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실내악의 진수를 전해주는 이 장르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는 이 곡은 모차르트가 33세인 1789년 가을에 작곡하였습니다. 속칭 클라리넷 연주자 '슈타틀러 5중주'라 불리는 이 곡은 클라리넷 협주곡의 '아다지오'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2년 앞둔 시기의 작품으로서 최고의 걸작입니다. 실제로 명곡이라 불리우면서 인류에게 사랑 받는 모차르트의 음악들이 그의 만년 5~6년 시기의 것에서 우리는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게 됩니다.
모차르트의 실내악 부분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이 곡에 비유할 만한 곡은 약 100년 후, 브람스의 클라리넷 5중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빚에 쪼들려 고료를 위해 밤낮 없이 일해야만 했고, 아내는 병들어 온천을 전전 하리만큼 만년의 그의 생활은 말이 아니었으나, 그러한 고통을 '아다지오'와 마찬가지로 이 곡에서도 전혀 발견할 수 없으며 오히려 수채화처럼 맑고, 그리고 우아하면서도 독특한 애수가 애잔하게 흐르는 감동이 있습니다.
모차르트의 처 콘스탄체는 모차르트가 살아 있을 때는 철딱서니 없게 사치와 돈을 밝혀 모차르트로 하여금 말 할 수 없는 어려움을 겪게 했으나, 모 사후 재혼하여, 모차르트의 전기를 쓰고, 그의 미완성 곡 레퀴엠을 완성하는 등, 뒤 늦게 철이 낫답니다.
있을 때 잘해야지…….

내가 존재해야 이 세상과 내 주위가 존재합니다. 나 죽고 나면 끝입니다.
이것은 에고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본디의 문제입니다. 13년 전에 죽어 본 사람의 말입니다. 자기의 건강은 본인이 알아야 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클라리넷은 더블리드(double reed)를 꽂아서 부는 악기입니다. 휘파람 소리를 내는 것처럼 2개의 리드를 통해서 소리가 납니다. 목관악기로 아주 여성적인 소리를 내며, 음역은 3악타브 정도이고, 오케스트라에서 중요한 악기입니다.

내일은 더위를 처리해 준다는 처서입니다.
가을비 오는 날, 이 곡을 들으면 삭신이 녹녹해 집니다.

삭신이 녹녹해 지도록 듣겠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