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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2-31 15:09
 조회 : 3,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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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12월31로 304번째의 시조花를 올렸습니다.
바야흐로 새해들어 D-61입니다.
이미 사이버공간에 떠도는 꽃말들을 정리하여 중복은 떨구고 새꽃이나 나무를 골라 올린 셈입니다.
시조를 앞세울 것인가 꽃을 앞세울 것인가....생각다 아무래도 시조가 본령이니까 거기에 맞추려 했습니다. 전인미답의 시조花는 그렇게 시진회 창가에 피어났습니다. 비록 작고 보잘 것 없는 서툰 손길에 토닥토닥 피어난 시조花였지만 좁쌀알만한 작은 정성 알알 베어나거라...란 속내를 담느라 무던히 의식한 것도 사실이라면 사실입니다. 즐겁운 행군이었죠. 또 다른 노정준빕니다.
송년모임에서 서공식시인이 지난 얘기 살짝꺼내 "카메라를 메고 몇일 씩이나 꽃사진에 혼을 뺐겼었던 햔량시절 있었다..."는 얘기, 꽃시조 잘 읽고 있습니다..."는 격려는 내 마음에 잔잔한 친근감으로 남습니다. 그리고 그 서글서글한 눈매의 열정가 해병대사나이 김영덕시인과 진하게 술한잔 나누지 못한 채 눈빛만 찡~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유권재시인은 '시조춘추'그 옥동자를 빼내기 위해 바쁜 와중에서도 광화문까지 나와 무더운 여름날 잔을 기울이게 해준 고마움은 또 어떻고요.
짬짬이 고운 미소로 영동선 이야기를 들려준 일, 책내기 안내로 지금은 무려 8권의 책을 공짜로 내게만들어준 김민정부이사장님에겐 특별한 감사를 드려야 겠군요. 그 덕으로 2009년 초반기엔 한꺼번에 시조집2권을 상재할 터이니 이 아니 기쁜 일인가요?
ilman선생께선 끊임없이 관심을 부어주시고 연부역강하신 활동 중에서도 '등단'까지를 힘써주신 일이랑, 이정자박사의 시조학강론 참가, 동양대학 방문기를 써대던 일도 시진회가 아니면 맛볼 수 없는 2008년의 추억입니다.
그 누구보다 우리의 리더 옥경국이사장, 그분 의 부리부리한 눈속에 든 예지며 고금동서 문화=예술=음악에 해박한 성성한 음성을 들을 수 있었던 것, 참으로 즐겁고 가슴벅찬 감회로 남습니다. 아하, 문현국장님 선비타잎에 딱 어울리는 볼륨과 향기를 시진회 멤버들께 전하랴 학생들 지도하랴 서너몸이라도 바쁘기만할 터인데 올한해도 시진회일에 공력많이 들여주어 감사무량입니다. 2009년에도 변치않는 도움길 놓아주세요. 한분한분 이름 올리지 못한 시진회님, 멀고 가까운 곳에서 시향의 꽃을 피우시는 분들께도 우리의 온정은 가고도 남습니다. 편백의 향내에 실어 가는 해 속에 새해의 미쁜 축배를 함께 들기를......
"시조보다는 꽃이나 보시고 가세요...." 이 말이 오름이 시조花365를 엮으며 내내 생각해 낸 화둡니다. 회원께 드리고 싶은 얘깁니다. 시조 축에 들기는 커녕 변죽만 울려댄, 속빈 강정을 풀어놓아 회원의 깊고 높은 시조세계를 얄쌍하게 만들었구나 싶은 자괴감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게다가 그것도 아이디어라고 된말 무른말 이야기마당에 올린 기개(?)를 다시한번 고개숙여 혜량하심을 빌고 바랍니다. 그냥 좋아서 생겨난 소리지 누구 들으라고 한 것은 정말 아닌 것입니다. 그래서 되면 좋고 안되도 좋은 것이죠. <사이버세상> 그 하이얀 순백의 공간을 향해 밑도끝도 없이 극적거리지 않으면 직성이 풀프지 않는 한(一) 사람(人), 大기자라는 속성의 나부낌임을 차마 오름은 어쩌지 못합니다.
해서, 시조花는 3월2일까지 이어갑니다. 3월3진날 '자운영'에서 시작했던 터라 그날 2일이 오면 턱 꽃구경을 마쳐놓고 그들을 다시 불러뫃아 한자리에 자리풀어 잔치를 베풀고 그새 담아둔 시화주時花酒국화술 걸러내 통크게 들이켜 볼까 합니다.
그 무렵 우리들 <시진회> 정체성의 상징이자 한국시조문학의 도약대인 역동선생 기념 신작이 등장하여 먼 달려가 함께 기릴 날을 생각하노라면 이 겨울 송구영신이 매우 뜨겁게 가슴을 달굽니다. 아듀~ 잘가세요. 굳바이, 사요나라 2008, 그리고 안녕! 웰컴, 제야의 종소리여! 오늘 밤 편백 넋에 스쳐 떨며 사라지거든 1월 초하루 그 싱그런 스노우드롭에 메달려 우리들 가슴마다에 땡그렁! 희망넘친 노래를 한아름 선물하련. 으라랏차 기승달굴 힘 내 보이련.....모두가 마음 몸 억만장자 부자되는 기축새해를 보무당당 맞게 하련.....시진회기상 일파만파케 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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