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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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유럽 원산의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풀. 팬지라고도 합니다. 높이는 12～25cm. 잎은 어긋나기하고 달걀모양의 긴 길둥근꼴이나 바소꼴이고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가 길고 턱잎이 있죠.  

꽃은 4～5월에 잎겨드랑이에서 1개의 꽃자루가 나와 그 끝에 자주색, 백색, 황색 등으로 핍니다. 꽃잎과 꽃받침은 각각 5개씩. 5개의 수술과 1개의 암술이 있습니다. 열매는 튀는열매(?果)이며 댤걀꼴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관상용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속명(Viola)은 라틴어의 vias(노변)이나 그리스어의 ione(여신)에서 유래하며, 종명(tricolor)은 ‘삼색의’란 뜻이고, 변종명(hortensis)은 ‘정원재배의’를 의미합니다.  
 
 재배내력 : 
 
   삼색제비꽃은 꽃의 생김새와 크기, 색체 등이 원종과 현저하게 다릅니다. 꽃의 직경도 10cm까지에 달하는 대륜종도 있습니다. 파킨손(Parkinson)에 따르면 이미 1629년부터 화원에서 재배됐다고 합니다. 개량의 원조는 영국인데 1813년 잠비아(Gambier)경(卿)이 근교의 야생종을 정원에 재배해 톰손(Thompson)이라는 사람을 원예사로 채용해 개량했습니다.  
 
    톰손은 약 30년간 개량에 노력해 1830년 대륜작에 성공했으며 1841년에는 선명한 얼룩무늬점이 있는 것을 만들어냈습니다. 톰손에 의해 품종이 개량된 후 각 원예가들이 개량을 거듭해 1880년경에는 쇼 팬지(Show pansy)가 만들어졌습니다. 프랑스에는 1860년에 영국으로부터 도입됐으며 벨기에에서도 품종 개량이 성행했습니다. 일본에는 1800～1867년 사이에 들어갔으며 한국에는 1912～1926년에 도입됐습니다.  
 
 품종 : 
 
   삼색제비꽃은 크게 유럽계의 스위스 자이안트(Swiss giant)와 미국계의 메이플 리프 자이안트(Maple leaf giant)의 두 계통으로 구분됩니다. 메이플 리프 자이안트는 스위스계를 기본으로 해 미국에서 개량된 복색계의 종류조. 이것을 다시 개량한 것이 수퍼 메이플 리프 자이안트, 즉 카나디언 자이안트(Canadian giant). 한국에서 잘 알려진 스위스계 품종은 코로네이션 골드(Coronation gold)와 로드 베이콘스 필드(Lord beacons field)가 있고, 미국계는 플랏피 랏플즈(Fluffy ruffles) 등이 있습니다.  
 
   재배환경 : 
 
   생육적온은 10～20도이며 20도가 넘으면 생육이 불량합니다. 개화는 장일에서 다소 촉진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추위에는 강하나 더위에는 약한 편. 토양은 점질 양토에서 잘 자랍니다.  
 
 재배기술 :  
 
   번식은 씨뿌리기, 꺾꽂이, 휘묻이 등으로 하나, 일반적으로는 씨뿌리기로 번식하고 있습니다. 파종적기는 8～9월이며 발아적온은 10～15도이다. 종자의 발아력은 2년, 발아일수는 10～15일입니다. 본엽이 3～4매가 되면 5～6cm로 1회 가식하고 다시 7～8매가 되면 9cm 간격으로 2회 가식해 월동시킵니다.  
 
 정식은 4월에 12×15cm 간격으로 심습니다.

 팬지꽃(삼색제비꽃)의 약용:

팬지를 삼색제비꽃이라하는데, 한편 흔히 오랑캐꽃이라고 부르는 제비꽃은 몇 종류나 될까요? 호제비, 뫼제비, 흰제비, 흰털제비, 단풍제비, 둥근털제비, 서울제비... 헉~헉~  국내에 있는 제비꽃속의 수가 무려 62종으로 이름을 읽는데에도 한창 걸린답니다.

우리가 잘 볼 수 없는 귀한 제비꽃이나 흔하게 보는 제비꽃이나 거의 대부분의 제비꽃은 약재로 사용되는데, 이번에는 그 중에서 정원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삼색제비꽃에 대하여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삼색제비꽃의 황색꽃에는 violaxanthin, violaquercitrin, salicylic acid의 성분이
그리고 자색꽃에는 violaninrutin, violantin(flavon-c-glycoside)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으며, 한방에서 줄기와 잎은 피를 맑게 정화시켜주는 정혈(淨血), 이뇨 그리고 대변의 소통을 원하게 볼 수 있는 사하약으로 사용합니다.
 
  민속문화 :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삼색제비꽃은 쿠우핏이 쏜 화살을 맞은 야생 제비꽃의 상처로 인해 세 개의 꽃빛깔로 변했다고 합니다. 한편 세익스피어의 작품 ‘햄릿’에는 사랑에 정신이 나간 오필리아가 삼색제비꽃을 손에 들고 그 꽃의 비유를 말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또한 동화적이면서도 인간의 깊은 심연을 그려낸 화가 앙리 루소는 어느 부인에게 부친 편지 속에 삼색제비꽃을 넣고 그 위에 ‘그대에게 나의 모든 삼색제비꽃을 바친다’라고 썼다는 이야기도 전합니다. 팬지라는 이름은 프랑스어의 팡세(명상)에서 유래하며, 꽃말은 순애, 쾌활한 마음, 나를 사랑한다 등입니다.  

 

팬지꽃은 5장의 꽃잎 가운데, 아래에 있는 3개는 화려하고 위에 있는 2개는 색채가 단순합니다. 독일에서는 화려한 3개의 꽃잎 중 제일 앞에 있는 큰 것을 계모로 보고,
그 위의 2개를 데리고 온 딸, 나머지 2개는 전처의 딸이라 하고 있습니다.

곧, 계모의 딸인 데리고 들어온 딸은 화려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전처의 딸들은 구박을 받고 있는 것이 불쌍하다고 하여 하나님은 전처의 딸들을 구해서 팬지꽃으로 만들었습니다.

여기에서 유래해 독일에서는 팬지꽃을 작은 계모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전설-2 :
그리스의 사랑의 신 큐우핏은 어느 날 자기가 좋아하는 님프의 가슴에다 사랑의 화살을 쏘았습니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고는 못배기게 만들 작정이었지요.
그런데 화살은 엉뚱하게도 님프에게 맞지 않고, 그 때까지만해도 하얀 꽃을 피우던 제비꽃에 맞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이 상처로 인해 원래 하얗던 꽃이 보라, 노랑, 하양의 삼색으로 변해 버리고 말았고, 그 떄부터 그곳에는 귀여운 팬지가 생겨났습니다.

 

전설-3 :
봄의 들판에 천사들이 내려왔습니다.그녀들은 들판에 무리져 피어 있는 하얀 제비꽃을 보고 땅 위에도 이런 아름다운 꽃이 있었는가 싶어 놀랐습니다.

그러자 한 천사가 제비꽃에 다가가서
"너에게 내 모습을 새겨 주리라. 사람들에게 천상의 생각과 맑은
사상을 전해 다오. 그대의 앞날이 영광에 차고, 이 꽃을 보는 사람에게 행운이 있으라"이렇게 속삭이고는 제비꽃에다 세 번의 키스를 하고

하늘 높이 날아올라갔습니다.
그래서 이 꽃은 천사의 모습과 삼색을 띠우게 되었고, 봄의 기쁨을 알리는 사자로서 온세계 끝까지 골고루 퍼지게 되었습니다.

 

전설-4 : 
팬지는 신화나 전설 속에서 심장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 식물입니다.
영어에서는 허브로 사용될 때 팬지를 허트이즈(Heartease)라고 부르는데, 이는 팬지가 심장의 질환을 치유하고 이별의 슬픔과 상처 받은 마음을 달래주는 데 효력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미 히포크라테스가 살고 있던 시대에도 기분을 밝게 해주고 심장질환과 고혈압 증세를 완화해주는 일종의 강장제로 팬지를 이용했습니다.
팬지는 심장과 관련된 증상에 좋은 작용을 보인다고 믿었기 때문에 또한 사랑의 묘약을 만드는 재료 가운데 하나로 이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전설 5 :
고대 로마시대에 하늘을 날아다니던 천사들이 지구에 피어있는 제비꽃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놀라 땅위로 내려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이 아름다운 꽃에 우리들의 모습을 더해주지, 지구는 영광으로 빛나고 너를 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여라. 그래서 제비꽃은 사람모양의 무뉘를 가진 팬지가 되었고, 천사들이 팬지에 세 번 입을 맞추자 하양.노랑.빨강의 세 가지 팬지꽃이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