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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7-01 12:41
☆ 제 1회 역동 신인문학상 당선작 및 수상소감/ 심사평
 글쓴이 : 신선미
조회 : 3,781  

역동 신인문학상 당선작 및 수상소감/ 심사평

**  아래의 작품과 당선소감 심사평은 시조춘추 제 3호에도 게재되어 있습니다.

 

<수석당선작>

추전역*

                                      장 중식

하늘 아래 첫 정거장 태백선 간이역엔

팔백오십 고도만큼 하늘 길도 낮게 열려

소인도 없는 사연들 눈꽃으로 날린다

 

한 때는 그랬었다, 무청 같이 시리던 꿈

처마 끝 별을 좇아 시래기로 곰삭을 때

산비알 삼십촉 꿈이 온 새벽을 열었다

 

화전밭 일구시며 석 삼년을 넘자시던

이명 같은 그 당부 달무리로 피고 질 때

四季를 잊은 손들은 별을 향해 떠났다

 

자진모리 상행철로 마음이 먼저 뜨고

구공탄 새순마다 붉은 꽃이 피어 날 때

그 얼굴 다시 살아나 온 세상이 환하다

 

* 추전역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850미터에 위치한 태백 인근 간이역

한 때 화전과 석탄채굴로 고단한 삶을 영위하던 곳 지금은 겨울철에만 하루 두번 관광목적의 "눈꽃열차"가 정차한다

 

<당선 소감>

 

천년 세월을 건너 온 별빛처럼

 

잠시, 시공(時空)을 초월한 빛과 그림자를 떠올려 봅니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 내가 우러러 본 빛은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랜 과거의 언제쯤, 은하로 쏘아올린 그 빛이 어둠의 공간을 넘어 내 망막 위에 이제야 닿았을 뿐입니다. 아마도 그 빛의 주인공은 지금, 한 톨 먼지가 되어 오작교를 건너고 있을지 모릅니다. 청련암 풍경소리, 아는지 모르는지 귀 쫑긋 합장한 청설모 눈망울이 새롭습니다.

가고 남은 것은 흔적입니다.

우리는 그 끝자락을 잡고, 시공을 넘나드는 여행길 오른 ‘동반자’일 뿐입니다.

심금을 울리는 천년학(千年鶴) 대금소리에 휘영청 달 오르면, 어디에선가 “막대 짚고 같이 가자”는 그 분의 음성이 들릴 듯도 합니다. 바람을 감은 갈대의 몸짓이 되고, 때론 조동천 흐르는 물결에 반짝이는 편린(片鱗)이 되어.

비유와 상징으로 꼬인 실타래보다 고개 숙인 달맞이 꽃 하나 되고 싶었습니다.

수식어 만발한 ‘언어의 굿판’을 접고, 말줄임표 징검돌...... 그 아래 파묵(破墨)처럼 번져가던 달무리 사흘 밤낮에 걸쳐 피고 지고.

이어도 자락을 따라 춤을 추는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 )’. 그 눈물이 말라 복사꽃으로 툭툭 떨어지던 날.

누군가 쌓아올린 탑 위에 조심스레 조약돌 하나 더 올립니다.

행간의 의미조차 모르는 졸작, 사인(舍人)암 반석 위에 올려 주신 분들께 고개 숙입니다.

시공을 넘어 온 별빛처럼, 한국 시조부흥의 징검돌이 될 <시조문학진흥회> 또한 어두운 고샅길 등불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 마음 하나 둘 불러와 새벽이슬로 영글 때까지, 멈추지 않는 대금 소리로 남겠습니다.

<약력>

1965년 강원 영월 출생

충청매일신문, 충청일보 기자<전>

‘뉴시스 통신’ 대전주재 기자<현>

 

차석

 

동강사설

                                     이 영신

 

어라연 물길따라 섶다리도 졸고 있는

황새여울 바위틈에 빛바랜 정 묻어두면

동강 가 허리춤사이 나무그늘 드리운다

 

허공에 물줄기로 파고드는 비경도

오늘은 바람에 실려 섬 하나 띄워놓고

내비친 세월 한자락 울림으로 읊으면

 

나리소 돌부리에 목숨 건 깨달음도

들춰낸 그리움만 연서로 피어올라

흐르는 물의 언어로 한시름을 놓습니다

 

샛 여울 거룻배는 동강에 길을 트고

여울 밭 삶의 질곡 그림처럼 모여들면

한강에 다다르겠다 물고 트인 흰 물살

 

< 수상소감 >

 

다문화가정 이주민 여성 사업을 하다 보니 요즈음 하루가 열흘처럼 힘겨울 때가 많습니다.

눈까풀은 내려앉고 몸은 파김치처럼 질서 없이 구겨져 있는데 역동문학상 수상소식은 기쁘고 설렜습니다.

늘 내가 하고자하는 일에 목마름이 따랐는데, 이번기회로 시원한 물 한 그릇 벌컥벌컥 들이키고 20대 때 첫 발을 내딛었던 시조의 길 한길을 차근차근 올곧게 걷겠습니다.

저에게 새 희망을 불어 넣어주신 역동문학상 관계자 여러분과 심사위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 약 력 >

1960년 강원 평창 출생

2008 가람 이병기 추모대제전 차상

현 평창문화원 사무국장

 

 

차석

 

자갈치 시장에서

                                      이 우식

 

솟구친 파도더미 남해바다 한자락이

문명의 틈바구니로 쏴아 밀려와서

못다한 이야기 보따릴 화들짝 풀고 있다

 

뜨겁게 부대끼며 세상을 산다는 거

벌거벗은 육두문자 불쑥 주고 받으며

휘모리 굽이치는 물살에 온 몸을 던진다는 거

 

우리 정 힘겨웁고 의구심이 들 때면

자신을 마주 향해 분노가 치밀 때면

그 '나'를 꼭 붙들고서 거기 한번 서보자

 

찝질한 눈물방울 소금밭이 될 때까지

뭉클 슬픔도 삭아 갈치젓이 될 때까지

아직도 아물지 않은 상처 다시 보듬어 안고

 

<당선소감>

 

제1회 역동시조신인상 차석에 당선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20년 넘게 혼자 시조를 공부해오고 있지만 독학의 한계와 장벽을 넘지 못해

자신의 작품 수준에 대한 확신이 아직 정립되지 못하고 어떤 점에선 혼돈스러운

상태입니다.

빼어난 시조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정신적 작업인지 어렴풋 알 듯도 하고

때론 좌절감에 빠지기도 하지만 그럴수록 의혹과 고뇌를 밑뿌리 삼아 시조에 대한

강도 높은 연찬을 계속할 생각이며 당분간 순수한 아마추어로 남아있고 싶습니다.

앞으로 좋은 작품을 통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시조시인이 될 것을 다짐하며

졸작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약력>

2008년 제1회 롯데&베르테르 창작예술제 大賞(詩)

중앙일보 시조백일장 장원 2회

2001,2006년 전국공무원문예대전 시조 최우수상

2008,2009년 유심시조백일장 차상

2005년 가람추모시조공모 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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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제1회 역동신인문학상은 매우 성공적이었습니다.

작품공모를 내보낸 이후 과연 얼마나 응모가 들어 올 것이며 걸출한 작품이 나와줄까? 초조하고 불안하게 고민 했습니다. 마감시간이 임박해서는 만약 작품의 질이 떨어져 당선작을 내놓기가 부끄러울 정도면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새벽 2시에 시조춘추 발행인께서 전화로 “마감일이 15일 남았는데 딱 1편 들어왔다. 실패하면 어쩌지?” 산짐승들만 활동 할 한밤중에 20여 분간 통화를 하면서 “실패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날 이후로 400여 편의 응모작이 몰리면서, “아 이젠 됐구나” 일단 신문사 신춘문예 응모편수보다 많으니 “역동시조신인문학상”이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심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젠 작품의 질만 받쳐주면 된다. 가능할까?”

참 우연히도 제일 먼저 뽑아든 작품이 대상작 “추전역”이었습니다.

심사위원들은 돌려보면서 “참 좋다!” 작품에 대한 우려가 말끔히 씻기는 순간이었습니다.

수석 당선작 장중식씨의 “추전역”은 매우 우수 했습니다.

하늘아래 첫 정거장, 높은 고도만큼 하늘길도 낮게 열리고, 소인도 없는 사연의 눈꽃이 풀풀 날리는 1연의 풍경에서 눈물이 묻은 자연의 풍경을 보았습니다. 2연에서는 한 때는 그랬다고 이렇게 회상 합니다. 가파른 자연 만큼이나 삶도 바싹 말라 처마 끝에 달아놓은 무청 같이 바삭거리고, 삽십촉 전구의 꿈을 켜고 새벽밥을 장만하는 풍경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3연에서는 자식들이 먹고살기 위해 눈물 고인 아버지의 당부를 가슴에 새기며, 새벽별을 안고 객지로 떠나가는 모습과 마지막 4연에서는 명절인지 어떤 귀향길, 자진모리로 돌아가는 기차보다 마음이 먼저 앞서 구공탄 불꽃이 보이고 그 그리운 얼굴들이 환하게 살아난다고 했습니다.

작가는 그 눈물나는 모습들을 겪었든 바라보았든, 70년대의 흑백 드라마 한 편을 펼쳐보이고 있습니다.

차석 이영신씨의 “동강사설” 오랫동안 연마한 솜씨로 가락이 유연하였습니다. 굽이굽이 흘러온 동강처럼 삶의 애환과 그 무늬가 어라연의 물비늘처럼 반짝이고 있습니다.

차석 이우식씨의 “자갈치시장에서”도 오랫동안 써온 솜씨입니다. 펄펄 뛰는 방금 잡아 온 생선처럼 삶의 현장이 살아있습니다. 힘차고 건강 합니다.

우은진씨의 “새 것은 상처를 만든다” 제목부터 만만치 않은 은유와 새로운 감각이 돋보인 작품입니다. 오랫동안 선자의 손에 들려있었던 작품입니다. 내려놓기 아쉬웠습니다. 좀 더 다듬어 더 큰 영광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시조춘추”와 “역동시조신인문학상”은 역동선생을 “큰바위얼굴”로 가슴에 새기지만, 역동을 넘어 더 큰 산을 지향합니다. 항상 새로운 감각의 시조를 이 땅에 꽃 피우는데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수상자여러분께 오늘 상도 드리지만 짐도 드립니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는 일갈처럼 야심찬 작품을 써주십시오. 그래서 이 상의 권위를 한껏 드높여 주십시오. 의무와 책임입니다.

시조(時調)는 단어의 뜻처럼 시대 시대를 따라가는 시와 음악입니다.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감각을 지녀야 합니다.

“어린이는 동요 어른은 민요겠지” 하는 지극히 비현실적인 생각을 가지고 쏟아내는 작품들이 지금 시조입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나르시즘에 도취해 있습니다. 지금의 대중음악이 음란성 등 풍기를 물란 시키는 마약과 같다고 하더라도 우리 피 속에 숨겨진 유전자를 속일 수는 없습니다.

시조도 마약이나 술처럼 취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환각에 빠질 수도 있게 해야 합니다.

감기에 걸려 열이 날 때 서양의학은 얼음으로 식히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더욱 뜨겁게 하여 땀을 빼 주었습니다. 한 순간에 거뜬해 지는 치료법입니다. 마음이 아픈 사람을 더 아프게 울려서 손을 잡아 일으켜주는 시조작품을 기대합니다.

시조의 틀 자체가 너무 점잖고 이런 박자로는 지금 세대에 맞지 않는다고 하지만, 유교사회에서도 히트 친 황진이 시조도 있고, 장윤정은 지금 트롯으로 제일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아, 시조도 이럴 수가” 수상자여러분께서 이 시조시단을 깜짝 놀라게 하고, 깨어날 수 있도록 회오리바람을 일으켜 주십시오. 이것이 여러분의 숙제입니다.

<시조춘추역동신인상심사위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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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작품에 대한 저작권은 시조춘추와 작가에게 있습니다.


신선미 09-07-01 19:44
 
이우식선생님 반갑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 드립니다 ^^
수정 했습니다.

제가 전달 받은 원고가 잘못 되었나 봅니다.
시조춘추 3호에도 이리 게재되었는데...... 우짜죠~
혜량 바랍니다.
     
유권재 09-07-04 10:55
 
아쉽지만 춘추 4호에 정정게재하여 바로잡아드리는 것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松元최원익 09-07-01 20:10
 
제 블로그 에 한삽 떠 가옵니다 흙이너무 좋아서요 자랑좀 해야 겠어요
감사드립니다
싸리꽃 09-07-02 01:04
 
세번 째 전화부름을 받고서야 방문에 도장을 찍었습니다. 문학의 밤 향기가 채 가시기도 전, 또 한번의 울림을 주신 유권재 선생님, 신선미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부끄럽기만 한 졸작을 밀어 두고, 유려하면서도 찰진 언어로 좋은 작품을 올려 주신 이우식 선생님, 이영신 선생님 두 분께 송구스런 인사를 드립니다. (문학의 밤 행사장에서 인사를 꼭 드린다는 것이 그만....)

*덧붙임 = 신선생님, 추전역 2연 종장의 '삽십촉'은 '삼십촉'으로 바로잡아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심사위원 선생님과 시진회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유권재 09-07-02 11:52
 
이번 역동신인문학상을 시행하면서 수상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참 미안했었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입상자 발표 후 가능한 빠른 시일내로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품을 세상에 알렸어야 했는데 시상식 자리를 좀 더 빛나게 해드리고 싶어 역동시조문학제 메인행사에 시상식을 기획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역동시조문학제도 첫 행사이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일정이 다소 늦어져 부득이 시상식도 덩달아 늦어졌습니다.
혜량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내년부터는 매끄럽게 진행되겠지요.
최길하 09-07-02 12:41
 
유권재님의 말씀데로 시조춘추는 발표 날짜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역동시조문학제"를 5월초로 예정했으나 차질이 있어 한 달 늦어졌고
올라인 작품발표도 역동시조문학제 발표와 동시에 하는 것과, 시조춘추 3호 발간 후 발표 사이에서
후자를 택한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보고 홍보가 될 수 있게 이제 모든 분들이 올라인에 퍼트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바람에 민들레씨가 퍼지듯...
김민정 09-07-02 20:37
 
당선자님들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더욱 분발하시어 좋은 작품 남기시기를...

오랜만에 들어와 봅니다.
유재건 09-07-03 23:00
 
소인도 없는 사연들 눈꽃으로 날린다 ->장원작 1수 종장의 첫구의 문제점이랄까?아님 한번쯤 추고를 했으면 하는 문장을 발견하였습니다.혜량을 부탁 드립니다.소인도 없는/사연들//눈꽃으로/날린다//여기에서 <없는>은 소인도를 수식하는 뜻이 아닐까 합니다.고로 <없는>은 소인도에 붙여서 읽힘으로 당연히 5,3이 됩니다.이것은 파격이 아니라 실격이라고 말하고 싶네요.또한 3수 첫구도 그러네요?四季를 잊은/ 손들은// 별을 향해/ 떠났다//<잊은>이 사계를 혹은 손들을 지칭하는지 구분해 보시면 명약관화합니다.1초만 더 생각하시는 습관을 기르셨으면 합니다.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기 보다는 주례사 비평을 일삼거나 흰소리만 늘어 놓는 평론 아닌 평론을 하는 해설자들이 문제라고 봅니다.그럼 발전을 기대하면서...
유권재 09-07-04 09:37
 
유시인님, 굳이 나서고 싶지 않았는데 더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경지에 도달했네요.
좋습니다. 다 인정하지 않지만 시인께서 주장하는 대로 흠결이 있다 칩시다. 그러면 그렇게 오랜세월 시밭을 경작한 시인님의 작품은 완벽하다 자신할 수 있겠습니까? 최근 우리 사이트에 실린 "어명이요"라는 작품을 봅시다. 다른 것은 제쳐두고 1연 종장은 3.7,3,6이요, 2연 종장은 3,5,4,5로 맺음을 했습니다. 자수율 하나 맞춰보려는 노력도 보이지 않아요. 이게 완벽한 겁니까? 눈에 바로 띄는 작품도 이럴진대 이런식으로 따지고 들면 온전한 것이 얼마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남을 비방하기 전에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우선이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문단에 첫걸음을 놓는 분입니다. 좋은 점을 들어 칭찬하고 격려는 해주지 못할 망정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정 그러고 싶다면 매일같이 쏱아져 나오는 기성 시인들의 작품부터 두들겨보시지요. 이런 식이라면 시비 걸 작품이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을 터. 이판에서는 시인님의 지적 정중히 사양합니다. 잔치판에 재뿌리는거 같아서... 하여 끝으로 유시인께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서 나오는 여배우 이영애의 유명한 멘트하나 보내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습니다. 부디 건필하시길.....
유재건 09-07-04 20:14
 
유권재시인님께!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보편 타당한 것을 말하고자 함이지 다른 뜻은 없습니다.
3.4.3.4//3.4.3.4//3.5.4.3//은 잣수(음보)의 통계학적인 숫자이지 정확하게 하이꾸처럼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제 작품을 거론하셨는데요,건방진 말씀이지만 제 작품 종장에는 이런 오류는 없습니다.선조들이 3을 지키기 위해서 무단히 노력한 흔적을 아십니다.<어즈버>라는 단어는 단지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굳이 썻습니다.이것으로 미루어 보건데 시조와 시의 변별력은 종장의 첫구 3에 의해서 갈리는 것입니다.굳이 잣수를 맞추지 않을려면 무엇 때문에 한국 정통 문학이라 내세우는지요?중국의 오언절구,칠언절구나 일본의 단가니 하이꾸는 단 한자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습니다.다만 한국어의 어의상 잣수가 2~7혹은 그 이상이 한 뜻이 될 수 있음으로 굳이 잣수를 논하는 것은 바보들의 놀음이지요.예전에 2006년도 시조문학 출신들이 낸 작품집을 분석한 결과 도저히 시조라고 부를 작품이 손에 꼽을 정도 입니다.다른 선생님들과 동기에게 또는 대학교수에게 질문을 했더니 나만 상처를 입는다고 그만 두라고 하더군요.혹시나 했더니 역시 그 말이 맞는가 봅니다.세상에서 제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충고라고 하더군요.잘난 사람에게는 잔소리요 못난 사람에게는 뺨을 맞을 일이라고 하더군요.소위 문단의 중견들이 심사를 하면서 이런 사소한 일-종장 첫구의 3-을 간과 했다는 것은 너무나 게으르게 문학을 하고 있다고 사료가 됩니다.소위 지식인(지성인)이 충고에 대한 반론 치고는 비아냥이 너무 심한 느낌입니다.역시 문학은 패거리로 해야 하는가 봅니다.고독하게 문학을 하던 시대는 갔는가 봅니다.문인이라면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정의를 외쳐야 되는게 아닐런지요?윤금초시인의 작법이나 백수 정완영 선생님의 <시조창작법>을 읽어 보십시요.종장은 3(불변). 5~8이라고 나옵니다.아직까지도 3,5를 고집하신다면 일명 검정삿갓하고 같은 벽창우과인가 봅니다.충고 감사히 받고요.<니 맘대로 하세요>...이 말이지요?제 맘대로 하겠습니다.조만간 출입 금지가 뜰 것 같네요.모싸이트의 권력처럼.문학은 죽었다.다만 자본과 결탁한 문단의 파벌만은 살아 있다!!!!!!!!!!!!
유권재 09-07-06 11:26
 
요점파악이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백일장 참가하는 초등생도 다 인지하고 있는 그 <시조창작법>을 얘기하는게 아녜요. 시인님의 작품을 거론한 것은 예를 들어 종장부의 마지막 구에서 충분히 축약 가능한 어구임에도 불구하고 3,6 또는 4,5로 그냥 늘어트려 놓았다는 것입니다.
시조의 정형은 전래적 약속의 성격을 띄고 있습니다. 하여 자수율을 반드시 맞춰야 한다기 보다는 이에 가능한한 근접하도록 작시하는 태도를 견지해야 한다는 말씀이지요. 시조시인이라면 그거 기본 아닙니까? 다시한번 검토해 보세요. 내가 남의 작품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사람은 아닌데 시인께서 하도 나서시니 드리는 말씀이외다.
또한 시인께서 장황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신 담론은 너무 상식적이라 식상합니다. 가급적이면 좀 더 상큼 발랄한 내용을 가지고 한차원 높은 심오한 문학세계로 인도해주실 것을 아울러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문단은 시인께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그렇게 부패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요. 아시다시피 세상에는 명암이 늘 존재하며 팽팽히 서로의 간극을 유지하는 것처럼  우리의 의식 속에는 긍정적 사고와 부정적 사고가 늘 힘겨루기를 해요. 가급적이면 긍정에 힘을 보태주는 것이 자신도 편하고 세상 발전에 보탬이 된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니 맘대로 하세요>가 아녜요. 다른데 가서는 몰라도 여기서는 맘대로 하면 안돼요. 왜냐하면 여긴 연세도 많으시고 학식이나 경륜도 높으시고 인품도 훌륭하신 어른들이 많이 계시거든요.

이영애는 영화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나 잘하세요>
나나 잘 해야 하는건대 쓸데없이 끼어들어 송구합니다. 이후는 緘口.
慈軒 이정자 09-07-13 22:21
 
쯧~쯧~ 이를 어쩌나  "소인도 없는 사연들 눈꽃으로 날린다 -"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없는'은 '소인도'를 수식하는 것이 아니라  '사연'을 수식하지요. " 四季를 잊은 손들은 별을 향해 떠났다 " 도 아무 문제가 없어요. 같은 이치죠.
유재건 시인이 착각을 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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