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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07-31 07:35
 조회 : 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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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가 스페인에 매혹을 느낀 것은 투우 때문
이라고 한다. 스페인 원어로 'TOROS'인 투우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것으로, 투우사 마타도라의
화려한 의상과 그의 붉은 깃발에 소가 돌진하는
광경을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투우에서 붉은 깃발이 소를 흥분시키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
그런데 붉은 깃발 때문에 정작 흥분하는 것은 투우장에 모인 관중들이며 소는 붉은 깃발 때문에 흥분하는 것은 아니다. 소가 반응하는 것은 밝은 천의 가볍게 나풀거리는 움직임과 관중의 목소리 때문인 것이다.
붉은 깃발은 인간을 흥분시키는 색채 연상작용을 일으키지만, 소에게는 색을 느끼는 세포가 없어 붉은 깃발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소뿐만 아니라, 인간인 우리들도 어두운 곳에서는 형태를 알아볼 수는 있어도 색은 구별할 수가 없다. 빛이 없다는 이유보다 어두워지면 색을 느끼는 세포가 움직이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볼 때 시각정보를 통해서 생겨난 잘못된 선입견이 우리들에게 얼마나 작용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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