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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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7 06:50
역동시조문학상 발표
 글쓴이 : (사)시진회
조회 : 3,871  
2013년도 역동시조문학상
 
 본상 심사 소감
 
이번 제2회 역동문학상에는 최종 네 분이 추천으로 올라왔다. 특이한 것은 추천자 중에는 작고 시인도 있는데, 그분을 추천한 시인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심사 기준은 ‘응모규준’에 따라 등단한 지 20년 이상, 시조집 발간 3집 이상, 시조단에 이바지한 공헌도, 그리고 제출된 대표시조 7편과 대표 시조집 등을 참고했다. .
 
추천으로 올라온 4분은 저마다의 특징과 시조계 공헌 또한 있는 분들이다. 특히 작고 시인에 대한 공헌도를 두고 심사위원들이 난상토론(爛商討論)을 벌이기도 했다. 그 결과 위 기준에 가장 합당한 분이 김준 교수였다.
 
 
김준 교수는 1960년 월간 <자유문학>에 추천받았고, 1961년에는 <시조문학>에 추천받아서 문단에 나왔으니, 문단경력으로도 단연 원로급이다. 또 교육자로서 평생 시조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에도 전념하였다. 시조해설과 평론 또한 일가견을 이룬다.
 
 
시작(詩作) 또한 그 열의가 대단하시다. 2009년 단시조집『오늘은 적막을 배워 두려움을 놓았습니다』에 이어 2011년에 출간한 제10시조집 『훔쳐 본 아내 얼굴에서 세상일을 알겠구나』에는 무려 600수의 단시조가 실려 있다. 그는 특히 시작(詩作) 후기에 들어 단시조를 이렇게 즐겨 쓴다. 요즘도 매일 새벽에 일어나 4-5 수씩 쓰는 것으로 안다. 대단한 열정이시다. 우리 시조의 전통을 계승하고 정격시조를 고집하면서 자유시처럼 쓰는 변격시조나 파격시조를 배격한다.
 
그의 작품 1편을 감상하면서 심사 소감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
 
노을 진 산굽이를 구름처럼 머문 가을
오늘은 가을산을 서둘러 보면서도
더 없이 비어있음은 알 수 없는 일이다.
 
숲길을 걸어가면 쓸쓸한 나이만큼
마음은 서걱서걱 잎새에 바람 일고
조금씩 저무는 연습 애써 배울 뿐이다.
 
- <가을산에 와서> 전문-
 
제1수에서는 “가을 산을 서둘러 보면서도/ 더 없이 비어있음은 알 수 없는 일이다.”라고 하여 불교의 공사상을 떠오르게 한다. 불교에서는 우주만상을 空이라 한다. 그리고 제2수 종장에서는 조금씩 저무는 연습을 애써 배운다고 했다. 이는 시인의 연치가 70을 넘어 섰으니, 저무는 연습을 배운다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의 시에다 인생의 의미를 함축시켜서 맛있는 시를 쓰는 것이 그의 장점이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2회 역동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신 것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건강하시고, 문운이 왕성하시기를 빈다.
 
2013년 10월 6일 심사위원장 원용우
 
 
본상 심사위원
 
원용우(시조시인, 전 교원대 교수)
임종찬(시조시인, 부산대 명예교수)
이석규(시조시인, 시조생활 회장, 가천대 명예교수)
신웅순(시조시인, 대전시조문학 회장, 중부대 교수)
이광녕(시조시인, 문학박사, 국보문학 시조담당교수))
 
 
당선 소감
             김 준
 
시조문학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저 <탄로가>를 지으신 역동 우탁선생을 기리고 그의 뜻을 받들고, 시조문학 진흥을 위하여 제정된 역동상을 두 번 째로 수상하게 되어 그 감회 또한 남다르고,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아시다시피 요즘 우리 시조문단에는 시조 아닌 사이비 시조가 판을 치고 있으면서 그들의 주장대로 시조의 형식적 변용을 꾀하고 있는 참으로 우려 깊은 현실을 맞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일에 맞서서 언제나 어디서나 때만 되면 그 부당성을 역설하는 주장을 펴왔습니다. 그리고 계간 <시조문학 >에는 누구를 막론하고 단 한편도 게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조를 써 온지 어언 50년을 훨씬 넘었지만, 세월만 무성할 뿐 이렇다 할 빼어난 작품 하나 쓰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대도 큰 상을 안겨주신 원용우심사 위원장을 비롯한 심사위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상을 주신 것은 현재의 사실보다도 더 나아가 좋은 작품을 쓸 것을 주문하고 보다 바른 시조운동에 대한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이 상을 주관하시고 바른 시조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시진회 이사장이신 이정자 박사께도 고마운 말씀드리겠습니다. 시진회의 무궁한 발전을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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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상 심사 소감
 
 
1·2차 심사를 거쳐 3차로 올려진 4 작품을 두고 많이 고심했다. 심사위원들도 견해의 차이가 약간씩 나타남을 볼 수 있었다.
 
김〇〇님의 작품은 골고루 하나같이 4수로 구성한 작품으로 기성시인의 기량 못지않다. 주제도 하나같이 삶의 현장이나 사회면을 부각시킨 작품으로 기성시인의 작품을 방불케 한다. 그래서 신인다운 신선한 맛은 찾기가 어렵다. 그리고 형식면에서, 연시조라고 해서 자유시의 연갈이 같이 하면 안 된다. 온전한 한 수로 마무리하면서 전체 주제로 이어져야 한다. 2수씩 짝을 이루는데 자유시 연갈이 같이 나눈 것은 앞으로 개선하기 바란다. 
 
 
정〇〇님의 작품 또한 골고루 숙련된 작품인 것으로 보인다. 작품 속에 살아온 인생이 그대로 묻어난다. 그래서 신인다운 참신한 맛은 찾기 어렵다. 그리고 각 수 종장 마무리가 이 또한 자유시의 연 갈이 같이 나누었다. 총 7작품 중에서 5 작품이 그렇다. 이는 기성 시인들이 자유시를 써 온 습관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 처음부터 시조를 익힌 사람들은 제대로 마무리한다. 종장 처리를 잘 익혀서 시조를 쓰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김신아님의 작품은 밝고 맑고 신선하다. 독자의 마음도 밝아오는 작품들이다. <봄아침> <산수유 마을> <夏谷> 등 도시 생활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소재이고 주제이다. 때 묻지 않은 싱그러운 맛이 묻어나서 좋다. 그리고 작품 속에 아이들을 바라보는 교사의 아름다운 마음과 사랑이 배어난 점 또한 정감이 간다. 시어 또한 의성어 의태어를 잘 조화시켜 활용했고 시조의 형식 또한 잘 지켰다. 
 
 
윤광제님은 역동시조가 타 응모자에 비해 보다 돋보였다. 그리고 <오월> <신록> <소리> 등 싱그러운 제목으로 응모기간의 계절이 반영된 듯하다. 작품 속에 젊음과 희망이 있고 신선한 맛이 있어 좋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함과 발전 가능한 신인의 싹이 내재되어 있다. 시조의 형식 또한 잘 지켰다.
 
 
그래서 그 발전성을 고려하여 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김신아님과 윤광제님을 공동당선으로 할 것을 심사위원 1명을 제외한 전원의 합의하에 결정했음도 밝힌다.
 
 
신인 당선자는 어렵게 역동시조문학신인 등극의 문을 열었으니 그에 준하는 목표를 향해 간단없는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바란다.
 
 
                      - 심사위원 대표 이정자 -
 
 
심사위원:
 
이정자(시조시인, 본회 이사장, 문학박사)
이문형(시조시인, 본회 부이사장, 전 중등교사)
정정조(시조시인, 본회 사무국장, 애니고등학교 국어과 연구교사)
김인자(시조시인, 본회 이사, 아산 관대보건소장)
송귀영(시조시인, 본회 이사, 용인공원 부사장)
오병두(시조시인, 본회 이사, 성균관 유도회총본부 상임위원)
최길하(시조시인, 본회 명예이사, 샘터 시조 심사위원)
최원익(시조시인, 본회 이사, 본회 홈페이지 운영위원장)
최봉희(시조시인, 본회 이사, 김포중학교 국어 교사, 교무주임)
 
 
- 당선작 -
 
              봄 아침
                            김신아
 
꼭 잠근 빗장 사이 환한 미소 머금고서
살며시 다가서는 연두 빛 고운 햇살
산수유 벙그는 소리 창가에서 들린다
 
산밤 닮은 아이들의 밤톨 같은 웃음소리
똑또굴 떼구르르 맑은 꿈이 솟아나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더욱 고운 산마루.
 
 
 
      소 리
                  윤광제
 
빛부신 가지마다 푸르름이 고개 들면
촉촉이 가슴 적셔 띄워보는 꽃잎인데
계절이 영글어 가는 곱디고운 음율이여
 
온몸에 내달리는 햇살의 소리 넘어
겹으로 쌓여가는 조그만 물소리에
내딛는 발걸음마다 깊어가는 봄햇살
 
연푸른 이 하늘에 가득한 생명들이
풍성한 가지마다 다가와 날개치면
여명의 등살을 그어 메아리로 듣는 사연.
 
 
 
당선 소감
                          김신아
 
 
부족한 글 부족타 않으시며
사랑과 격려로 다독여 주시고
앞서 가시며
함께 가자 손잡아 일으켜
이끌어 주시는
님들의 마음이
감사의 눈물로 아롱져옵니다.
 
산고의 땀방울로 글열매 일구시며,
신조어에 비속어에
황당한 외계어로 점철되어 가는
우리 말글밭을
오늘도 안타까워하시며
고르고 계시는 님들의 큰 불빛에
가느다란 한줄기 빗살로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좀 더 뜨거운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좀 더 아름다운 마음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사랑하겠습니다.
고마운 우리 말글을,
정겨운 우리 강산을,
소중한 우리 이웃을!
 
아름다움 가득한 시조문학진흥회
감사합니다.
 
 
 
당선 소감
                 윤광제
 
 
‘글은 곧 그 사람이다(文如其人)’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곧 글을 보면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저는 어느덧 세상과 인생을 알만치 알아버린 기성 시인의 작품과는 다른, 비록 서툴고 엉성하고 어색하지만 그래도 신인다운 신선하고 기운차고 밝고 자신감 넘치는 세계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평소에 글 쓸 거리는 우리가 매일 살아가며 경험하게 되는 바로 제 자신의 생활 자체 속에서 포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은 곧 저의 진실이기 때문에 제 생활 어느 것에서건 발견되는 것을, 저다운 수준의 어휘로 표현하려고 무척 노력했습니다.
 
제 삶에 큰 표지석을 세워주신 시조문학진흥회 이정자 이사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샘물처럼 맑고 피처럼 진실한 삶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헌시(獻詩)
 
- 역동(易東) 우탁(禹倬) 선생님께 -
 
                      윤광제
 
 
문희(文僖)라 고운 풍광(風光) 정기(精氣)모여 나선 님이
 
산수(算數)하고 한 평생을 오직 한 길 선비셨네. 
 
버릴 것 다 떨치신 이제
 
한 그루 고매(古梅)입니다.
 
 
 
푸른 솔 매운 절조(節操) 대쪽 같이 곧은 의(義)를
 
옹근 그릇 겨레시에 소담스레 담으시고
 
때로는 묵향(墨香)을 풀어
 
학(鶴)과 같이 사셨습니다.
 
 
문학사(文學史) 깊은 통찰 성리학(性理學)에 불 밝히고
 
아세곡학(阿世曲學) 흩날릴 적 북두(北斗)인양 외려 밝아
 
우러러 받는 그 이름 단암(丹巖)으로 높으옵니다.
 
 
 
 
 
 
 
 

(사)시진회 13-10-09 21:40
 
윤광제님의  역동선생 헌시(獻詩) 를 추가로 올립니다.
장중식 13-10-10 01:34
 
역동문학상과 신인상 당선되신 모든 분들께 축하의 인사를 올립니다.
특히 신인상에 오르신 두 분의 소식과 아름다운 글을 보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모쪼록 앞날에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아울러, 이번 수상과 관련 일부 매스컴 보도에 약간의 '오보'가 있는 듯 하여 사족을 달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慈軒 이정자 13-10-10 10:07
 
그러네요. 약간의 오보가 있네요. 
본 자료를 잘 숙지하고 이에 근거해서 기사화 했으면 틀림없을 텐데 ...
 
정정하도록 해야겠어요.
박선협 13-10-20 07:37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무궁한 발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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