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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5 21:44
시조(時調)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한 과제(1)
 글쓴이 : (사)시진회
조회 : 505  

유네스코 세계유산 바로 알기:

 시조(時調)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한 과제

 

최재헌

건국대학교 문과대학 지리학과/ 대학원 세계유산학과 교수


 

서론

 

최근 대중매체에 지자체의 특정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는 등의 기사가 자주 실리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해당하지 않는 유산들이 세계유산으로 잘못 이해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만약 우리나라의 시조(時調)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고 한다면 어떤 경우에 해당할까? 정답은 잘못 적용한 사례에 해당한다고 것이다. 사실 대중매체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하는 말도 엄격하게 따지면 잘못 사용하는 용어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라고 해야지 맞는 말이다. 그 이유는 세계유산(World Heritage)은 세계유산협약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만을 지칭하는 고유명사이기 때문이다.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종류를 이를 때 쓰여야 한다.

이 글에서는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잘못 알려지고 있는 유네스코 지정 유산에 대한 개념을 간략하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어서 한국 시조가 유네스코 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범주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에 대하여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고, 마지막으로 한국 시조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과제로는 어떤 것이 있는지 정리해보고자 한다.

 

2. 유네스코 유산의 이해

 

유네스코(UNESCO)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라고 하며, 19451116일에 제2차 세계대전이후에 국가 간의 적대감을 완화하기 위해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설립한 국제기구이다. 유네스코의 설립 목적은 교육, 과학, 문화 및 커뮤니케이션 정보 분야의 진흥과 국제 협력을 통해 인류 복지와 국제 평화에 기여하기 위해 것이다. 2018년 현재 전 세계 195개국이 정회원으로 11개 국가가 준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한국은 1950년에 55번째로 가입하였다. 특히,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는 19541. 30일에 창립되었으며 1963년에 유네스코 활동에 관한 법률제정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에서도 독특한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유산(heritage)의 개념을 과거로부터 물려받았지만 현재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고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 유산이란 과거로부터 온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기보다는 오늘날 우리 세대가 선택한 가치를 증진시켜 미래 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유네스코에서는 유산과 관련하여 크게 세계유산(World Heritage),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제도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세계유산과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는 각각 세계 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1972)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2003)에 근거를 두고 운영되는 국가 간의 협약사업인데 비하여, 세계기록유산 제도는 기록유산보호 입반지침’(1995)에 근거한 일반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다. 그러면 3가지 유산 제도의 특징을 간략히 살펴보자.

 

(1) 세계유산(World Heritage)

 

첫째, 세계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유산을 지칭한다. 20177월 현재 167개국 1073개의 유산이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되었다. 세계유산의 대상은 반드시 움직일 수 없는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무형의 유산을 대상으로 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나 기록물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기록유산과 크게 다르다. 세계유산의 유형을 구분해보면 먼저 문화유산은 건축물, 조각과 회화, 동굴벽화와 같은 기념물(monument), 고고학적 유적이나 문화경관을 의미하는 유적(sites) 그리고 독립적이거나 연속한 구조물인 건물군(buildings) 만들 등재 대상으로 한다. 다음으로 자연유산에는 생물서식지나 자연경관, 천연기념물을 포함한다. 마지막으로 복합유산은 문화와 자연유산을 모두 갖추고 있는 유산을 일컫는다. 현재 세계유산은 문화유산이 832, 자연유산이 206,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결합한 복합유산이 35점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을까? 앞에서 보았듯이 세계유산은 무형유산이 아니라 기념물, 유적지, 건물군의 형태를 갖춘 문화유산, 그리고 생물서식지, 자연경관, 천연기념물과 같은 자연유산만이 세계유산의 등재 대상이 된다. 이들 유산은 반드시 국제적인 유산 간의 비교연구를 통해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증명하고 등재 심의 과정에서 인정받아야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할 수 있다. 탁월한 보편적 가치는 희소성을 갖거나 독특한 가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유산위원회가 제시하는 등재기준 10개 중에 최소한 1개 이상을 충족하여야 인정받을 수 있다. 문화유산은 등재기준 (i)~(vi)까지 자연유산은 등재기준 (vii)~(x) 중에 하나를 충족하여야 한다.

등재기준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분명하게 적시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개념적 틀이라고 할 수 있다. 등재기준 (i)은 천재의 뛰어난 걸작품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석굴암과 불국사는 등재기준 (i)을 적용받았다. 등재기준(ii)는 한 문화권에서의 가치와 사상, 기술 교류의 증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남한산성이 여기에 해당한다. 등재기준(iii)은 사라진 문명의 탁월한 증거이거나 현재까지 살아있는 유산에 해당하며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에 가장 많이 적용된 기준으로 창덕궁, 수원화성, 고인돌, 백제역사지구 등에 적용되었다. 등재기준(iv)는 건축물 등의 발달 단계나 유형에 해당하는 것으로 종묘, 조선왕릉, 남한산성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등재기준(v)는 인간과 자연과의 상호작용의 결과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국에는 아직 적용되지 못한 기준이다. 등재기준(vi)은 인류사적인 탁월한 사건 등에 해당하는 것으로 해인사 장경판전과 조선왕릉에 적용된 기준이다. 이밖에 자연유산인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자연의 뛰어난 아름다움에 적용되는 등재기준(vii)과 지질학적 발달단계에 대한 증거인 등재기준(viii)이 적용되었다.

한편, 탁월한 보편적 가치 이외에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거짓 없는 정보의 출처를 의미하는 진정성과 함께 유산의 온전성, 무손상성, 적절한 보호 규모, 위협요소의 부재를 뜻하는 완전성의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한다. 또한 법적인 보존관리체계를 갖추고,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유산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입증하여야 비로소 세계유산의 등재 조건을 충족할 수 있다.

이런 조건을 갖춘 후에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등재준비부터 마지막 등재에 이르기까지 5년에 걸치는 시간이 필요하다. 세계유산의 등재 절차를 간략히 살펴보면 지자체와 전문가가 함께 등재신청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우선 1년 전부터 잠정목록에 등재하도록 신청서를 작성하고 문화재청의 심사 과정을 거쳐서 우선등재신청 대상으로 선정되어야 한다. 본 등재신청서를 영문과 국문으로 작성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와 본 등재신청서 작성을 위한 2년여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어서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자문기구인 ICOMOSIUCN으로부터 해당연도에 실사를 받아야 하며, 그 다음해에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이유는 먼저 세계유산 등재가 자국의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유발할 뿐 만 아니라 유산 등재가 경제적인 효과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홈페이지 등을 통한 홍보효과는 관광수입 증대로 이어지고, 이밖에도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받아 직접적인 문화재 보존과 관리의 질이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필요할 경우에는 관련 기관으로부터 국제적인 협력과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11개의 문화유산과 1개의 자연유산을 포함하여 12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목록을 보면 해인사 장경판전(1995), 종묘(1995), 석굴암과 불국사(1995), 창덕궁(1997), 수원화성(1997),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2000), 경주역사유적지구(2000),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2007), 조선왕릉(2009),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2010), 남한산성(2014), 백제역사지구(2015) 등이다. 2018년 현재 한국의 전통사찰이 이코모스에서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한국의 서원, 가야고분군, 한양도성 등이 등재를 진행 중에 있다.

 

(2) 인류무형문화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무형유산은 공동체와 집단이 자신들의 환경·자연·역사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 해온 지식과 기술, 공연예술, 문화적 표현을 의미하며, 이와 관련한 전달도구, 사물, 공예품, 문화 공간 등을 포괄한다. 유네스코가 운영하고 있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제도는 각국에서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인류의 구전이나 무형유산을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20031017일 정식으로 체결한 무형문화유산 보호협약을 근거로 하여 2006430일부터 발효한 제도이다. ‘무형유산협약에는 현재 161개국이 가입하고 있으며, 전체 인류무형유산을 대표하는 대표목록과 긴급보호가 필요한 긴급무형유산 목록 설치, 무형유산 관련한 각국의 보고서 제출의 의무, 그리고 정부 간 위원회 설치 및 국제적인 지원 활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무형유산협약 제21항에 따르면 무형문화유산은 세대를 거쳐 전승해 온 것으로 인간과 주변 환경, 자연과의 교류, 역사 변청 과정에서 공동체 집단을 통해 정체성과 지속성이 부여되고 끊임없이 재창조해 온 것으로, 문화 다양성과 인류의 창조성을 증진하며, 공동체 간의 상호 존중과 지속가능발전에 부합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무형문화유산의 지정 대상은 협약 제22항에 따르면 무형문화유산의 전달 매체로서 언어를 포함한 구전전통 및 표현, 전통음악, 무용과 연극 등의 공연예술,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 및 관습, 전통공예기술이다. 그러나 언어 그 자체나 인권에 대한 국제규범에 반하는 전통은 무형문화유산목록의 등재 대상이 되지 않는다.

무형유산협약에는 대표목록이 앞서지만 절대적인 등재의 우선순위는 긴급보호목록에 두고 있다. 대표목록은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지만 긴급보호목록은 긴급보호 조치가 필요한 유산목록 작성과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 두 목록 모두 무형문화유산보호정부간위원회에서 선정한다는 점과 정부가 신청자가 되고 신청 수는 제한이 없으며, 국내목록에 반영된 유산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공통이지만, 긴급보호유산은 총회가 인가한 비정부기구가 심의하며, 대표목록은 무형문화유산보호정부간위원회내의 소위원회에서 심의를 담당한다는 점은 다르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세계유산과는 다르게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하지 않는다. 가치 평가 보다는 다음 조건을 우선적으로 적용하여 목록 등재를 판정하고 있다. 첫째, 해당 유산이 무형문화유산 범주에 들어가는가? 둘째, 국가에서 관련 무형유산에 관한 적절한 보호조치를 취하고 있는가? 셋째, 해당 유산이 국가의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어 있는가? 넷째, 해당 유산과 관련한 공동체의 참여와 활동이 보장되고 있는가? 이런 4가지 공통적인 조건을 등재기준으로 적용한다. 다만, 긴급보호목록은 관련 공동체나 집단, 개인 또는 당사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멸 위험에 처해 있어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를 등재기준으로 하며, 대표목록은 해당 유산의 가시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문화 간 대화에 기여하며 세계문화의 다양성을 반영하고 인류의 창조성을 입증한다는 점을 등재기준으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등재 절차는 등재신청서를 제출하고 최종 결정이 되기까지 2년이 소요된다. 그 절차는 다음과 같다. 인류무형유산의 등재는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재청의 무형유산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등재신청서를 작성하여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 등재 여부가 결정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먼저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는 전년도 331일까지 준비년도로 하여 제출 준비를 위한 국제원조를 신청할 수 있으며, 등재신청서를 제출하는 1차 년도 3월 말까지 신청서를 사무국에 제출한다. 1차 년도 6월 말까지 신청서 검토와 보완 작업에 대한 공지가 이루어지고, 9월 말까지 당사국의 신청서 보완 마감이 된다. 이어서 1차 년도 12월부터 2차 년도 5월까지 등재신청서에 대한 심사와 현지 실사가 이루어지고, 2차 년도 4월부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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