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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16 00:42
이정자의 좋은 시조 감상 3
 글쓴이 : 慈軒 이정자
조회 : 521  

 

앓고 있는 지구별이

                          김정희

 

 

뜨거워 못 살겠다비명을 질러봐도

모른척 모르쇠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너희도 열 받아봐라형벌을 주고 있다.

 

위 시조 작품을 읽으며 문득 떠오르는 영상이 있다. 지구 반대편 미 캘리포니아 wild fire이다. 한 달이 넘도록 번지며 지속되는 캘리포니아 산불은 피해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하는 가운데 진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뜨거워 못 살겠다고 지구별은 비명을 지른다. 96CNN 발표에 의하면 산불 피해 면적은 230만 에이커(9300)로 서울시 전체 면적(605)15배이며, 뉴욕시의 12배에 달한다고 한다. 산불은 아직도 진행중이니 언제쯤 소멸될지도 모르는 가운데 비가 쏟아지기를 고대한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923(현지시간) 새크라멘토에서 기자회견을 통하여 2035년부터 캘리포니아주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는 배출가스 '0'인 차량만 판매하도록 해 신규 휘발유차의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산불로 인한 탄소 배출로 대기 오염을 증가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한 것이기도 하다.

코로나 19 또한 미국에서는 사망자가 101일 현재 206.959 명을 돌파했다. 이는 미국이 치른 한국동란과 월남전에서 희생된 군인들 보다 두 배로 추월하고 있다.{6·25전쟁(36516)과 베트남전의 미군 사망자(58209)} 코로나로 산불로 이중적으로 가장 고통 받는 나라가 미국인 듯하다.

우리는 그래도 다행이다. 이러쿵저러쿵 정부를 향한 불평의 소리도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희생이 적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가 철저히 방역규칙을 내 놓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당국의 명령에 잘 따르는 편이다. 뉴욕에 사는 조카에게서 온 메일 내용 중에 “ ...... 한국은 방역이라도 잘 되고 있으니 큰 걱정은 없는데, 여기는 사람들이 말도 잘 안 듣고, 나라도 방역이라고는 할 줄을 몰라 ...... (6/9)”란 구절이 있었다. 우리 국민은 말도 잘 듣고 나라가 방역도 잘 하는 편이다.

위 시조는 지난 여름호에 실린 김정희 시인의 작품이다. 초장은 지구가 앓고 있는 비명소리이다. 지구별 여기저기서 산불이 나고 지진이 일어나고 세계 최대 우림지역인 아마존의 파괴는 탄소 배출물 증가의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오래 전부터 예견됐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협회(INPE)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 동안 삼림벌채로 사라져버린 아마존 밀림의 규모가 서울 면적의 5배로 나타났다.

이에 유럽의 7개 투자회사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증가세에 대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브라질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만큼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파괴는 지구 온난화에 치명적인 문제로 떠오른다. 하지만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를 앞세워 아마존 파괴를 강력하게 막지를 못하고, 안 한다. 곧 이 또한 중장의 모른척 모르쇠로 살아가는 인간상이다. 그러니 지구를 살리기 위해 코로나가 탄생하여 지구를 대변하는 형국이다. 곧 지구 대변자로 코로나가 등장한 것이다. 종장에서 너희도 열 받아봐라며 형벌을 주고 있다. 코로나가 창궐하니 공장이 멈추고 전쟁도 멈추었다. 재택근무를 하니 자동차로 인한 탄소 배출량도 줄었다. 올 봄엔 산야가 그나마 맑고 미세먼지도 사라졌다. 가을 또한 올해는 유난히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을 볼 수 있다.

금년 여름은 유난히 긴 장마와 불볕더위 후라 가을을 맞으니 더 귀하게 다가와 집콕에서 가을 나들이를 하였다. 승용차를 달리면서 가을 풍광을 즐겼다. 그런데 전에는 푸른 산만 보였는데 여기저기 산이 깎이고 붉은 산등성이가 보였다. 태양광이 설치된 곳도 보였다. 그 나무들이 사라지면서 산소가 얼마나 사라졌을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짙푸른 나무들이 벌거숭이가 된 것도 안타까웠다, 보기도 안 좋았다. 그 옛날 식목일이면 나무 심던 생각도 났다. 그렇게 산림녹화를 한 푸른 산인데 ...

푸른 산을 조성하기에는 수 십 년이 걸려도 없애는 데는 하루면 충분하다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난다.

이제는 이쯤에서 자연을 훼손하는 개발은 그만 멈추고 기존 시설이나 잘 보존하고 잘 활용하였으면 좋겠다. 이제는 자연을 살리면서 지구를 잘 보존하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코로나도 물러 갈 것이다. 자연을 잘 보존하고 지구를 잘 지키자.

고시조 <하여가><단심가>의 창작 배경에서 풍성한 역사 이야기를 풀어놓듯, 김정희 시인의 <앓고 있는 지구별>을 감상하다가 많은 것을 연상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창작 배경을 중심으로 서술해 보았다.

자연은 사람보호, 사람은 자연보호♣♣ (2020.시조문학 겨울호 :이정자의 좋은 시조 감상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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