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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6-12 20:16
친일파가 작사 작곡한 국민가요 '선구자'
 글쓴이 : ilman
조회 : 3,745  
친일파가 작사 작곡한 국민가요 ‘선구자’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 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 ♬~


한국사람 중에 ‘선구자’ 노래를 불러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한 시대에서 다른 사람보다 앞서 새 시대를 사는 사람이 선구자(先驅者)다.
그 신선한 이미지가 이국적인 만주 용정의 일송정(一松亭)과 그 앞을 유유히 흐르는 혜란강과 어울려 일제 강점기에 독립군이 활약하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애국적인 노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선구자의 작곡가 조두남과 작사자 윤해영이 ‘친일인명사전’에 수록된 친일파라는 것이 최근에 밝혀졌으나 안타깝게도 이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국민에게 사실을 알려야할 매스컴이 그 보도를 소홀히 한 때문이다.
이들이 친일파라는 문제가 제기 되기 시작한 것은 2006년 마산에 '조두남 음악기념관' 을 건설하려 할 때부터였다. 마산은 6.25 이후 조두남 작곡가가 말년에 살던 곳이라서 시에서는 그 기념관을 짓고자 하였다.
이때 시민 단체에서는 선구자의 작곡자 조두남과 작사자 윤해영이 친일파라고 거센 항의를 하였다. 일제 강점기에 어쩔 수 없이 친일한 사람도 많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친일파가 독립군을 ‘선구자’로 하여 노래말을 짓고 작곡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조두남은 ‘스파이와 오드르’ 라는 악극을 작곡하였다. 스파이가 설치니 일본인들은 조심하라는 내용의 친일 악극(樂劇)이었다.
그가 작곡한 ‘징병령 만세’ 는 징병제를 찬양한 노래요, ‘아리랑 만주’ 와 ‘황국의 어머니’ 등이 친일가요였다.
윤해영의 ‘낙토 만주’, ‘오랑캐 고개’, ‘아리랑 만주’ 등은 노골적으로 일본을 찬양하기 위해 쓴 가사(歌詞)다.
그뿐 아니라 윤해영의 가사에서 말달리는 ‘선구자’ 는 만주국을 건설한 일본 헌병을 미화한 것이라 한다.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당시 만주에 사는 조선인들은 우리의 독립 운동가는 ‘선구자’ 아닌 ‘산사람’이라 불렀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산시는 ‘조두남음악관’을 부득이 ‘마산음악관’으로 그 이름을 바꿔야 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친일파가 만주의 일본헌병을 찬양한 노래를 60여년 간이나 독립군 노래인 줄 알고 잘못 불러온 셈이다.
"윤해영이 작사한 ‘룡정의 노래’를 해방 후 2, 3절과 가사와 제목을 임의로 ’선구자‘라는 독립군 노래로 둔갑시켰다."라고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는 결론지었다. 이 말은 ’선구자‘를 표절 가요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조두남은 생전에 친일 행각을 덮으려고 자기는 윤해영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다음과 같이 변명하였다 한다.

“1932년에 하얼빈 목단강의 싸구려 여인숙에 기거하고 있을 때입니다. 윤해영이란 사람이 찾아왔습니다. ‘선구자’의 가사를 주며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해방을 염원하고, 민족의 구심점이 될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 하고 갔습니다. 이후 윤해영의 행방을 여러 차례 수소문 했으나 끝끝내 찾을 수 없었습니다.” (조두남의 회고록 ‘그리움’)

그러나 당시 조두남과 함께 활약하던 만주 음악인 김종화(83세)에 의하여 그것이 거짓말인 것이 밝혀졌다. 김종화씨는 중국 조선족음악계 원로로 ‘중국 음악가 사전’ 에 오른 분이다.

김종화씨는 만주에서 조두남이 단장으로 있던 고려악극단원의 기타 연주가(guitarist )로 활동하던 사람이다. 1944년 무렵 만주의 극장에서 조두남의 신작 발표회가 있었는데, 거기서 발표된 곡들이 유해영이 작사한 ‘용정의 노래’ 나 ‘목단강의 노래’, ‘산’, ‘아리랑 만주’ 등의 신곡이었다. 그때 피아노 연주를 하던 이가 바로 윤해영이었다는 증언이었다.

한국인들이 용정(龍井)에 가서 꼭 들리는 곳이 저항파 윤동주 시인의 모교인 용정중학교(옛날 대성중학)다. 그 옛 건물 2층에 ‘음악가 김종화’(민족출판사)란 책이 전시되어 있다.
그 책에 선구자의 노래의 진위와 위에서 말한 조두남의 친일 행적을 소상히 밝히고 있다 한다.
일찍이 문익환 목사는 선구자를 쓴 조두남의 친일 행적을 알고 있어서 평생 ‘선구자’를 부르지 않았다고 한다.
지난 3월 31일 고양시 문화원에서는 고양시 발전을 위한 선구자며 독립유공자인 ‘양곡 이가순 숭모사업 발기인 총회’ 가 있었다. 그때 고양 xxx합창단이 부른 축가가 친일파가 쓰고 작곡한 ‘선구자’여서 그 노래의 내막을 아는 이를 가슴 아프게 하였다.

-실버넷 8기 수습기자/ 낙방거사 1차 과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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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man 10-06-12 20:19
 
여러분들이 격려를 해 주셨는데 결과는 낙방입니다.
허나 돌아봐도 ilman의 최선을 다하였다 생각되므로 도전에 대해서 후회는 안하렵니다.  그분들의 기준과 나의 생각이 달랐기 때문었으니요.
전연욱 10-06-13 00:32
 
수습기자 낙방 소식 별 안타깝지 않게 받아들이면서 ilman님의 방대한 지식창고에 들어 가 보는 것을 더 즐겁게 생각합니다. [선구자]를 쓴 윤해영이 독립군이 아니며 시인이었다는 것과 그가 또한 친일파였다는 글을 PEN문학 2010.5.6월호에 오양호 (평론)씨가 '배반인가, 파탄인가 한 시인의 안타까운 종말'이란 제목으로 소상히 밝힌 것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오양호씨는 그 글의 마무리에서 '불행한 시인을 위한 변호'라 소제목을 하고 '그렇다면 차라리 만주땅에서 고혼이 될 것이지! [선구자]를 땅에 묻지도 않은 채 당신이 시대를 앞지르며 외친 그 [낙토만주]가 이 무명의 후배를 괴롭히고 있습니다.....중약.....[선구자]의 장중한 선율이 지금 내 귓가에 흐느끼듯 흐르고 있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6.10일 중앙일보에는 '울고넘는 박달제' 작사가 반야월선생,친일행적 고백 이란 기사가 나왔었죠.사람의 인격 보다 의지의 한계를 보여 주는 ...인간이 슬픈 동물임을 ..참 슬프다!!
ilman 10-06-13 05:41
 
감사합니다. 낙방은 지망 분야 중에 사진을 선택한 탓이라 생각됩니다. 사진으로는 도저히 따라 잡을 수 없는 수많은 사진 작가가 있었거든요.
     
최원익 10-06-13 15:09
 
落榜擧子인들 거사인들 아무러면 어떻습니까
후기에 더 좋은 일 가득 주시리라 거사를 치루게 하심이라 믿습니다

전연욱 선생님의 답글에서 ...인간이 슬픈 동물임을 ..참 슬프다!!
휴일 오후 여유로움 은 사치런가 먼 발치 쉼 없는 논 밭 골 사이 부르는 잡 풀들의 아우성 소리
감나무 잎은 왜 저리도 비비 꼬고 있는지요 뭔~~ 농약을 뿌려대야 몸을 풀지...??
의지의 한계 직장인도 반 농사꾼 에게도 필요한가봅니다. 감사드립니다
파르나스이순옥 10-06-14 05:59
 
선생님 감사히 읽고 갑니다. 실망하지 않으시는 모습이 더욱 더 멋지십니다.ㅎ 언제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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