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주간 홈을 비우고
미동부와 카나다 여행을 했다.
갈 때는 JAL에서 먹은 기내음식이 소화가 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나리타공항에서 AA((America Airline)로 환승하여 뉴욕으로 날랐다.
자리가 넓어서 편히 간 셈이다.
호텔에서 하루를 묵고 뉴욕 시내 관광을 했다.
맨하탄, 브로드웨이, 컬럼비아대학,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86층에서 뉴욕 전 시내를 내려다 보고, 상처가 남아 있는 쌍둥이빌딩의 흔적을 느끼기도 하고 ... 배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갔다. 자유의 여신상은 섬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 곳에 내려가지는 못하고 선상에서 바라보았다.
뉴욕은 공기가 맑았다. 탁 트인 대서양바다를 끼고 있어서 그렇다고 한다. 뉴욕은 빌딩 숲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도시지만 거대한 뉴욕 중앙공원이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되는 듯 했다.

뉴욕을 가기 전에는 맨아탄이라 하면 우리나라 명동거리 같은 상업 중심 거리인줄만 알았다. 그런데 뉴욕시는 5개의 구로 형성되었는데 그 중 하나가 맨아탄이다. 역시 뉴욕 관광은 맨하탄이 핵심이다 1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맨하탄(여의도가 섬이듯이)은 1626년 네덜란드계 이민자들이 아메리칸 인디언들로부터 지금 시세로 치면 단돈 24불에 사들였다고 한다. 현재는 세계 최대의 도시로서 정치, 경제의 중심지로 발돋움하였다. 미드 타운에 위치한 앰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30년대 대공황을 극복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건물로 102층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뉴욕 맨하탄의 정경은 도시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5번가 (Fifth Avenue) 는 이 지구상에서 가장 땅 값이 비싼 동네로 유명하다. 워낙 유명한 패션 상품 판매 전시장이 많아 하나 하나 열거하기 힘들 정도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특히 가볼 만한 곳은 뉴요커들의 양식을 길러 주는 뉴욕 공립 도서관이다. 5번가 업타운 쪽으로 더 올라가면 박물관 거리 (Museum Ave) 라고 불리우는 지역이 있는데 이곳에는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있다. 관광객이 아니더라도 뉴욕에 사는 사람이라면 여러번 방문해도 볼 것이 끊어 지지 않는 곳이다. 조금 더 올라가면 미국 최고의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구겐하임 박물관이 나온다. 건물의 혁명적 설계는 세계인의 각광을 받고 있다.
크리스챤의 경우에는 보다 더 위쪽 업타운에 위치한 클로이스터에도 기 볼만한 곳이다. 중세 교회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교회 박물관으로 기독교 역사를 공부하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맨하탄의 휴식처, 뉴욕시민의 휴식처인 거대한 센트랄 파크를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웃통을 벗은 뉴요커들을 싫증나도록 볼 수 있단다. 센트랄 파크를 가로 질러 서쪽으로 가면 공룡들의 화석을 모아 놓은 자연사 박물관도 있다.그리고 다운 타운 쪽으로 내려 가면 이제는 사라진 쌍둥이 고층 빌딩 자리를 만나는데 이곳이 그 유명한 세계 무역 센터였다. 그것이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 그 때를 상기시키며 방문객을 숙연하게 했다. 섬 끝 쪽에서는 미국의 상징물 자유의 여신상을 관광선을 타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다운타운 지역에는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뉴욕 증권 거래소도 위치해 있어 세계 경제의 숨결을 흠뻑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맨하탄에는 너무나 볼 것이 많다.

한 밤을 자고 워싱턴으로 향했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이동 거리가 4시간-8시간도 된다.

워싱턴 DC는 정치 문화 도시답게 잘 정리된 아름다운 도시라는 인상을 주었다. 친환경도시라고 한다.
백악관은 아담했다. 청와대 보다 작은 듯 하다. 그 앞에는 27년 동안 반핵시위를 하는 여인이 있었다. 그 아들을 월남전에서 잃어버리고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것이다. 40대에 시작하여 이제는 70대를 바라보는 나이인 듯 했다. 비닐 천막을 쳐 놓고 그 곳에서 기거하면서 관광객이 사진하나 찍고 주는 1달러가 생계유지비라고 안내인이 말해 주었다.
독립기념관,링컨 기념관, 제퍼슨 기념관, 국회의사당, 한국전쟁기념관, 월남전 기념관 ... 등을 둘러보며 미국의 역사를 배우고 상기해 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 기념관에 조성된 군인들의 조형물 보며
가슴이 찡해왔다. 거기에 새겨진 글귀를 읽으며 가슴 뭉컬한을 느꼈다.
'알지도 보지도 못한 국민과 나라를 위해
그들은 국가의 부름을 받고 명예롭게 참전하여
5만여명이 한국전에서 희생되었다'

워싱턴 DC는 도시 구조가 아주 잘 정리되어 있었다. 기년관이나 의사당 등 그 배치가 처음부터 설계를 한 듯 잘 구조화되어 있었다. 그림을 그려놓은 듯 그 구도에 놀랐다.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편히 하루 밤을 쉬었다. 잠자리가 포근하면서도 산듯했다.

나이아가라 폭포 관광을 위해 떠났다.
끝없이 넓은 국토를 횡단하며 버스는 달렸다.
미국 쪽에서 바라본 나이아가라는 실망이었다.
국경을 넘어 해거름에 카나다에 당도했다. 야경을 보고
나이아가라가 내려다보이는 일급 호텔에 투숙했다. 여름 성수기에는 몇 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는 호텔방의 위치라고 안내자가 말했다.
밤새 폭포 소리가 싫지 않게 들리는 폭포가 바로 내려다보이는 호텔방이었다. 아주 기분이 좋았다.
이튿날 본격적인 나이아가라 관광에 나섰다. 역시 듣던 대로 나이아가라의 장관이었다. 아침햇살에 부시는 나이아가라의 쌍무지개도 멋있었다. 지하굴을 통한 나이아가라의 물줄기 앞과 뒤도 보았고
헬리콥터를 타고 위에서도 내려다보았다. 그 중에서도 자연 그대로 보이는 Rock desk에서 본 나이아가라가 제일 멋있었다.
토론토, 오타와, 몬트리올, 퀘백을 돌면서 카나다에서 4박을 했다. 카나다는 땅은 넓은데 인구가 적어서인지 downtown에나 사람들이 있을 뿐 도심 외곽을 벗어나니 집들은 있는데 사람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 땅이 넓어 자기차가 없으면 다니기가 불편한 곳이기도 하다. 몬트리올과 퀘백은 눈이 많이 왔고 세차게 바람도 불어서 북쪽임을 실감했다. 또 퀘백은 불어권이라 영어를 알아듣지 못했다.
카나다는 토론토가 영어권이며 제일 큰 도시로 250만 명이 사는데 중국인이 제일 많다고 한다. 몬트리올은 반반, 퀘백은 완전 불어권으로 불란서계이다. 그래서 카나다에서는 공문서도 영어와 불어를 병행한다는 것이다. 그 동안 두 민족(영국과 불)간의 갈등도 존재하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국기도 두 민족간의 화합과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졌지만 하나가 되자는 의미로 붉은 단풍잎을 상징한다고 한다.

다시 미국땅 보스톤으로 와서 여러 곳을 방문했다. 미국의 역사는 보스톤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보스톤은 미독립의 근원지이다. 미국도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미국의 독립이 최초의 민주국가로의 독립이며 의회민주정치의 시작이란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그렇게 독립한 민족이 세계의 1위국가가 되고 ... 역시 축복 받은 나라이다.
미국에서 전쟁이 2번 있었는데, 조지 워싱턴이 이끈 독립전쟁과 에이브람 링컨이 이끈 남북전쟁이다. 두 전쟁 다 오늘의 미국이 있게 한 전쟁으로 두 지도자들도 미국국민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인물이다.
남북전쟁은 흑인 해방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미국을 하나의 미국으로 통일하기 위한 전쟁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오늘의 미국이 있게한 원동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