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7-05-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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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경국 이사장님은 지난 5월 17일(이날은 기부금 수혜단체로 지정받기 위해 Task Force팀이 회합한 날이기도 했음) 월간시사종합지인 <오늘의 한국> 이해근 기자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옥이사장님은 그의 사무실을 직접 찾은 이해근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시진회의 각종 사업과 시조의 나아갈 길 등 다양한 의견을 피력하였습니다.
이날 인터뷰한 내용은 기사화되어 <오늘의 한국> 2007년 6월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기사화 된 내용을 아래와 같이 전제합니다.
우리가락 문학 꽃피우는 한국시조문학진흥회
겨레의 시와 시조의 씨앗 퍼트려 우리 문화부흥운동을…
시조문학인들의 모임인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는 지난 4월 7일과 8일 1박 2일동안 경기도 광탄면에 소재한 유일레저에서 특별한 행사를 가졌다.
원로성우 고은정 선생을 초청, 시낭송과 특강을 듣는가 하면 국악 관현악단 “국악유목민”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 국악동아리인 <풍류회>의 연주 등으로 이어지는 국악공연을 감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을 기념하여 헌정된 단양 출신 최길하와 영동 출신 최정란 시조시인의 두 편의 시조시 일부를 묶어 한 곡의 시조창을 부르기도 했다.
모처럼 이날 읊었던 최길하의 축시조 한 편을 음미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굽이져 가는 저 강물같이
산벚꽃 흰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복사꽃 살구꽃이 집집마다 가마 차린
아라리 강마을에서 하루해를 보낸다
심경(心鏡)을 닦고 보면 꽃 아닌 게 하나 없고
그렇게 다시 보면 남의 목숨 따로 없다던
어머님 그 경전 같은 말씀 강물에 비치는 사월
중략
저 강물이 온 들판을 젖 물리고 적시듯이
우리 가락 한 자락 씩 이 산천에 펼쳐가며
내가 왜 이 세상에 왔는지를 풀잎에게 물어보자
지난 2003년 3월에 창립한 한국시조문학진흥회(이하 시진회)는 이렇게 우리 겨레의 시, 시조의 씨앗을 널리 퍼트려 대중화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시진회는 전통 민족문학인 시조를 계승,보급하고, 많은 시조 시인을 배출하고 시조의 현대화와 저변확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계간 <시조문학>지의 창간 발행인인 월하 리태극 박사의 유지를 받들어 계간 <시조문학>지의 발간을 위하여 헌신 봉사하던 소석 김영덕 시인과 우보 유권재 시인이 시조시인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존 문인단체의 한계를 벗어나 범국민적인 시조 부흥운동을 펼치기 위해 이를 지지하는 시인 및 사회 각계각층의 인사 60여명이 참여해 만든 단체이다.
초대 회장엔 김병규 시인, 김석철, 원용문, 황인희, 심응문 시인이 부회장을 맡아 2년간 단체를 이끌다가 지난 2004년 5월 사단법인화 된 시진회는 초대 이사장에 심응문 시인, 부이사장으로 김영덕 시인, 상임이사 유권재 시인 등이 활동했고 현재는 옥경국 이사장과 김민정 부이사장, 유권재 상임이사 등이 활약하고 있고 현재 여러 장르별로 12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간 기성 문인들로만 구성되었던 문인단체의 폐쇄성을 벗어나 시조시인 뿐만이 아닌, 시조를 사랑하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고루 참여할 수 있게 인적 구성이 다양화됐고, 참여의 폭을 넓힘으로써 시조 보급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오고 있다.
또 회원 확충운동과 모금활동을 통해 단체의 재원을 확대하고 국내 유수의 시조전문지를 선정,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따라 계간지 <시조문학>을 각 학교, 군, 기업체 및 행정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하는가 하면, 좋은 작품과 훌륭한 작가를 발굴해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3국이 각각 다른 문자와 고유한 정형시로 발전시켜 한국의 시조, 중국의 5언절구와 7언율시 그리고 일본의 하이쿠로 발전하고 있듯 우리 민족정기와 정서를 되살리는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 우리만의 독특한 시조부흥운동을 펼치는 대표적인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과거 우리민족 고유의 시조를 평민, 상인, 사대부, 규방, 기생 할 것 없이 모든 백성이 즐겨짓고 노래 불렀는데 일제 강점기를 겪으면서 명맥 유지도 하지 못하다가 해방 이후에는 자유시란 이름의 서양식 사대주의 교육에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는 자괴감에 빠져 있었다.
그런 시조문학이 육당 최남선, 노산 이은상, 가람 이병기 그리고 오늘날의 월하 리태극 선생에 의해 새로운 시조 중흥기를 맞이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시조문학이 더 이상 우리 문학의 변방이 아닌 주류문화로 발돋움하고 국민정서 함양과 정신문화를 창달해 나가기 위해 시진회는 똘똘 뭉쳐 나가고 있다.
우리 시조의 가락을 음미해 보면 우리만의 정서와 정한을 가지런히 빚어주는 선율이 배어있고 힘든 생활 속에서 서로 호흡을 맞춰 고됨을 씻어주는 율동이 들어 있다.
시진회 회원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제각기 가진 시상과 가락을 통해 우리만의 고유한 시조문화를 꽃피울 수 있게 되어 여간 다행이 아니다. 시진회의 다양한 행사와 활동을 통해 온 국민들이 시조문학의 향기를 맡을 수 있기를 기대하게 된다.
한 방울 한 방울의 빗물이 모여 냇물을 이루고 강물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듯이, 땅을 적시고 풀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다시 씨앗이 되어 산과 들을 이루듯이 말이다.
<글|이해근 사진|이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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