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듭 달 외 1편

           임 병 웅

 달랑 남은 달력 한 장

아쉬움 쌓아 놓고 

숨어 피는 풀꽃처럼

숨 죽여 살은 세월 

올 한해

감사 합니다

두손 모은 매듭 달.

 

아내

 

아내의 진짜 마음 어떻게 생겼을까

세모 일까 네모 일까 공같이 둥글을까

한 평생 같이 살면서 알수 없는 아내 마음.

 강한 척 연약하고 약하듯 강한 여인

없어도 내색 않고 속으로 곱씹으며

수척한 자존심 하나 지존으로 살은 여자. 

꽃 같던 미쁜 처녀 어머니 닮아 가고

머리에 나린 눈이 빙하처럼 쌓여 가니

허랑타! 등 굽은 세월 절로 목이 멥니다.

  

임병웅 시인 약력 

* 2013년 《시조문학》 신인상* 시조문학진흥회부이사장, 

한국시조협회 부이사장, 충주시조문학회 회장, 시조문학 문우회 감사 등 역임,

  평생교육시민강사(시조)

* 수안보온천시조문학상 대상, 한국시조협회문학상 작품상, 한국시조 대상, 

한국시조협회 창립10주년 감사패, 

  포은문학상 본상수상

* 시조집 『솟대하나 세울까』 『곱하고 나누소서』 『산傘마루에 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