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문학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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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3-11 11:15
심응문 시조집  
 글쓴이 : ilman
조회 : 1,726  

(축)* 발간* '밥상 위에 뜨는 달'/심응문 시조집

베란다 창 너머로 보름달이 떠오르고
대보를 식탁 위에 계란찜이 소복한데
어릴 적 옛 추억들이 노를 저어 달로 간다.

어느 때부터인가 저 달은 나만의 섬
어여쁜 기억만을 가득 채운 보물섬
가끔씩 배 저어가는 나만 아는 섬 하나지.

나지막한 산허리에 어스름이 짙어지면
전기 없던 그 동네에 밝은 달이 둥실 떠서
여름 밤 풀 벌레 소리 한올 두올 풀게 했다.
(중략)

애고야! 된장이네 수저 끝이 떨릴 즈음
동갑내기 삼촌 입은 쪽배 되어 흔들리고
상현달 할머니의 미소에 그 빛 또한 고왔어라.

등잔심지 높혀지면 반찬들은 숨바꼭질
종재기 그릇마다 매양인가 가름할 때
웃음꽃 저녁 밥상 위에 둥둥 뜨던 보름달.

어쩌면 할머니는 나의 섬을 비추는 달
보물섬 밝혀 주는 곱디 고운 눈빛이었네.
식탁 위 계란찜 종지가 부풀대로 부풀었다.
              -밥상 위에 뜨는 달
지은이/심응문
아호: 청암(靑巖)
중동고, 성균관대 화학과 졸업
제1회 우리시문학상 우수상 수상
계간 '시조문학' 신인상
한국문인협회 회원
현) (주)멕텍 대표이사, 회장
현) (사)한국시조문학진흥회  이사장

해설/ 김준 문학박사---------------
심응문 시인의 작품이 깊이와 품위를 지니는 것은 '세계 속의 나'를 사색과 관찰을 통하여 직시하고, 세계와의 긍정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는 데에서 비롯된다. 특히 시인으로서의 정체성이나 강한 자의식은 일반적으로 시인들이 빠지기 쉬운 통속적, 감상적, 애조로부터 멀찌감치 벗어나도록 했다. 그렇다고 해서 감동과도 결별한 냉혈의 작품을 짓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나와 세계의 관계에서 오는 감정과 감각 그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고 뛰어난 표현력과 상상력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어려운 철학적 사고를 이미지로 선명하게 보여 주고 있어 독자들도 시인을 따라 보다 깊은 사색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



바램/심응문

따스한 눈빛을 가진 사람이었음 좋겠다
눈길을 받기보단 눈길 주는 그런 사람
울 밖의 매화 꽃잎 같은 그런 나였음 좋겠다.

폭풍우 친 다음날 시름에 겨운 이에게
땅 끝을 부여잡고 보란 듯 웃음 짓는
낮은 곳 붉은 채송화 나였으면 좋겠다.

잊었던 정감들도 나를 보면 푸근해져
잠시 서서 명상케 하는 그런 꽃이 되고 싶다
햇살에 간지럼 타는 길섶의 구절초처럼

바람 부는 긴 겨울밤 그대 생각 부풀릴 때
서재의 한켠에서 발등에 툭 떨어지는
지난 날 네잎 크로바 나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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