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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25 21:55
시조(時調)의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위한 과제(3)
 글쓴이 : (사)시진회
조회 : 544  

3. 한국 시조의 유네스코 유산 지정을 위한 과제

 

시조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한다면 맞는 말일까? 이제는 모두 틀린 말이라는 것을 알 것이다. 시조를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인류무형문화유산의 지정 대상은 무형문화유산의 전달 매체로서 언어를 포함한 구전전통과 표현에 해당하는 공연예술(전통 음악, 무용 및 연극), 자연과 우주에 대한 지식 및 관습, 전통 공예기술 등이니 만큼 시조에 여기에 해당하는지부터 먼저 판단해 보아야 한다. 또한 유네스코 인류문형문화유산 목록 등재 조건이 되는 해당 유산이 무형문화유산 범주에 들어가는가?”, “국가가 보호조치를 적절히 취하고 있는가?”, “국가의 무형문화유산목록에 해당 유산이 포함되어 있는가?”, “관련 공동체의 참여와 활동이 보장되어 있는가?”를 면밀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첫째, 시조가 무형문화유산의 등재 대상이 되는지부터 검토해보자. 시조는 우리 민족이 만든 고유하고 독특한 정형시의 하나로 원래 노래의 가사로서 문학인 동시에 음악이라도 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 형성되고 현대에 까지 전승되어온 전통적 문학이자 국민 문학이다. 시조는 평시조를 기준으로 할 때 35의 음수율을 가지고 36, 45자 안팎으로 이루어지고 마지막 종장 첫째 구는 3음절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시조를 대중들을 위한 공연하는 전통 음악의 일부라고 한다면 구전 전통과 표현에 해당하므로 무형문화유산의 등재 대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전통 시조의 3대 가집으로는 청구영언, 해동가요, 가곡원류 등을 제시할 수 있어 역사적인 진정성도 충족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이 보유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는 가곡(歌曲)이 이미 등재되어 있어 시조와 가곡과의 분명한 차이점을 부각하여야지 시조의 독자적인 인류무형문화유산의 등재 추진이 가능하다. 선비들이나 상류층이 즐기던 음악으로 가곡은 시조, 가사와 함께 정악에 속하지만 다음과 같이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먼저, 현재 우리나라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가곡은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시조시를 노래하는 한국의 전통 성악곡으로 알려져 있다. 가곡은 선비 음악의 걸작으로 시가에 느린 곡조를 붙이고 우조와 계면조로 된 곡들이 남창과 여창이 번갈아가며 이어 부르는데, 마지막에는 남녀가 함께 부르는 태평가로 노래를 마무리 한다. 가곡의 노랫말에 사용하는 시조시는 형식이 정해져 있고, 가곡의 반주에는 전주와 간주, 후주를 포함하여 5장 형식으로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반면에 가사(歌詞)는 민요처럼 화려한 전통 저가로 정악과 민속악이 섞여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가곡과 유산한 발성법을 사용하면서도 노랫말 시는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노랫말에 붙이는 장단과 가락도 훨씬 자유롭고 다양하다.

 

국가문화유산포탈(www.heritage.go.kr)에 나온 가곡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가곡은 시조시(우리나라 고유의 정형시)에 곡을 붙여서 관현악 반주에 맞추어 부르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으로, ‘삭대엽(數大葉)’ 또는 노래라고도 한다. 가곡의 원형은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 순이나 느린 곡인 만대엽은 조선 영조(재위 17241776) 이전에 없어졌고, 중간 빠르기의 중대엽도 조선말에는 부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지금의 가곡은 조선 후기부터 나타난 빠른 곡인 삭대엽에서 파생한 것으로, 가락적으로 관계가 있는 여러 곡들이 5장형식의 노래모음을 이룬 것이다. 현재 전승되고 있는 가곡은 우조, 계면조를 포함하여 남창 26, 여창 15곡 등 모두 41곡이지만, 이 가운데 여창은 남창가곡을 여자가 부를 수 있도록 조금 변형시킨 것으로 남창과 거의 동일하다. 다만 여창 특유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선율과 높은 음역의 속소리(가성)를 내는 점이 다르다. 형식을 보면 시조시 한 편을 5장으로 구분하여 부르는데 전주곡인 대여음과 간주곡인 중여음을 넣어서 대여음, 1, 2, 3, 중여음, 4, 5장 순으로 반복한다. 매우 조직적이며 짜임새가 잘 되어 있는 연주는 거문고와 가야금, 해금, 대금, 단소, 장구 등으로 이루어진다.”

 

구분

가곡

시조

장 구분

5
(전주 또는 후주에 해당하는 대여음과 간주격인
중여음이 3장과 4장 사이에 있다.)

초장
중장
종장

장단

16박과 10

5박과 8

음계

우조와 계면조

계면조

반주

가야금, 거문고, 대금, 장구, 해금,
세피리의 관현악 반주

무릎장단 또는 장구

 

출처: 양소영 외, 2010, 음악 미술 개념사전 (terms.naver.com)

이에 비해 시조는 시조 시에 가락을 붙여 부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시에다가 가락을 붙여 노래처럼 부르면서 편안하게 자기 무릎에 손장단을 맞추어 부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 여러 악기들이 반주까지 맞추어 시조시를 부르는 가곡과는 전혀 다른 형식을 나타낸다. 따라서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가곡 이외에 국민 음악으로서 시조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가곡과 다른 시조만의 고유성을 발굴하고 한국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임을 입증하는 다양한 학술적인 노력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둘째, 국가가 보호조치를 적절히 취하고 있는가?, 국가의 무형문화유산목록에 해당 유산이 포함되어 있는가에 대한 등재 조건을 검토해보자. 무형문화유산목록에 해당 유산이 포함되어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보호조치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0년 문화재보호법 개정부터 무형문화재 지정 시에 보유자 인정 의무화 제도를 규정하고, 국가뿐 아니라 시도차원에서 무형문화재를 지정하도록 시도지정무형문화재 지정 근거를 만들었다. 특히, 전수교육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보유자 인정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문화재청이 운영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는 현재 135호까지 지정되어 있는데 가곡은 30, 가사는 41호로 지정되어 있지만 시조는 현재 지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시조의 일부에 속하는 영제시조가 각각 대구무형문화재 6, 경남무형문화제 제34(이종록 이수자), 완제시조창이 광주무형문화재 10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이다. 따라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보호조치를 받고 있는 무형문화유산목록에 먼저 지정을 서둘러야 한다. 이를 위해서 시조의 고유한 지역적 성격 등을 규명하는 학술적 연구와 함께 전통적이고 독특한 특징을 이어 갈 수 있는 기능보유자와 전수자에 대한 작업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셋째, 관련 공동체의 참여와 활동이 보장되어 있는가에 대한 조건을 검토해 보자. 시조와 관련한 주요 단체들은 인터넷에 게시된 곳만 보더라도 3~4곳에 이르는 전국적인 단체가 있다. 따라서 국민적인 호응과 저변 확대는 어느 정도 확보되었고 참여와 활동이 보장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 단체를 연합하여 시조의 국가무형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할 일로 보인다. 시조의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노력과 함께 우선 시도 지정문화재로서 등록할 수 있도록 시조협회를 중심으로 지역별로 조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의 추진은 국가무형문화재 등록 이후에 할 수 있는 시조의 국제화를 위한 다음 단계임이 분명해 보인다.

이밖에 시조의 국가 및 시도 지정 무형문화재 등록은 지자체의 해당부서와 문화재청의 협조가 필요하다. 또한 시조 전문가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전문가들의 자문과 협력도 필요할 것이다. 무형문화유산과 관련한 문화재청의 조직은 문화재정책국 산하에 무형문화재과에서 국가무형문화재 등록 업무를 담당하며, 국립무형유산원에서는 무형문화재의 국제적인 홍보 활동과 공연 등에 대한 전문적인 업무 등을 담당한다. 또한 유네스코 유산 등재는 국제협력과에서 담당하고 있다(http://www.cha.go.kr). 또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서 유네스코와 관련한 무형유산 국제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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