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에서 사계절을 노래한 것은 비발디의 "4계". 하이든의 "4계". 차이코프스키의 "4계", 글라주노프의 "4계"등을 꼽을 수 있다. 그중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것은 아무래도 비발디의 "4계"중 가을 이다.

가을에 잊을 수 없는 작곡가, 핀란드의 "시벨리우스"를 꼽습니다. 그의 음악에 넘치는 본질적인 비애와 우수는 북극의 자연 환경과 피 정복국으로서의 괴로움을 참고나가는데 그 원인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약간은 음산하지만, 바이올린의 기교와 뒤에서 나오는 관악기 소리는 환상입니다. 5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하나로 이곡을 들수 있습니다.

1악장, ALLEGRO MODERATO
2악장, ADAGIO DI MOLTO
3악장, ALLEGRO MA NON TROPPO

1악장은 주제를 제시. 전개, 재현하는 소나타 형식으로,  2악장은 전형적인 협주곡에서 아다지오로 느리게 선율을 타고 3악장에서는 론도의 형식으로 A-B, A-C, A-B-C의 형식으로 코다로 돌아와 끝을 맺습니다.

이런 가을에 음악회장에 가보면, R석이나, S석에서는 못 듣지만 혼자 A, B석 쯤에서 아주 열심히 그날 연주 부루쉬어를 보며, 어쩌면 그날의 레파토리를 듣는 것 조차 아까운듯, 홀로 즐기며 , 공연이 끝난뒤, 트랜치 코트의 옷깃을 올리며,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종종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가는 여인이 그리 멋있게 보입니다.

그런데, 올 가을은 반팔 차림으로 다녀도 별로 추위를 못 느끼니, 참으로 계절도 수상합니다.

위의 곡은 거꾸로 녹음이 되어있어요. 그것도 수상치만, 3-2-1 악장 순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멋진 해설과 함께 잘 들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