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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5-10 06:24
벽, 도배지를 보며(미발표작)
 글쓴이 : 임영석
조회 : 24,919  
벽, 도배지를 보며(시조)

                임 영석

1.
산 속에 절을 짓듯
꽃무늬를 바라보면

빗나간 빗금조차
한 세월 이고 산다

모퉁이
때 절은 손길
아픔으로 서 있고

2.
저 벽도 혼자 늙어
말 수가 줄어들고

말 대신 눈만 뜨면
뿌리도 없는 꽃을

몇 년째
고집을 피워
하얗게 피워낸다

3.
한 세월 걸어 놓고
무엇을 보았는지

못 박힌 자욱 마다
상처만 박혀 있다

아픔도
아름다움을
지탱하는 힘이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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