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조계철---------------
-순천시 승주 출생
-전북대학교 법학과 졸업
-문예사조(수필0/ 시조문학(시조)로 등단
-한국문협, 한국시조시인협회, 광주문인협회 회원
남도수필문학회 회장 역임

-저서/ 수필집: 맑쇠 이야기

 

*. 머리글 초-------------------
내가 시조시에 심취해서 호남시조 모임에 들어가 습작을 하던 중 계간 시조문학 71호(1922)에 천료를 받은 지도 15년 째로 접어든다. 그 동안 동인지 기타 간행본에 실린 졸작을 한데 모아 나의 생일인 삼월 삼짇날 이 책을 펴낸다. 이 시책 중 한 수라도 공감하는 독자가 있다면 영광으스러울 일이다.

 

*.작품/ 내장산----------------

 

온갖 꽃 시새우며

아야 다툼 하건말건

묵묵히 삼복 더위

비 바람을 겪고 나서

온 산을

물들인 단풍

황홀하다 내장산

 

*. 평설/문병선-------------------
법조계의 원로이신 조계철 선생께서 늦깎이로 문단에 등단 15년만에 185편의 시조시를 모아 첫 시조집을 간행하는 큰 경사를 맞이하였다. 작품 185편을 낱낱이 14부의 소주제로 나누어 일일이 중간 중간 해설을 달고 있어 침체와 매너리즘에 빠져있는 시조시단에 물갈이 파장을 일으키고자 하는 어떤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어 뚫고 들어갈 틈바구니가 만만치 않아 저으기 두려운 눈으로 대하게 된다.

일일이 밝히지 않아도 이 책을 사서 읽는다면 한문공부 민족학 시조론, 천부경, 태극설을 두루 섭렵할 수 있고 특히 조상도 모르고 할아버지 없이는 아예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했을 그 씨족, 혈통 부인하는 세기의 망나니들, 제 정신 가다듬게 하는 깨우침과 누우침이 곳곳에서 樂而不淫하고 哀而不傷한 시경의 경지, 哀絶陽의 다산 호질의 燕岩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축하 드립니다,조 작가님

 

시집 곳곳에 추사님의 세한도의 흙담집에 앉아 세상을 꾸짖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시조와 수필의 길을 함께 하시는 것이 이 사람과 같으신데 ,곳곳에 비치는 선비 정신이 옷깃을 여미게 하며, 국문학을 전공한 이 사람을 부끄럽게 합니다. 축하 축하 드리면서 늦게 축하 말씀 드리는 것 해량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