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 쓰기


 - 자헌 이정자 -


    **작금 시조형의 논란에 접하고





오롯이 한마음은 너 다운 잉태위해


떨리는 가슴으로 양 손에 땀을 쥐고


한 글자 놓을 때마다 숨죽이며 진통한다.





너 하나 눈을 뜰 땐 동녘하늘 달이 떴고


그 기쁨 떨림으로 마음이 적셔올 땐


은하수 흐르는 강가 새벽별이 돋는다.





이렇게 아름답고 자랑스런 시형(詩形)인데


보듬고 다듬어서 이어온 정격인데


어이해 어설픈 붓끝에 홍역 앓는 변태인가. 





**현대시조의 定形은 도남 조윤제설에 따른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