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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1-08-15 14:31
낙동강승전기념관 (대구앞산공원 내)
 글쓴이 : 慈軒 이정자
조회 : 6,397  

대구광역시민의 휴식처인 남구 대명동 앞산의 큰 골.이곳엔 6·25전쟁 당시 조국 수호의 마지막 보루였던 낙동강과 대구를 목숨 바쳐 싸워 승리로 이끌었던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희생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낙동강 승전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1979년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얼을 기리고 현재와 미래의 세대들에게 6·25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을 일깨워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의 참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정신교육의 장으로 세워졌다. 일명 승공관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에는 6·25전쟁에 사용된 전투기·전차·무기류 등이 전시돼 있어 전쟁 당시의 치열함을 짐작하게 한다.

마침 유치원생들이 견학을 왔다. 선생님은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어린이들이 얼마나 이해를 할까 싶었다.  한 아이가 반짝이는 전구빛이 신기한 듯 자리를 떠지 않고 바라보고 있었다. 다부동 전투에 관한 얘기가 사진과 함께 소상히 설명되어 있어 그날의 기억이 새삼스러웠다.  어린 나이었지만 기억은 생생하다.  B29가 폭격을 퍼부어 지진이 난듯, 천지가 진동하였다. 마을 사람 모두가 굴에서 나왔다. 건너마을 산이 웅덩이처럼 파헤쳐져 있는 것이 보였다. 우리 동네는 다행히 아무 피해가 없었다.

**************

그 해 여름
      - 6·25, 60주년을 맞아
                - 慈軒 이정자 -

6.25가 나던 해는 가뭄도 극심했다.
거의가 천수답인 그 시절 벼논에는
물 없어 갈라진 논이 두꺼비 등 같았다.

온 동네 먹을거린 침략군이 가져갔고   
날마다 잔치하듯 가득가득 음식준비
밤이면 청년들 시켜 전쟁터로 배달됐다.

이제와 알고 보니 그 전장이 다부동전
10리 밖 우리 동네 가축들은 하나하나
침략자 그들을 위한 희생양이 되었다.

천지가 진동하던 어느 날 폭격에는
길 건너 산등성이 묘지 파듯 패였는데
출격한 B-29 폭격기*가 침략자를 향했다. 

낙동강 다리 끊겨 피란 못 간 동네사람
굴속서 생활하며 틈틈이 농사 지어
쌀 대신 수수와 조로 끼니걱정 들었다.
(2010.6.14)(2010, 한국여성문학인회 연간집)

* 왜관 폭격, 대구 방면에서 인민군 공격이 한창일 때 8월 16일 11시 58분~12시 24분에 UN군 사령관의 명령으로 출격한 B-29폭격기 98대가 900여톤의 폭탄을 투하하는 융단폭격을 실시하였다. 그 굉음이 천지를 진동했다. 모두가 굴에서 나와 그 장면을 목격했다. 이 때 필자의 나이 9살 어릴 때 그 경험이 지금도 생생하다.


오병두 11-08-21 18:43
 
잊지 않아야 할 역사의 한 순간입니다.
허나 쉽게 잊고 있지는 않는지  염려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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