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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1-09 19:28
아들의 사랑
 글쓴이 : ilman
조회 : 2,744  
아들의 사랑

아들이 사랑할 수 있는 나이가 되어
아들이 사랑을 찾았다는 소식으로
아들이 사랑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즐겁다.
아들이 사랑 받는 모습을 바라보면 부럽다.
아들이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러 갈 때에는 함께 가고 싶다.
아들의 사랑 이야기를 자주 전해 주지 않는 아내가 섭하다.
아들의 서툰 사랑을 바라볼 때는 안타깝다.
아들이 연인과 다투고 올 때는 우습다.
똑 같은 모양의 핸드폰을 목에 걸고 와
자기의 연인을 소개하며 열적은 웃음을 흘리는 아들이 귀엽다.
낯선 여인이 나를 "아버님"이라고 부를 때
낯선 여인이 우리 마누라를 "어머니"라고 부를 때
내 옆에서 하얗게 웃는 아내를 바라볼 때
아내는 드라마의 시어머니가 되고
나는 드라마의 시아버지가 된다고 생각하면 재미있다.
그 속에서 엑스트라가 되어도 불평하지 않겠다.
사랑은 홀로 서는 것.
제 날개와 제 부리로 먹이를 찾아
천적들로부터 자기를 시작하는 새들의 구애와 같은 것.
사랑에도 수 없는 고개가 있고, 그 고개에서 만날지도 모르는
비바람과 눈보라, 큰 폭풍도 굳굳하게 넘어야 한다는 것.
사랑의 굳은 언약은 운명이 되어 이별할 수도 없느 올가미가 된다는 것.
아이들이 한 번에 크지 않는 것처럼
노인은 한 번에 죽지 않고 세상을 내려가는 층계가 된다는 것을
아들이 몸소 깨달았으면 싶다.
아들의 건강한 사랑은 우리집에 파아란 먼 미래가
열리는 소리라고 말해 주고 싶다.

                      -'공무원연금'지 2009년 1월호

松元최원익 09-01-10 00:31
 
선생님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옵니다
아직 출가 시키지 못한 여식이 있기에 글 속 마음 놓고가옵니다
건안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오름 09-01-10 03:44
 
ilman 선생님 모처럼의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근구 09-01-12 15:41
 
ilman 선생님 참 행복하십니다.
참 좋은 때 입니다.
축하합니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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