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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6-29 01:43
그 은행나무/ 강현덕
 글쓴이 : 이인자
조회 : 3,328  

그 은행나무/ 강현덕

우곡사* 은행나무 불타다만 몇 백년
숯가마 텅 빈 가슴 껍길에 기댄 가지
벼락에 몸 빼앗겨도 무성한 잎은 화엄

끝 날엔 숯이 되는 푸른 나무의 생애
살아서 제 주검 보는 우곡사 그 은행나무
이승과 저승이 함께 독경소리 듣는다

*우곡사:창원시 봉림산에 있는 신라고찰. 벼락맞은 은행나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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