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맺음말

“시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라는 명제는 유네스코 지정 유산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시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한다”라는 말로 바뀌어야 한다. 그 이유는 세계유산은 움직일 수 없는 부동의 유형유산으로 기념물, 고고학적 유적, 건물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민족 민족 고유의 문학적 표현이자 예술적 공연 예술에 속하는 시조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아니라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의 대상이다.

우리나라 시조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등재 대상에 해당하고, 유산의 중요성과 인류 문화 다양성과 창조성을 입증할 수 있어야 하며, 유산에 대한 적절한 보호조치, 그리고 관련 공동체의 참여와 동의 및 신청유산이 당사국 무형문화유산 목록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조건을 모두 충족하여야 한다. 이들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이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첫째, 우선적으로 이미 한국의 인류문화유산목록에 올라있는 조선시대 정악의 하나인 가곡(歌曲)과의 차별성을 입증하는 것이 과제이다. 이와 함께 시조가 가지는 중요성과 인류 문화 다양성에 대한 기여와 창조성에 대한 입증을 위해 다양한 학술적인 연구와 행사 개최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유네스코 유산 등재에 앞서 등재 조건이 되는 한국의 국가무형문화재 목록에 시조가 우선 등록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시조의 국가무형문화유산 목록 등재를 위해서는 지역별로 차별화하여 시도 무형문화유산 목록에도 등록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시도 지정문화재 목록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유네스코 유산 등재는 시도 중심의 지차체가 주체가 되어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셋째, 길게는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유네스코 유산 등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는 전체 사업을 전략적으로 이해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추진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시조 관련 여러 단체들을 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지도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며, 문화재청, 무형유산 전문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지자체, 시조 관련 단체 등이 상호 긴밀하게 협조하고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참고문헌

최재헌 외, 2017, 도시와 국토, 법문사.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홈페이지 (http://whc.unesco.org)

문화재청 문화유산 홈페이지 (http://www.heritage.go.kr)

문화재청 홈페이지 (http://www.cha.go.kr)

네이버 지식백과 (http://www.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