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면, 생각나는 작곡가 들은 브람스, 차이코프스키, 라흐마니노프 등으로 대체로 우울한 분위기의 사람들 입니다. 음악회나 연주회에 위의 작곡가 들의 곡이 주로 연주되며, 웬지 모르게 쓸쓸한 곡을 가을에 들어야 한다는 선입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며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기쁘고 환희에 찬 계절입니다. 가을을 좀 더 밝고 명랑한 곡은 없을까?
베토벤의 교향곡 중, 그리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주로 많이 알려진 곡은, ‘부제’가 붙은 ‘영웅’, ‘운명’, ‘전원’, ‘합창’ 등이지만, 교향곡 7번을 들어 보면, 베토벤이 귓병, 위병으로 몹시 괴로웠던 42세의 나이에 그 당시 어떤 예술이 창조하지 못한 명쾌한 곡을 작곡했습니다.
1809년 나폴레옹이 빈을 침공하여 많은 사람들이 빈을 떠나, 베토벤 자신에게도 어려운 시절에 작곡되었으며, 온 유럽이 키 작은 나폴레옹에 휘둘릴 때, 혹자는 한잔하고, 술에 취해서 1악장과 4악장을 작곡하였다고도 합니다.
그 곡의 구성, 수법, 내용 및 악기 편성이 혁명적이라 할 수 있고, 리듬의 요소가 교향곡 중 1위라 할 수 있습니다.
곡의 흐름은, 1악장은 소나타 형식으로 관현악이 침착하게 시작하여 길게 이어지며, 관현악의 폭발 후 오보에가 노래하고, 현과 관악이 서로 교차하며, 플룻이 주제를 노래하고 이어지는 플룻과 바이올린의 주제를 전개하고 술에 취해 가는 듯, 재현부에서 악기들이 서로 미쳐 날뛰며 거의 신경질 적으로 연주하다 주제부로 돌아와 화려하고 통쾌하게 1악장을 마감합니다. 전체적인 곡은 술에 취하여 붕 뜨는 기분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술, 마시는 방법도 동, 서양은 차이가 크게 있습니다. 서양사람들은 주로 혼자, 자기 중심적(INSIDER’S)으로 개인주의적(INDIVIDUAL : 이 말은 IN은 부정의 뜻과 DIVIDE는 나누다) 나눌 수 없는, 즉 ATOM(원자), UNCUT(자를 수 없는)을 주체로 합니다.
한편, 동양은 관계적인 장(場), 즉 입장(立場), OUTSIDER’S에서 시작합니다. 즉, 내가 아닌 ‘우리’입니다. 이것이 일반적 타자(GENERALIZED OTHER)입니다.
一中多 多中一, 즉 부분의 하나이며, 하나의 부분입니다.
다른 비유로, 동양은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살지만, 서양은 인간의 이치가 우위 합니다.
동양은 연기론(緣起論)으로 생겨나고(ARISING) 서양은 존재론(存在論)으로 고정적으로 존재(BEING)한다고 믿습니다.
동양은 변화의 원칙 (PRINCILPE OF CHANGE), 서양은 동질성의 원칙(PRINCIPLE OF IDENTITY)을 추구합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흘렀지만, 음악도 동양은 자연과 사물을 노래한다면, 서양은 자기의 감정과 관점을 노래합니다. 동양은 그것과 합치, 되려 하고, 서양은 객관적으로, 보여주려 합니다. 동양은 항상 상대의 입장에서 보고, 서양은 개인이 할 수 있게 합니다.
동양에서는 겸손하고 내가 중심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서양에서는 나의 중심에서 독립적인(INDE: 반대 PEND: 의지하다, INDEPENDENT) 사고를 합니다.
세대차이는 이런 것에서 발생합니다. 젊은 세대의 사고가 서양식으로 넘어가는 추세로 특히, 문학, 미술, 음악 등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베토벤도 이 곡을 작곡한 후로 점점 몸이 쇠약해졌다 합니다.
술을 의무적으로 마시지는 말아야 할텐데,…..
동감, 동서양의 철학적 궁극적 물리는 한 끈으로 통하는데, 관점을 집합적 장으로 보느냐 인수분해적으로 해석을 더 치중 하느냐에 따라 나뉘는 것이겠죠. 직관이 발달한 동양에선 '물미'만 트이면 세상을 다 깨우친다 하지요. 물미는 물리(物理). 서양은 분석철학 ATOM UNCUT까지 쪼개보고.
안 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니듯 들리지 않는다고 소리가 없는 것이 아니듯 (가시광선 밖이나 초음파 같이) 베토벤이 귀먹거리로 작곡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파동으로 느꼈을 거예요. 예술의 모든 깊이는 아마 드러나지 않는 것을 보고 듣는 것 아닌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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