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
2,542
|
 |
2,715 |
 |
5,069 |
 |
3,170,479 |
 |
|
|
|
|
|
|
|
작성일 : 03-07-02 17:31
 조회 : 2,437
|
노자 1 장 道可道
道可道 非常道 名可名 非常名 도가도 비상도 명가명 비상명
無名 天地之始 有名 萬物之母 무명 천지지시 유명 만물지모
常無欲 以觀其妙 상무욕 이관기묘
常有欲 以觀其교 상유욕 이관기교(밝을교)
此兩者 同出而異名 차양자 동출이이명
同謂之玄 동위지현
玄之又玄 衆妙之門 현지우현 중묘지문
도를 도라고 말하면 그것은 도가 아니고
이름을 이름 지우면 그것은 이름이 아니다
이름이 없는 것을 천지의 처음이라 하고
이름이 있는 것을 만물의 어미라 한다
늘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보고
늘 욕심이 있으면 그 겉모습만을 볼 것이다
그 둘은 같은 곳에서 나와 이름만 달리할 뿐,
그러기에 도는 현묘한 것이며
현묘하고 또 현묘하니 모든 묘함이 드나드는 문이다
동양 제일의 지혜의 책인 노자는
고착을 싫어하고 다이나믹한 변화를 인정한다
도를 도라고 이름 붙이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라 한다
도는 길이다 우리가 다니는 길이며 방법이다
그러나 우리가 다니는 길이 한곳만 지정되어 있거나
방법을 하나로만 통일한다면 창조란 있을 수 없다
이름이 없다는 것은 정해지지 않았다는 뜻이며
모든 것은 이름을 붙이는 순간 고착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의 이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호적상 같은 사람이다
그러나 젖먹이 어린아이일 때와
칠순의 노인일 때의 그가 어찌 같을 수 있을까
한 인간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살아가는가
그것을 어찌 하나의 이름으로 대변할 수 있을까
그 다양하고 적나라한 변화의 세계를..
마오저뚱이 '모든 사상은 그 사상가가 속한 계급의 이익을 대변
한다'고 말했듯 그 역시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설명하였던
것처럼 욕심은 한순간의 기억으로만 남고 그만큼 편협한 사고를
낳는다
그래서 욕심이 없으면 그 묘함을 볼 것이고
욕심이 있으면 그 겉모습만을 볼 것이라 한다
마치 칸트가 말한 '인간이 창조한 찬란한 문명은 욕망에서 출발
한다'고 하듯.. 반야심경에서 말하는 '空卽是色 色卽是空'이 그
렇듯.. 결국 이름만 다를 뿐 有慾과 無慾은 한곳에서 나왔으며
도는 다만 玄妙한 것이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노자를 일컬어 산중에 들어가 도닦는 사람이
보는 책이고 현실세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철학이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노자는 현대식으로 말하면 극과 극을 다 설명하고 있다
이를테면 어린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에서부터
대 석학이 세계사를 움직이는 것까지 도가 아닌 것이 없다
그러나 그 방법을 어찌 한가지로만 설명할 수 있을까
한가지로 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도가 아니고
한가지의 방법일 뿐이다
결국 '도'란 한강의 많은 모래알만큼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주 자연의 섭리를 말하는 것이며
그것에 이름 붙이는 순간 고착됨을 두려워한 것은 아닐까
하여, 도란 체득하는 것이지 확연히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다만 그것을 느낄 뿐이다
설명하지 못할 만큼 廣大無邊한 진리의 세계를
어찌 인간의 언어로 다 설명할 수 있겠는가
장자 역시 언어의 부실함을 이야기했던 것처럼.. **
|
|
Total 1,468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