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조문학협회
HOME    공지사항    이야기마당    음악감상실    회원리스트    최신글보기    일정관리    운영진코너  

 

 

2,466
3,187
5,069
3,124,716

 
제작자 사이트가 뜹니다

 

 
작성일 : 09-01-06 10:54
‘연가’ - 강성철(1957~ )
 글쓴이 : 如心이인자
조회 : 3,378  
‘연가’ - 강성철(1957~ )

나뭇잎, 연한 바람결에 흔들리듯

소금쟁이 가녀린 발길

툭툭 튀는 햇살 찍으며

물의 살, 살살 간지르자,

아, 안돼요 안돼, 그러나

까르르, 까르르 퍼지는 동심원.

나도 마음 비워 견딜 수 없는 가벼움으로

그대 가슴에 잔잔한 파장으로 다가가리

빈 마음으로 갈릴리 호수를 건너가던 그대여,

발 끝에 물 한 방울 묻지 않았던

그대여!

손현숙 시인은 몸의 사랑을 얘기했다. “너를 보듬어 오르다 보면/그때마다/사랑이니 뭐니/그런 것은 몰라도/몸으로 몸의 길을 열다 보면/알 길 없던 너의 마음/알 것도 같아/캄캄했던 이 세상/살고 싶기도 하다”(‘담쟁이’). 사랑은 담쟁이처럼 가볍지만, 결국 ‘무거운’ 마음의 사랑이라는 고백 아닐까. 강성철은 “견딜 수 없는 가벼움”을 얘기하고 있다. 존재는 가볍다. 너무 가벼워서 불안할 때가 많다. <박찬일·시인>

月亭오병두 12-04-15 19:33
답변  
감동입니다. 감사드립니다
 
 

Total 1,468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08 직소포에 들다/천양희 (1) 慈軒 이정자 03-29 4797
1407 ‘연가’ - 강성철(1957~ ) (1) 如心이인자 01-06 3379
1406 ‘눈’ - 김종해 (1941~ ) (1) 如心이인자 01-05 2952
1405 ‘저녁연기 같은 것’ - 오탁번(1943~ ) (1) 如心이인자 12-27 3892
1404 ‘알카라지 모래바람’ 부분 - 김형오(1943~ ) (1) 如心이인자 12-26 2863
1403 ‘선인장의 편지 2-가시’ - 홍은택(1958~ ) (1) 如心이인자 12-24 3964
1402 ‘낱말’ - 박상순 (1961~ ) (1) 如心이인자 12-22 2889
1401 ‘즐거운 복사꽃’ - 홍성란 (1958~ ) (1) 如心이인자 12-20 4383
1400 ‘교외’ - 노향림 (1942~ ) (1) 如心이인자 12-19 3232
1399 ‘물가에서’- 박민수 (1944~ ) (1) 如心이인자 12-17 2752
1398 ‘부의(賻儀)’ - 최영규 (1957~ ) (1) 如心이인자 12-16 2974
1397 ‘명멸’ - 나태주 (1945~ ) (1) 如心이인자 12-15 3065
1396 ‘엘리베이터에서’ 부분 - 구석본 (1949~ ) (1) 如心이인자 12-12 2624
1395 ‘타자들에의 배려’ 부분 - 허정애(1955~ ) (1) 如心이인자 12-11 2798
1394 ‘그린마일― 달팽이’ - 이귀영(1949~ ) (1) 如心이인자 12-10 2748
1393 ‘나는 본래 없었다’ 부분 - 유안진 (1941~ ) (1) 如心이인자 12-09 2646
1392 ‘푸른 책’, - 박유라 (1956~) (1) 如心이인자 12-08 2888
1391 ‘어머니 - 기침소리 1’ - 김석준(1964~ ) (1) 如心이인자 12-06 3026
1390 ‘얼음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 -박주택(1959~ ) (1) 如心이인자 12-05 2434
1389 꿈, 견디기 힘든 / 황동규 (1) 如心이인자 12-04 3875
 1  2  3  4  5  6  7  8  9  10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