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즐길 수 있게 하고 싶다”

홍천 출신 이근구씨가 4번째 시조집 ‘초록물감 칠하기’를 펴냈다.
동심의 싱싱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시조집이다.
책에는 시인 이씨가 유년시절 겪었던 경험 등을 소재로 ‘즐거운 우리집’ ‘풀꽃 편지’ ‘그리운 내 고향’ ‘꿈의 항아리’ 등 7가지 테마 100여편의 시조가 선보인다.
이씨는 “어린이들이 시조를 사랑하고 즐길 수 있게 할 수 있는 교본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초등학생들에게 시조를 보급하기 위해 교육청에 책 1,000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1996년 ‘시조와 비평’에 시조 ‘내 고향’으로 등단한 이씨는 평생 교직에 몸담아왔으며 2000년 홍천초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현재 시조문학진흥회이사 강원문인협회이사 숲생태해설가로 활동하고 있다.

태원출판사 刊. 139쪽. 7,000원.

*.  동시조집 '초록물감 칠하기'를 읽고/ 아동문학가 임교순

산, 들,,꽃 시를 사랑하던 수암 이군구 선생이 어린이를 위한 시조집을 내겠다고 한다. 산, 들, 꽃, 시와 어린이까지 사랑하게 된 셈이다.
평생을 바쳐 어린이들을 사랑했지만 아직도 못 다한 사랑이 있어 시조집을 어린이들에게 바친다니 은근히 샘이 나서 먼저 읽게 되었다.

웃음꽃이 핍니다.

어쩌면 수암이 어린 시절 어머니 사랑을 느끼며 몰래 눈물을 흘렸던 경험에서 어머니의 손과 가슴의 따뜻한 체온을 자신이 백발의 노년으로도 아직 잊지 못하는 불면의 밤에 쓴 것일 거다.
어린이들의 시조공부를 돕기 위해 '초록물감 칠하기'를 상재하는 수암 이 근구 시인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축하의 뜻을 전한다.

 

 

밍크옷을 입고 자랑하면서 봄맞이를 한다는 시인의 표현력을 바로 시안(詩眼)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시안이 트이지 않으면 보기는 봐도 남들이 보는 것밖에 볼 수 없다.
자기 나름대로의 눈이 먼저 열리고 그리고 작품을 써야 한다.
수암 시인은 많은 문학행사에 왕성한 활동을 함은 물론 '춘천 시울림' 회장으로 문학을 사랑하고, 향토를 사랑하며, 야생화 연구와 향토학에도 일가견을 다지고 있는가 하면, 요즘엔 시인이 주경야독하는 농막 초우당이 많은 문인들, 예술인들, 그리고 야생화연구가들이 들리는 명소로 자리 잡는 것도 시인의 넉넉한 마음씨와 웃음 띤 환화 얼굴 때문이라 생각하며 늘 건강하시고 이 시조집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읽혀지기를 바랍니다.

 

*. 축하 말씀/ il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