다. 다음은 시인문학상 당선작과 이게 관련한 글들입니다.

제61회 문학저널 신인문학상 당선작/ 시조

우레의 城
[1]
해더러 달이라 말하지는 않겠지요
달 보고 어느 누가 해라 말을 하겠어요
말 따라 변하지 않는 참이란 말 그건 하나.

저마다 자기의 길 나무랄 수 없겠지만
태초에 이른 말씀 고운 님 뜻 헤아립니다
누리를 고루 비추시는 세상의 빛 밝은 씨앗.

그래도 헛집는 길 한눈파는 일도 있어
혹 지금 아니라도 내일 다시 만난다 해도
떨치고 일어서는 힘 그게 바로 구원의 힘.

[2]
때로는 쉬엄쉬엄 잠시 놀다 가련만은
뉘 볼까 곧은 밤길 앞만 보고 재촉하는
눈웃음 살짝 지으며 덩그렇게 뜨는 해

[3]
꽃나무 뿌리 깊게 생채기도 어루만지며
한 세월 여문 뒤에 함초롬이 피는 꽃망울
나 또한 나이테 풀고 님의 박길 딛고 가네.

[4]
하늘 한 폭 내린 뜨락 한 자락 걸친 가운
깃 죽지 펼치리라 서리서리 감긴 꿈을
큰 소망 하늘의 새금파리 휘파람새 맑은 노래.

[5]
도도한 풍랑일랑 세월 속에 재운 찬가
비구름 걷힌 뒤엔 어려 드는 먼먼 향기
꽃 피듯 머금은 미소 별도 몇 점 건지는가.

잔 별 박힌 눈동자랑 단풍 타듯 타는 가슴
천리를 지척에 두고 뿜어대는 활화산을
무던히 담금질한 사랑 누굴 향해 쏟아 붓나.

싸한 여울소리 귀를 적신 만의 물소리
순간에 자위 돌아 시위 떠난 우레의 하늘
홀현히 저물녘 맞는 누리 밝힐 님의 성(城)

*. 당선 소감
-박선협
높은 곳을 바라보기는 쉽지만 정작 오르기는 쉽지 않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시조를 쓴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은 오래 전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만 앞섰을 뿐, 여기에 혼을 쏟아 붓는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임을 알았습니다. 그만큼 시조가 생활 깊숙이 배어들지 않아 어려웠습니다. 습작을 거듭하며 언젠가는 똑 소리 나는 시조, 정수리를 치는 시조를 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었습니다.
시인이 된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혹여 눈여겨 봐주지 않는 시인으로 남는다는 두려움에 혼자 쓸쓸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생활인의 철학이란 어휘가 있듯이 생활하는 시인이란 호칭도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한 가지 잊을 수 없었던 것은 율조(律調)를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이었습니다. 3장 45자의 형식미에 나의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는 화두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것은 한 분 선생님을 만나고부터입니다.
'시란 누구나 쓸 수 있지만 누구나 쓰기 어려운 새롭고 충격적인 세계가 내재 되어야한다.'는 가르침에 우레처럼 뇌리를 내리친 것입니다.
'우레의 성(城)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가르침의 산물이었습니다. 이러서 최초의 각오가 용두사미여서는 안된다는 명령이자 각오가 서려 었습니다. 이 분이 바로 이상범 선생님이십니다. 이제 시조로 보답할 각오 하나로 먼 훗날까지 처음처럼 뜻을 같이 하겠습니다.
삼가 머리 숙입니다. 늘 성의를 다하는 시인이 되겠습니다.

-약력
한국시조문학진흥회 정회원. 인터넷신문 메스타임즈 WWW.mest.kr 대기자 활동, 편집, 발행인

*. 심사 평/ 이상범
작자인 박선협씨는 신앙인의 길을 밟고 있는 분이 아닌가 여겨졌다. 작품의 패턴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시창작에 있어서 이같으 패턴을 지닌다는 것으 다소 불리하지 않을까 싶었다. 다만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어 노력 여하에 따라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은 든다.
그가 보내온 작품 중 '우레의 성(城)'은 많이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신앙시는 자칫 관념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여 작자는 이의 극복을 위해 적잖은 노력을 기울인 듯하다. 예컨데 '누리를 고루 비추시는 세상의 빛 밝은 씨앗', '하늘 한 폭 내린 뜨락 한 자락 걸친 가운', '큰 소망 하늘의 새금파리 휘파람새 맑은 노래', '무던히 담금질한 사랑 누굴 향해 쏟아 붓나' , '순간에 자위 돌아 시위 떠난 우레의 하늘' 등에서 이 시인의 역량을 확인하게 한다. 이는 작자의 내밀한 곳에서 우러난 실력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앞으로 이 시인은 자기 극복의 험한 길을 자주 대하여 역량을 키워갈 것 같다. 등단을 축하드린다.


ilman 08-11-06 08:27
 
어제는 북한산에 다녀왔습니다.  12월호에 연재할 '국립공원 북한산 Photo 에세이'를 쓰기 위함이었습니다. 비봉 능선을 오르다가 문수봉 바윗길에서 길을 잃고 죽을 고비를 넘기기도 하며 캄캄한 어둠을 밟고 돌아왔습니다. 문학저널 11월 호에 쓴 지리산 종주도 생명을 건 모험이었습니다.
북한산과 지리산에 대하여 그동안 쓴 글이 5~6편이 되었지만 더 좋은 작품을 위해서의 몸부림이었습니다. 최선을 다한 것이 독자에게 외면 당한다 해도, 자기가 쓴 작품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것이 작가의 도리라고 생각해서입니다.
제가 시조시인이면서 많은 수필을 쓰게 된 것도 수필로 등단 하였기 때문입니다.
등단 전의 작품을 습작이라 하는 것도 등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부디 오름님의 그 왕성한 정열을 시조로 또한 번 불태우시기를 바랍니다. 生前富貴요, 死後文章이란 것을 유념하시고 시인의 동산을 가꾸어 가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등단을 축하 드립니다.
오름 08-11-06 19:41
 
ilman선생님 감사합니다.정성껏 시조공부 더 하겠습니다. 시진회 회원여러분께도 부끄러운 감사 올립니다.
문현 08-11-07 15:58
 
다시 한번 박선협 시인님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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