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암 바라보며

                     역동선생을 그리다

                                     - 이정자

 

1)

영롱한 옥빛여울 기암절벽 휘감고서

예리한 칼날처럼 우뚝 솟은 그대모습

바라만 보고 있어도 마음 절로 푸르다.

 

정갈한 암반수로 시심을 갈고 닦아

푸르른 생각만을 모으고 쌓아올려

사인암 타고 오르는 시혼이고 싶어라.

 

2)

절의의 역동선생 지부상소 불호령이

사인암 정기타고 구구절절 회자되니

만인의 사표가 되어 굽이굽이 흐릅니다.

 

탄로가 문학사에 겨레시로 남기시고

성리학 밝히시어 후학을 길렀으니

한 평생 고매한 삶이 묵향으로 핍니다.

(2015.3.19.)(역동문학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