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유권재시집/ [때로는 하루도 길다] (발간
서문/ 김영덕------
열혈 청년 장교였던 그가 어떻게 궤도를 수정하였기에 이런 감성이 넘쳐나는가.
-세상과 함께 젖는게 쉬운 일이 아니네
거친 파도를 주저 없이 뛰넘던 패기와 기개를 어찌하고 무엇이 무위자연의 숲에 들어서게 했을까
-산다는 건 비가 내려 흐르는 물길 같아서
칸트의 시계바늘처럼 세월의 깃을 세우던 예지를 스스럼 없이 아주 가벼이 훌훌 털어낼 수 있을까.
-우리 지는 것에 아쉬워 말자
기우는 황혼의 붉은 눈빛에서도 어찌 그리 능청스럽게 해학을 그릴 수 있을까- 중략
유권재 시인, 도도하달까 아님 유유하달까.끝없이 흘러 가는 대하(大河)를 보는 듯하다.
어설피 떠들다 보면 어눌한 구석이 들통날까 심히 두려워 그만 입을 다물겠다.
하루해가 너무 지루하다고 느낄 때 하루하루의 갈피에서 가위눌려 허우적일 때, 시집 '때로는 하루도 길다'를 펼 생각이다. 좋은 시를 볼 수 있어 고맙기 그지 없다.
-시작 메모/유권재------
아침마다 눈을 뜨면
새 질서의 횐희처럼 펼쳐지는
새로움을
무조건 반사로 맞이하지만
늘 번복되는 것들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멀미
내 詩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동백꽃 단상/ 유권재
봄은 아직 멀고
바람도 차운데
세상 멋모르고
겁 없이 날치다가---
어떠나
붉은 피
툭
툭
흘리는
저 천둥벌거숭이를
지은이 약력/ 유권재---------
경기 안성 출생
계간 '시조문학'지로 등단
계간 '시조문학'지 편집장 지냄(02~06)
현)(사)한국문인협회 남북교류위원
(사)한국시조문학진훙회 이사로 활동중
평설/산수와 삶의 서정적 승화/ 서울대 명예교수 구인환-
유권재 시조시인의 시조집 '때로는 하루도 길다'는 이런 시조의 서정의 정형성을 일탈하고 견인하여 시조의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 시조집으로 산수와 삶의 서정적 승화로 시조의 문학적 공간을 넓히고 오늘과 내일의 꿈을 그 섬에 가고 싶다로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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