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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8-20 11:49
 조회 : 2,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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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미적형상화로 생태의식 전환`
경남시조시인협회 김복근 회장 박사학위 논문
생태학과 문학의 연관성에 대해 다양한 견해들이 학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경남시조시인협회 김복근 회장이 창원대학교에 2003학년도 후학기 문학박사학위 논문으로 ‘생태주의 시조 연구’를 제출해 학계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이 논문에서 “생태주의 시조는 전통의 계승과 동시에 전통과는 다른 상상력의 발현으로 볼 수 있다. 생태주의 시조는 단순히 생태 문제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그 저변에 깔려있는 비극적 인간 의식까지 심도깊게 취급하고 있다”며“한국적 사유체계와 자연을 노래해온 시풍을 잇고 있는 생태주의 시조는 현실의 구체적인 인식을 통하여 미적 형상화를 추구함으로써 자연과 환경을 보전하고 생태의식의 전환을 위한 주요 기제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고 주장하고 있다.
시조시인들은 오래 전부터 인간과 자연의 생명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시조를 써 왔으며, 최근에는 생태 문명비판에 대한 작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 연구는 생태주의 시조에 대한 논의를 통하여 환경과 인간, 환경과 사회 관계를 살펴보고,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다룬 시조 작품의 양태와 수용현황을 분석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회장은 생태주의 사상을 문학으로 표현하는데 시조의 형식을 빌은 이유에 대해 “전통시조에 나타나는 자연 친화적 사상을 우선 거론하며, 자유시와 시조는 형식상의 다른 점이 있고, 이는 오히려 시상 전개의 확대를 가져와 효과적일 수 있다” 며“시조는 압축된 형태의 시로서 간결성이 두드러지는 특징이다. 시조의 의미구조와 민족의 선험적 성정을 제대로 활용하여 의도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 회장은 “생태주의의 사상적 맥락과 문학적 사유에 바탕을 두고 생태주의 시조에 대한 개념과 유형별 분류를 통하여 종합적인 연구의 성과를 갖고자 하였다” 며“비평적 담론으로만 논의되던 생태주의 시조를 학술의 장으로 끌어들여 본격적인 연구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의의” 라고 했다.
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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