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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28 12:01
행복한 노년 건강관리(1) /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장칼망 여사
 글쓴이 : ilman
조회 : 3,400  
 
행복한 노년 건강관리(1) / 세계에서 가장 장수한 장칼망 여사

11월에 출판 기념회에서 만났을 때 멀쩡하던 문형동 작가의 부음 소식을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돌아가셨더라는 고인의 유가족으로부터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해 듣고 보니, 그분도 나와 같이 나이 들어 아내와 각방을 쓰다가 가족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이 돌연사한 것아 아닌가 하였다..
고인은 65살로 나보다 7살이나 아래여서 그런가, 요즈음은 죽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내 부모나 우리 부모와 할아버지 할머니는 어떤 병을 앓다가 몇 살까지 사시다 가셨는가. 내 형제들은 무슨 병을 앓고 늙어가고 있나 등등을 알아보아야겠다. 코끼리, 사자, 호랑이나 낙타, 말, 소, 개 등은 그들의 에미만큼 살다가는 것이니까.
내가 지금부터 10년을 더 산다해도 80이 훌쩍 넘는다는 생각에 미치고 보니 그 마지막 세월을 아름답게 살다 가야지- 하는 생각이 앞선다.
그러다 보니 사람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세상에 가장 오래 산 사람은 몇살까지였나 등등이 궁금하다.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긴 하지만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삼천갑자 동방삭(東方朔)이다.
동방삭은 중국 한나라 때 사람으로 서왕모(西王母)가 심은 복숭아를 몰래 훔쳐 따먹고 삼천갑자를 살았다니 그의 나이가 18만년이나 되는 셈이다.
역사상 오래 살기 위해서 몸부림치던 사람의 하나가 진시황(BC 259~210)이었는데 그는 49세를 살고 죽었다.
문헌상의 기록으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다. 성서(창세기 5:21~27)에는 그가 969년을 산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기네스북에 나오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22세까지 살다가 1997년 8월에 죽은 프랑스의 장칼망(Jeanne Calment) 여사다.
마담 장 칼망 할머니는 현대의학에서 장수의 적이라고 가장 금기시(禁忌視)하는 담배를 평생 피웠고, 값싼 술을 즐기며 살았다.
117세 무렵에 주위에서 담배를 끊게 하려고 했지만 죽기 얼마전까지 즐기다가 담배를 가지러 가다 넘어져서 골절상을 입은 후에야 비로소 담배를 끊었다고 한다.
건강 비결을 묻는 기자들에게는 장칼망 할머니는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 건강의 비결은 매일 즐긴 와인 한 잔이지요.”
프랑스를 방문하였을 때 파리(Pari) 시가를 거닐다 보니 집을 팔겠다는 광고가 전보선대에 붙어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죽은 후 집을 주기로 하고 그때까지 다달이 얼마씩을 받겠다는 역모기지론 같은 광고였다. 나이가 많을수록 월부금이 높은 건 물론이다.
장칼망 여사에게 다달이 그 돈을 주기로 하고 계약하고 살던 한 할아버지가 오히려 먼저 죽자, 장칼망 여사에게 사람들이 물었더니 그 때 대답이 이러하였다.
'세상에 밑지는 장사도 있지 않은가요?'
마담 장칼망 할머니는 죽기 2년 전까지만해도 건강수명을 누리며 또렷또렷한 의식으로 천수(天壽)를 누리며 살았다.
현재 생존하는 공인된 세계 최고령자는 118세인 미국 펜실베니아 주의 사라클라우 할머니다.
요즈음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산 분은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사는 최남이 할머니로 97년 현재로 115세의 고령을 살았다.

팔자가 좋은 사람을 한 마디로 오복을 다 갖춘 사람이라고 한다.
오복(五福)이란 보통 '수(壽)· 부(富)· 강녕(康寧)· 유호덕(攸好德)·고종명 (考終命)'을 말하는데 유호덕과 고종명 대신 '귀(貴)'와 '자손중다(子孫衆多)'를 꼽기도 한다.
오복 중에 강녕(康寧)이나 고종명 (考終命)은 건강수명(健康壽命)을 말하는 것으로 그 둘도 수(壽)와 관계 되는 것이니 장수(長壽)야말로 인간의 삶의 목적의 하나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
나는 금년 몇년 전 고희(古稀)를 넘어선 나이에  단독으로 설악산, 오대산, 지리산 종주를 하고 왔으니 강녕(康寧)을 누리고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이긴 하지만 가난한 사람을 만나면 주머니를 열면서, 아직도 목숨을 걸고 술을 마시며 1남 2녀를 여의고 살고 있다. '복 중에 늦복이 가장 좋은 행복'이라 생각하면서-.
이런 겅강수명은 모두 우리 아버지 어머니의 유산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건강 유산 말이다.
탈무드에서 말하는 노후의 재산이라는 늙은 마누라가 병약하나마 내곁에 있고, 늙어서 가장 좋은 친구라는 돈은 매달 연금을 받는 연금수급자이기에 하는 말이다.
그러나 가는 세월을 어찌 붙잡을 수 있겠는가. 금년 가을 북한산을 종주할 때 백운대를 넘어 숨은 벽으로 하산하면서 이런 한탄을 한 일이 있었다.

-암환자가 그렇게도 꿈꾸고 부러워하는 아름다운 오늘을 산 속에서 살았다. 그러나 종일 무리해서 걸었더니 무릎 관절에 이상이 오고 있다.
아침에 집에서 급히 서둘러 나오다가 꼭 준비하고 와야 할 무릎 보호대를 놓고 온 것이다.
신세 한탄이 절로 나온다. 나의 아름다운 젊은 시절은 아아, 벌써 가버렸구나! 
아무리 작은 글씨도 초롱초롱 볼 수 있고, 아무리 단단한 음식도 아작아작 씹어 먹을 수도 있고, 아무리 피곤해도 한숨 자면 턱턱 털고 일어설 수 있던 그 좋은 젊음을-.
한 해가 그냥 가지 않고 매년 이빨 몇 개를 뺏어 가더라. 그 좋아하던 담배도 끊고, 술도 끊고, 여자도 멀리하고 참고 살아야 하는 나이는 얼마나 서러운 세월이던가.
60, 70 나이를 넘으면, 산에 오르는 일이나 병들지 않고 사는 것이 정상(正常)이 아니라는 이 나이에, 배낭을 빼고도 74kg을 몸에 바르고 살고 있으니 관절인들 온전할까. 젊음이여, 젊음이여! 가버린 나의 청춘이여!
그런데 나 같은 사람들은 눈으로만 봐야 할 저 위험한 저 북한산 숨은벽을 겁도 없이 어정어정 기어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 여장부도 있는 것 같다. 옛날에 잃어버린 나의 황홀한 젊음을 사는 사람들이었다. 

연말이 되니 내 몸도 역시 한창 노화가 진행 중이다. 그 노화는 머리서부터 시작하여 눈, 이, 무릎을 향하고 있다. 또 어금니가 시큰거려서 이 해가 가기 전에 치과에 가야겠다.

백발(白髮)의 머리에다 돋보기는 눈의 고향(故鄕)
의치(義齒)와 무릎보호대가 노추(老醜)에겐 장비이니
뽀뽀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가 되었구나.

               -한탄


                                                  -다음 계속

오름 08-11-29 09:54
 
연부역강이 부럽쟎은 노일장의 그 모습 참, 아름답습니다. 늘 주시는 맘글 또한 고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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