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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11 10:49
不動心/정석원 한양대 교수
 글쓴이 : 소석
조회 : 2,940  
공자는 나이 서른에 자립하여 10년에 지난 마흔에는 외부의 어떠한 유혹에도 현혹되지
않았다고 한다.그래서 而立,不惑은 각기 나이 '서른'과'마흔'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공자가 말한 불혹의 상태를 맹자는 不動心이라고 했다.외부의 물질적,정신적인 유혹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인 것이다.
맹자의 제자 중에 공손추가 있는데 가끔 엉뚱한 질문을 잘했다.그는 스승의 인격이 훌륭한 것쯤이야 잘 알고 있지만 그래도 혹시 외부의 유혹에 마음이 흔들릴 때도 있지 않을까 궁금하여 불쑥 이렇게 물었다.
'만약 선생님께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도를 행할 수 있게 되었다면 마음이 움직이지(動心)안으실까요?' 그러나 맹자의 대답은 단호했다.
'천만에,내 나이 이미 마흔이니 마음이 움직이는 일은 없네.'(不動心)
맹자에 의하면 부동심의 비결은 용기에 있다.그런데 우리는 용기라고하면 대체로 물리적인
,곧 완력에서 비롯되는 용기로 이해한다.사실 그와 같은 용기를 가진 사람은 많다.위나라의
맹분은 맨손으로 쇠뿔을 뽑을만큼 용력이 뛰어났으며 제나라의 북궁유는 송곳으로 눈을
찔러도 깜빡거리지 않았다.그뿐인가.맹시사같은 이는 적과 싸울 때면 상대의 힘은 요량하지 않고 생사를 무릎쓰고 대적한다.
그러나 맹자는 말한다.부동심에서 용기는 필수적이지만 그것은 외부적,물리적인 용기ㅏ 아니라 내부적,도덕적인 용기다.다시말해 혈기의 용기보다는 도덕의 용기다.그것은 비도덕적
인것을 배격하고 정의를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뜻한다.
그 용기를 기르기 위해서는 기를 잘 닦아야 하는데 맹자는 그것을 浩然之氣라고 했다.
그것은 행동하는 데 있어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인간이 그러한 상태가
되었을 때 비로소 비도덕적인 것을 배격하고 도의를 실천할 수 있는 힘이 나오게 되는데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용기라는 것이다.
결국 맹자가 말한 부동심은 내면적 수양을 통해서 호연지기를 기름으로써 가능함을
알 수 있다.그는 나이 마흔에 그런 경지에 이르렀던 것이다.그러나 우리네 범인들은 어떠한가.유혹의 바다에 떠있는 동심의 一葉片舟를 탄 것은 아닌지.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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