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잔한 첼로음이 가슴을 후벼 파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음악, 독일 태생의 프랑스 작곡가 이며 첼리스트 이기도 한 Offenbach (오펜바흐)의 지금 들으시는 음악 'Les larmes de Jacqueline' (재클린의 눈물)은 드라마 삽입곡으로 사용된 뒤 아마 거의 모든 분들이 한 두 번 쯤은 들어 보셨으리라....
세상의 모든 슬픔을 집약해 놓은 듯한 이 곡, 재클린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 여성은 실존 인물이며, 어릴 때부터 첼로 연주에 천재성을 보여 장차 뛰어난 거장으로 자라날 것이다 라는 얘기를 들었을 정도로, 기존 고전음악 판도에 팝 계에서의 비틀즈 폭풍과 비교되는 거대한 새 바람을 일으켰던 'Jacqueline Du Pre' (재클린 뒤 프레)라는 이름의 여인으로, 이후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며 50여장의 앨범을 내는 등 활발한 연주 활동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불치병에 걸려 자신의 생명과도 같았던 첼로와 헤어져야 했으며, 사랑했던 남편으로부터도 버림받고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된 그야말로 비련의 천재 첼리스트 라고 합니다
그런데...이 곡은 천재적인 재능의 한 젊은 여성 첼리스트의 죽음을 애도한 'Offenbach' 가 '재클 린 뒤프레'에게 헌정한 곡으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데요 사실은, 'Offenbach'의 작품 목록에도 없었던 곡이었을 뿐더러 따라서 그 당시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무명의 곡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Offenbach'와 '재클린 뒤 프레'는 동시대의 인물도 아니므로 좀 황당한 설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그럼 어떻게 된 이야기인지....
일설에 의하면 'Thomas Werner' (토마스 베르너)라는 젊은 첼리스트가 'Offenbach' 사후 우연한 기회에 그의 미발표 악보를 찾아내게 되었고 'Thomas werner' 자신이 '재클린'의 죽음을 애도하여 "재클린의 눈물"이라 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알렸다고 합니다. 결국 발굴자 자신의 애도 헌정 곡인 셈인데요...배경까지는 몰라도 어쨌든 감성은 대단하지 않습니까?
사랑하는 남편에게 버림 받고, 14년 동안 홀로 병상에서 투병하였던 ‘쟈클린느 뒤 프레’,
그녀가 들어 보지도 못하고, 죽은 후에 들려지기 시작한 '쟈클린느의 눈물'이 그녀에게
헌정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계절에 눈물 같은 비가 내리고 있네요.
빗물이 자동차 유리창에 들통으로 내려 붓는 듯 한 날, ‘시조춘추’ 광고주를 만나고 오며, 홀로 자동차에 앉아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나, 무엇 때문에 이 짓을 하고 있나? 하고요.
일년에 두 번 만드는 잡지가 혹, 만드는데 참여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나누지는 않는 것인지? 다른 사람들은 강 건너 불 구경하는데, 몇몇 사람만 고생을 시키는 것은 아닌지? 이 잡지가 이 회를 어떻게 끌고 가고 있는지?
시를 쓰고 시조를 쓰고 글을 쓴다는 사람들이 이렇게 설득력이 없어 유료독자 하나 만들지 못하나?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일부러 하지 않는 것이지. 그래, 너 해 봐라, 하는 것이야.
어느 문학을 하던 사람이 정치계에 있다 나와서 하는 말, ‘문학계는 조금의 실수나 잘 못도 용서치 않는 곳에서 단련을 받아서 정치계의 음모 정도는 쉽게 헤쳐 나갈 수 있었다’라고 회상을 하네요.
수해를 입어 빗물 같은 눈물을 흘리고 계신 분이나, 눈물 같은 빗물을 보고 있는 사람이나
별로 다르지 않네요.
어제, 일식이 일어나는데, 차마, 하늘이 부끄러워 쳐다 볼 수가 없었습니다.
여의 섬에서 일어나는 일이 좋건, 나쁘건 간에 세계인을 상대로 무역을 하는 저에겐, 그들이 물어 보면, 말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식을 쳐다 보는 사람들은 거의 다 입을 벌리고 있네요.
말이란 나의 삶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몹쓸 인간들의 말이 나를 슬프게 하고 혐오감마저 갖게하여 시어마저 엉터리라고...벙어리로 살아도 아무런 불편이 없지않을까 하였지요.
헌데 '시조춘추' 3호를 읽으면서 나의 골속에 낀 언어의 녹이 조금씩 닦아지면서 아하! 이래서 말과 글이 빚어내는 문학이라는 장르가 고대로부터 인간의 역사를 지배 해 왔구나..... 마치 기억상실에서 깨어나듯.....그리고 사람은 사고와 사상을 갖인 동물로 끊임없이 시대와 맞서 싸우며 흡수되며 사는 흔적을 뿌리고 있구나.
이 할마시 새삼스레 잠꼬대 하고 있나 그럴 지 몰라도...참 뼈대있는 선비들의 글판이 벌어지고 있는'시조춘추' 읽으며 모처럼 머리 속 안개가 사라졌어요. 시집 내느라 쌈짓돈 다 까먹었으니 용돈 꼬깃꼬깃 모아서 구독신청하겠어요. 옥경국이사장님 늘 경쾌한 말씀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회 : 2,5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