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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4-20 13:14
 조회 : 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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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축산물공판장 견학을 가서
허무하게 죽어가는 소.돼지를 보면서 처참한 모습에
연민이 들어 향후로는 소.돼지를
못먹을 것 같더니만 ......
그날 저녁....부산의 해운대 바닷가에서
달빛어린 잔을 기울이니
술 한잔, 고기한 점
밤가는줄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그날 저녁 숙소에 돌아와서
그날의 심경을 적은 것입니다...
( ) 안의 글은
뜻과 음을 조화시켜 보았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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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屠畜牛豚 祈冥福....허무하게 죽어간 소. 돼지의 명복을 빌며......
豚公無念堀堀行(굴굴행) 돼지가 멋 모르고 통로를 지나오니 (꿀꿀대며 달려오니)
高壓電流自流漏(자류루) 고압의 전기충격 자동으로 흘러드네 (짜르르 흘러오네)
一觸氣絶待丘漏(대구루) 단번에 기절하여 비탈로 굴려지고 (대구루 굴러가고)
一足擧揚擡壟去(대롱거) 한쪽다리 들어올려 저승길로 가는도다 (대롱대롱 가는도다)
意識昏迷虛于跡(허우적) 의식은 혼미한 채 허공에 흔들리다 (허우적 대는터에)
頸血噴射臟外出 목피가 분출하고 오장이 외출하네
一劍斬首無頭身 단칼에 목이잘려 목 없는 몸이되고
四足斬棄脫衣猪 사족이 잘리우고 옷 벗은 돼지일세
豚生終止一瞬間 돼지의 일생살이 한순간에 스러지고
牛公一生虛無終 황소의 한평생도 허무하게 사라지니
憐憫之情如雲發 연민의 감정들이 구름같이 일어나고
向後不食牛豚肉 향후엔 소.돼지를 못 먹을것 같더니만
酒月夜交三層肉 술과 달이 벗이되어 삼겹살과 어우르니
一杯一片三更追 술 한잔에 고기한 점 밤 가는줄 모르더라
人生虛無不如長 인생도 허무하여 길다할 수 없을진데
牛豚憐憫不可見 소 돼지를 불쌍타니 못 봐줄 일이로세
豚公八字死後饌 죽어서 음식됨은 돼지의 팔자이고
牛公八字如豚公 우공의 팔자 또한 돈공과 흡사하네
飽食亡者使者敬 잘 먹고 죽은 者는 저승使者도 무서워하니
生前飽食牛豚肉 살아서 등심,삼겹 배불리 먹어두세 !
- 壬午. 春 雲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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