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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의 들녘에서
                - 자헌 이정자 -
           
우리가  즐겨 걷던 언덕배기  오솔길엔
구절초, 쑥부쟁이 곱게도 피었었지
쭉뻗은 
드 넓은 길에
그 낭만은 어디로.


벼이삭 고개숙여 황금들판 이룰 때면
온종일 허수아빈 참새들과 숨바꼭질 
산그늘  
마을로 내리면 
자유로운 하루였지.


노을 길 저녁연기 땅거미 피어나면
송아지 엄마찾고  풍경소리 요란했지  
울타리
하나 사이로
우린 서로 정다웠고.


동구앞 미루나무  좋은 쉼터 내어 줄 땐
하늘을 마시면서 우린 꿈을 나누었지
그 쉼터 
지금 거기에
홀로 남아 있을까...  


♬* Po Karekare Ana / Hayley Western (Maori Song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