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회 기본 > 행복한 시 읽기 > 녹두꽃 / 김경현

한국시조문학협회

956

2,910

5,069

3,110,945

작성일 : 08-10-07 10:17

녹두꽃 / 김경현

글쓴이 : 如心이인자

조회 : 2,254

녹두꽃

김 경 현

쑥대밭 일구는

쑥물 든 울엄니

갈라진 손등에서

너는 피었다.

메마른 땅덩이

쓰러진 역사가

하냥 서러워서

너는 피었다.

햇덩이같이

뜨거운 가슴 속

눈물을 받아먹고

핏물을 받아먹고

돌아누운 하늘

바로잡자

시퍼런 조선낫을 들고

너는 피었다.

애끓어 넘치는

분노로, 솟아오르는

함성으로, 궐기로

너는 피었다.

Total 1,46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368	낙화(落花) / 李在植	如心이인자	11-03	2241
1367	사랑 · 혼 / 채규판	如心이인자	11-01	2370
1366	내가 사는 세상 / 申基宣	如心이인자	10-31	2290
1365	구부린 등 / 이설헌	如心이인자	10-30	2237
1364	섬 이야기 / 홍이선	如心이인자	10-29	2254
1363	복수초(福壽草) / 구순자	如心이인자	10-27	2204
1362	저토록 아름다운 봄날이 / 김병손	如心이인자	10-24	2364
1361	고사(古寺)에 향기 있어 / 이은별	如心이인자	10-22	2505
1360	뼈아픈 후회 / 이종철	如心이인자	10-20	2192
1359	풀잎사랑 / 심종은	如心이인자	10-16	2161
1358	장례식장에서 / 표순복	如心이인자	10-15	2600
1357	아침풍경 / 김동하	如心이인자	10-13	2321
1356	등잔불 추억 / 김성순	如心이인자	10-10	2191
1355	녹두꽃 / 김경현	如心이인자	10-07	2255
1354	오동나무의 꿈 / 손홍일	如心이인자	10-01	2453
1353	고등어를 구우며 / 김귀녀	如心이인자	09-30	2208
1352	풍경 속의 추억 / 조평진	如心이인자	09-29	2341
1351	겨울 강가에서 / 전석홍	如心이인자	09-27	2444
1350	연꽃 / 장은수	如心이인자	09-26	2291
1349	지팡이 / 이종영	如心이인자	09-25	2268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