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567
|
 |
3,132 |
 |
5,069 |
 |
3,171,636 |
 |
|
|
|
|
|
|
|
작성일 : 03-08-01 09:22
 조회 : 2,094
|
어느 일본인 친구가 필자에게 한국인의 무례함을
피력한 적이 있다. 길을 가다 이웃에 사는 한국인
여성을 만났는데, 이런저런 얘기 끝에 “여기서
이렇게 서있는 것도 뭐하니까 우리 집에 가서 더
편하게 얘기하죠.”라 했다 한다. 그랬더니 그녀는
졸졸 쫓아와서 결국 집에까지 오더라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필자를 포함한 대부분의 한국 사람은 본인이 오라고 했으면서
무엇이 잘못되어 무례하다 하느냐고 반발심을 느낄 것이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일본 여성이 말하려는 핵심은 “여기서 이렇게 서있는 것이 뭐하다.”이다. 그에 비해 상대
한국 여성이 받아들인 핵심은 결론인 “우리 집에 가자.”이다. 그런데 일본인 친구가 진정
하고 싶었던 말은 “여기서 이렇게 서있는 것이 뭐하니 이쯤에서 헤어지자.”였던 것이다.
이 정도 말을 하면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자신도 일이 있다며 헤어지는 것이 상례인데,
한국 여성은 집에까지 쫓아왔기에 무례하다고 했던 것이다.
이는 문화의 차이로, 누가 옳고 그르다고 평가할 수 없다. 한국인은 일본인이 내숭쟁이라며
답답해하고, 일본인은 한국인의 거침없음에 당황해한다. 이런 것을 볼 때 서로의 차이를
인정해 줄 수 있는 감각이 앞으로의 시대에는 더욱 요구될 것이다 .
박연정(kdu교수)
|
|
Total 5,105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